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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숙

동광초등학교 교장

오랜만에 대면 졸업식을 했다. 참석하신 학부모님들이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시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뭉클해졌다. 졸업식에서 무슨 말을 할까 항상 고민이다. 많은 학부모님을 만날 기회이니 학교자랑도 해야 하고 졸업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았다. 다음은 올해 나의 졸업식 이야기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영광의 주인공, 75명의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합니다. 졸업생들과 함께 보낸 2022년 동광 교육은 안으로도 밖으로도 빛이 났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한 교과교육과 방과후학교 다양한 체험학습 등 참으로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학생회가 준비한 아침 음악방송, 점심시간이면 울려 퍼지는 중창단의 노랫소리, 학교 숲을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교육이 생각나네요.

세계 수준의 공연팀을 10번이나 초청해서 문화예술의 맛에 흠뻑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의 공개수업에는 정~말 많은 학부모님들이 수업의 감동을 함께 해주셔서 저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롤러와 플로어 볼의 전국대회 출전과 수상은 짜릿한 기쁨이었고 전국We프로젝트 운영 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더없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2022년은 탈바꿈의 한 해였습니다. 보건실, 교장실, 후관 외벽공사, 과학실, 상상 마루를 새롭게 단장했더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엄청 높았습니다. 특히 상상 마루가 좋아졌다고 교장실까지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네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2023년에도 본관 외벽과 중간 창 교체 체육관 바닥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럴 땐 손뼉을 쳐주시던데….

이런 변화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학부모님과 학교운영위원회, 동문회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학교장으로서 학생들을 고이 길러 보다 넓은 세상으로 보내는 것은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가르치고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잡고 싶어도 떠나보낼 시간이 다가오네요.

사랑하는 졸업생에게 두 가지만 당부하겠습니다. 첫째는 "인성이 실력이다"입니다. 우리 졸업생들은 참으로 착하고 따뜻하며 배려 깊은 학생들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여준 대로 따뜻한 마음을 가족과 친구, 이웃과 나누는 착한 마음을 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착한 인성이 여러분을 끝까지 빛나게 할 것입니다.

둘째는 어떤 일이든 "일단 도전!"입니다. 안 될 거라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눈앞에 길이 보일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 해도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시작하되 성실과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부모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정성, 희생으로 우리 졸업생들이 이렇게 멋지게 성장하여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믿고 의지하고 따라갈 수 있는 올곧은 빛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네 분의 담임선생님들과 졸업생을 키워낸 6년간의 모든 선생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사랑을 쏟으셨는지 학생들은 잘 알 것이라 믿습니다. 교장으로서 늘 감동하며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그 고귀한 사랑이 졸업생들의 가슴에 남아,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나 나쁜 유혹이 눈앞에 닥칠지라도 흔들리지 않게 꽉 붙잡아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빛나는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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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