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12.18 18:38:03
  • 최종수정2014.12.25 18:10:22
1980년대 후반 그의 시가 한두 편 발표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문학청년들이 열광하였던가.

이렇게 간헐적으로 발표된 그의 시들이 <입속의 검은 잎>으로 묶여서 나온다.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의 한 교수는 한국의 현대시를 살펴보다가 이 시집 단 한 권만을 가지고 갔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력이 살아나고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모두가 김 현이 명명한 대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 중 단 한 편만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엄마 걱정>이다. 문학에서 혹은 살아가면서 엄마, 어머니라는 단어는 가장 큰 치유의 효과를 갖는다.

시인이든 독자든 모두 공감하는 그리움의 요소이며 위로와 위안의 요소이다.

어머니에 관한 한 누구나 다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다.

시적 대상을 시각, 청각, 촉각으로 신선하게 결합하여 이미지가 선명하다.

엄마의 고된 삶이 떠오른다. 어린 아들의 외로운 모습이 떠오른다.

그 아들이 성장해서 가난한 시절을 회상하며 뜨겁게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에 동화된 독자는 자기의 가난한 시절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적신다.

/ 권희돈 시인

권희돈 시인은…

-충남 아산 생

-청주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국어교육학회 명예회장

-문학평론가, 문학 테라피스트로 활동 중임

<주요저서>

소설의 빈자리 채워 읽기, 양문각, 1992

하늘눈썹(시집), 푸른사상, 2002

현대소설속의 독자체험, 태학사, 2004

홍구범 전집, 현대문학사, 2010

구더기 점프하다(에세이집), 작가와 비평, 2012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