26~27일 충북 최대 40㎜
장마전선 영향권 들어서
[충북일보] 이른 아침부터 오븐을 가득 채운 것은 수십개의 바게트다. 50cm가 넘어 보이는 길쭉한 바게트들이 고소한 향을 내며 한편을 가득 채운다. 프랑스 정통 방식을 구현할 수도 있지만 신진영 대표만의 방식(소스를 발라 한번 더 굽기에 적합한 형태)으로 구워낸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하율랑만의 마늘소스나 코코넛소스와 만나면 그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다. 진영씨가 고집하는 것은 익숙한 맛이다. 6년차 베이커리 운영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단골들은 진영씨의 빵을 좋아했다. 그가 무엇을 매대에 올려도 기대와 호응을 멈추지 않았다. 잘되는 매장 판매를 잠시 보류하고 어느날 갑자기 플리마켓에 나선 것은 일종의 테스트였다. 단골손님 이외의 불특정 다수, 대중들로부터 자신이 만든 빵맛을 확인해 보고싶어서다. 눈 앞에서 너무 맛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표정관리가 안됐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즐거웠다. 가지고 가는 제품들은 고루 사랑 받았지만 코코넛 바게트 출시 이후 동반 상승한 마늘 바게트의 연이은 완판 행진에 생산량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3~4 개월동안 만난 수천명의 손님들에게 하율랑은 곧 '마늘바게트'가 됐다. 부쩍 늘어난 물량에 위탁 생산도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야외활동이 잦아진 시기를 틈타 '야생 진드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야생 진드기는 법정 4군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을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말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과 오심·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출혈성 소인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문제는 SFTS의 치사율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서 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강원 2명, 대구·경북·경기·충남·전북 각 1명 등 모두 7명이 참진드기에 물린 뒤 SFTS에 감염돼 숨졌다. 올해 현재까지 치사율은 21%에 달한다. 지난 21일 전북 군산에서 밭일하던 A(54)씨가 SFTS에 감염돼 숨졌다. A씨는 최근 엉덩이 부분을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SFTS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체 감염 시 20%에 달하는 치사율(치명률 12~47%)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살인 진드기'로 불렸던 이유도 이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