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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25 18:10:46
  • 최종수정2015.01.08 17:31:33

권희돈 시인

시인의 가슴 속에는 시인이 살고 있다. 그 시인이 죽을 때 인류의 마지막 사람이 죽는 것이다.(프로이트)

함민복 시인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시인이 살고 있다. 그 시인은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어서 자신을 치유하고 아울러 독자를 치유시킨다.

시 쓰기를 생업으로 하는 시인에게 인세 삼백 원과 원고료 삼만 원은 참 박한 금액이다.

얼마나 궁한 삶인가. 그런데도 시인은 그 적은 금액을 탓하지 않고 한 됫박의 소금과 두 말의 쌀을 연상하며 곧바로 마음을 추스린다.

바닷물이 소금이 되기까지 논의 벼가 쌀이 되기까지의 정직한 노동에 비할 진데 자신의 노동의 댓가는 고맙고 큰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시인이 적은 원고료와 인세만을 탓하였다면, 아마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토해냈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는 계급모순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한없이 확장해 갔을 것이다.

그렇게 나아간다면 그것은 이미 시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복무하는 도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비교의 대상을 위에 두지 않고 아래로 두고, 가난한 이웃에게 시선을 돌림으로써 가난한 이웃의 노동의 가치를 일깨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법을 깨우쳐 준다. 가난의 건강성 가난의 긍정성이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혀준다.

/ 권희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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