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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생태계 신흥강자 'SSD'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수출 저조
청주 주력품 '낸드' 활용 SSD는 호조
재택근무·온라인서비스 산업 팽창 원인
5월 2억600만 달러… 전체실적 중 10.6%

  • 웹출고시간2020.06.16 20:33:07
  • 최종수정2020.06.16 20:33:07
[충북일보] 충북 수출 생태계가 '코로나19 사태발(發)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하고, 반도체 기억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의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공장에서 SSD 제작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Nand Flash Memory)'를 주력생산하고 있다.

충북이 타 지자체의 수출 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선전'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다.

16일 도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와 청주세관에 따르면 반도체와 SSD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반도체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SSD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감소세가 지속된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재상승'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월별 반도체 수출 증감을 보면 지난해 12월은 전년 동월보다 10.7% 감소한 6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들어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 1월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6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은 '반짝상승'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6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반도체 수출은 3월 들어 급감했다. 지난 3월 1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충북 반도체 수출은 3월 12.9%, 4월 18.8%, 5월 13.8% 각각 전년 같은달보다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된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9.7%다.

반도체 세 분류별 수출실적을 보면 전체 실적의 70.7%(5월 누적)에 달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이 크다. 지난 5월은 전년보다 9.2%, 누적은 11.2% 줄었다.

또 전체의 15.2%(5월 누적)를 차지하는 기타 개별소자 반도체 및 부품은 5월 13.4%. 누적 8.6% 각각 감소했다.

충북 반도체 수출실적 하락의 원인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함께 코로나19 사태·팬데믹 선언 이후 침체된 세계 제조산업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제조산업'은 침체된 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서비스 등 생활밀접 산업은 팽창했다. 재택근무·온라인 서비스 산업 호황을 타고 충북 SSD 수출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SSD는 개인용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등에 장착되고, IT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된다.

넷플릭스 등 거대 영상 콘텐츠 제공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확충과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투자가 SSD 수출 호황에 한몫 했다.

충북 수출 품목 가운데 '명함도 못 내밀던' 정보통신기기(SSD 포함)는 3월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3월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2억2천4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809.7% 증가했다. 전체 수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다.

4월은 1억8천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61.5% 증가했다. 4월 정보통신기기 수출액 가운데 SSD는 1억6천900만 달러다.

5월은 2억1천700만 달러로 239.4% 증가했다. SSD는 2억600만 달러다. 5월 정보통신기기가 전체 수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 SSD는 10.6%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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