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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숙

충북단재교육연수원 기획지원부장

지인이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면 내 몸을 한 번 스캔했다. '엥, 이게 뭐지? 이렇게 줄지어 빨간 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이라는데 빨리 피부과에 가야 해.' 의사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왜 자꾸 입 안이 헐고 따갑지?'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 거죠 했더니 의사가 인터넷 좀 그만 찾아보란다. 갑자기 혈관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선배의 말에 '어라, 나도 왼쪽 가슴 위에 가끔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데 혹시 내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거 아냐?' 하면서도 또 언제나처럼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남의 건강 소식이나 잠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고개를 갸웃하며 건강에 관심을 두는 척했을 뿐이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곧 좋아졌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젠 달라져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작년 여름 아프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몇 달 못 본 사이 위암으로 떠나버린 명희의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금도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다. 얼마 전 퇴직한 지 불과 2년 남짓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던 선배님의 사망 소식에 또 가슴이 철렁했다. 그들이 건강관리에 나보다 무심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병마가 눈앞에 도사리고 있음을 그렇게도 몰랐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너무나 착했던 명희, 열정 그 자체였던 선배님, 그들의 삶이 정말 아까웠고 안타까웠다.

어느새 우리 또래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진 것은 확실하다. 죽음이라는 말은 일상에서는 유배시켜 놓은 단어였는데 고삐가 풀려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잘' 챙겨야 할 때가 왔다.

얼마 전 건강을 유난히 잘 챙기는 친구를 만났다. 가족력으로 당뇨가 있다며 혈당 관리를 하고 의사의 권유대로 체중 관리 또한 철저했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며 달콤한 간식도 섣불리 입에 대지 않았다. 친구의 건강관리법은 재작년 원주 여행 갔을 때 처음 들었는데 지금껏 꾸준히 잘 실천하고 있음에 감탄했다. 사실 난 하트 모양 혈압약도 먹고 있고 혈관질환도 의심스럽고 혈당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도 조금 아프면 잠시 부산 떨었을 뿐 지금까지 식사 관리나 운동, 체중 관리를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친구의 말을 듣는 내내 반성했다.

올해는 건강검진을 하는 해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생각도 없이 씩씩하게 건강검진을 하러 갔던 젊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잔뜩 긴장된다. 기계도 50년 넘게 쓰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데 사람의 몸이라고 다르겠냐는 말에 동의하지만 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3월은 건강의 달」을 선포하겠다. 나만의 약속이다. 먼저 건강검진부터 예약해야지. 내 몸속에 무슨 문제가 숨어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내면 좋겠지. 친구에게 들은 건강관리법도 따라 해 볼 생각이다. 내 삶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가족에게 친구에게 또는 지인들에게 슬픔이 되지 않도록 건강부터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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