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권-비청주권 ‘의료격차 심각’

제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세미나
25일 충북대병원에서 개최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주제발표
토론자들 "공공의료의 역할 중요성 공감" 한목소리

  • 웹출고시간2021.11.25 20:48:22
  • 최종수정2021.11.25 20:48:22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공공보건의료의 역사적 맥락과 충북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가 25일 충북대병원에서 개최됐다.

ⓒ 임영은기자
[충북일보] 충북 공공의료기관이 청주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북부·남부권 주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의료진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5일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충북대병원에서 개최한 '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충북도민의 건강, 공공의료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며 공공의료강화와 함께 지역사회통합돌봄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충북지역 병원의 경우 총 102개 병원 중 공공병원은 10개 정도로 의료기관이 주로 청주에 집중돼 있다"며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성모병원 등의 병상이 청주에 집중돼 있어 북부권, 남부권 주민들이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군 지역은 보건기관(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도내 지역간 격차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간호사 인력도 부족하다"며 "2019년 기준 충북 시군별 인구 1천명당 의사수는 1.6(전국평균 2.5)명으로 군지역은 특히 열악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충북은 지금까지 민간의료주도 방식으로 의료정책이 이뤄져 도민의 보건의료향상을 위한 총체적 발전전략이 없는 상태"라며 "병원과 지역사회의 관계가 수동적이 아닌 지역주민 건강을 위해 적극적 개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숙애 충북도의원, 우경수 도 보건정책과장,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 등은 충북 공공보건의료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경수 도 보건정책과장은 " 북부·남부권은 의료가 낙후된 상황에서 특히 남부권은 더욱 낙후됐다"며 "북부는 종합병원급이 4개 정도 있지만 남부는 종합병원 자체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우 과장은 "의료원을 추가로 짓는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라리 종합병원 내에 장비 등을 지원해 기존 병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는 것이 공공성 강화에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숙애 도의원은 "의원들의 관점에 따라 공공병원에 대한 적자문제나 의료서비스의 질 문제를 지적한다"며 "공공의료에 있어 의료의 질과 격차해소를 위해 공공병원 적자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도에서 충북 남부권 중진료권 설정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인구수도 많지 않고 환자가 올 가능성 없는 지역에 대형병원 성립은 능사가 아니라 철저한 연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생각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의료진 수급문제 등을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정책화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상당히 많은 지방의료원들이 코로나환자 치료전담에 몰입해 2년 동안 병원으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의사들의 이탈문제도 중요문제로 대두됐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코로나 공공의료기관 회복특별위원회를 정부차원에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최소 3~5년 지방의료원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정부지원이 없는 일부 의료기관은 폐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정책세미나를 개최한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도민에게 양질의 공공보건의료 제공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충북도 공공보건의료 지원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제정됐다.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충북공공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기술적 지원과 의료자원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충북도내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계층 구분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도 추진한다.

충북도는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운영할 기관으로 충북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