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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공중보건의 부족…'空中 뜬 공공의료'

올해 공중보건의 22명 부족
충북 96명 복무 만료·신규 74명
대체 인력 채용도 쉽지 않아
농촌·산간지역 의료공백 우려

  • 웹출고시간2015.04.14 20:11:16
  • 최종수정2015.04.14 20:11:16

[충북일보] 충북도내 공중보건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농촌·산간지역의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대체인력인 관리의사 채용도 쉽지 않아 보건소를 찾는 환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15일 공중보건의 278명 중 96명이 복무가 만료되지만 신규 인원은 74명으로 22명이 부족하다.

지난해 6명이 부족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감소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제도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과거 의대를 졸업한 의사는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그러나 의전원을 졸업한 의사의 경우 학부 때 이미 병역을 마쳐 신규 공중보건의 수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난달 16일 인구 50만이 넘는 지역 보건소에 공중보건의(의과 출신) 배치를 제외하는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을 발표했다.

인구 83만여명(지난 3월 기준)인 청주시도 이에 해당한다.

청주시 4개 보건소 공중보건의는 올해부터 12명에서 6명으로 감소하고 내년부터 신규 공중보건의를 받지 못한다.

신규 공중보건의의 복무가 만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음성군과 같이 3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한 군 단위 지역 보건소도 2명으로 제한돼 기존과 같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결핵 관리와 예방접종 등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한다.

시·군 예산으로 관리의사를 채용할 수 있지만 최소 연봉 7천만원을 지급해야 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마저도 민간병원에 비해 보수가 적어 관리의사를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감소와 배치기준 변경으로 진료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했다"며 "올해의 경우 2명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의사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공중보건의에 비해 보수도 높고 의사들이 급여를 더 주는 민간병원을 선호해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중보건의 감소는 의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도내 응급의료기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9개소로 공중보건의를 배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건지소의 경우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치하기 때문에 당분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의사들이 근무환경을 이유로 꺼리는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공중보건의가 줄면 지역 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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