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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평균 77세 어르신들 졸업

  • 웹출고시간2019.12.26 11:32:55
  • 최종수정2019.12.26 11:32:55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성인문해교육 마을학습장 어르신들의 졸업식에서 군 관계자 및 졸업생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이형수기자] 평균나이 77세인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성인문해교육 마을학습장 어르신들만의 특별한 졸업식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졸업식은 지난 5년간 마을학습장에서 문해교육을 받아온 단양읍 심곡리, 단성면 가산1리, 영춘면 별방2리·용진리 등 총 4개 학습장 28명의 학습자가 주인공으로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단성면 가산1리의 91세 어르신이며 최연소자는 단양읍 심곡리의 59세 주부다.

졸업학습장인 용진리 담당 문해교사인 이복숙 교사는 송사에서 "어려운 환경으로 뒤늦게 배움을 시작하신 학습자분들이지만 함께 생활하며 교사인 자신이 배우고 느낀 것이 더 많았다"며 지난 5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학습자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심곡리 안정자 학습자는 "같이 공부하는 동네 형님이 시화전에서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을 때는 온 동네 전체가 마을잔치 같았다"며 함께 울고 웃던 지난 시간의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단양군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올해 개설된 8개의 신규학습장을 포함해 총 22개 학습장에서 총 200여명의 학습자가 문해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는 올 상반기 개최한 성인문해교육 시화작품 공모에 출품된 121개 작품 중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의 학습자들이 군수상을, 18개의 학습장에서 선정된 36명의 모범 학습자들은 단양군 문해교사협의회장상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 졸업하신 학습자들에게도 배움이 중단되지 않도록 더 나은 단계로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마을학습장 검정고시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해교육 마을학습장은 각 마을에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5명 이상으로 마을 경로당을 학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개설이 가능하며 문해교육 참여를 원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단양군 평생학습센터(421-7909)로 문의하면 된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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