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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30 19:50:13
  • 최종수정2022.12.01 06:17:57
바람 관(棺)
                 김 영
                 전북시인협회 자문위원


죽은 새는 지상의 것이 아니다
육탈 전문가인 공기는 한때
날개의 좌측과 우측을 담당했었다
바람은 그 방향들을 뒤섞어 놓아
생전의 항법은 죽음의 무법이 된다
깃털이 있는 것들의 전용관(棺)은
바람이 유일하고, 바람의 강도는
주검을 바라보는 무표정의 강도와 비례한다
더는 저공과 고공을 구분하지 않고
가까이 혹은 멀리에 망각을 실천하는 것으로
입관 절차는 끝이 난다
어느 육탈에나 검은 상복을 차려입고
몰려드는 개미들은 죽은 새의 창공에
얽히고설켰던 방향을 한참이나 풀어낸다
자신의 뼈를 채운 기억이 없는 새는
자신의 항법이 비워지는 일에도 아랑곳없다
구부러진 못을 버리듯
지상은 가늘고 속이 빈 뼈들을
무심하게 버릴 뿐이다
어느 평원엔가 있다는 지상화에는
지금도 깃털이 돋고 있다는데
한 호흡 한 호흡이 알고 보면
온갖 가벼운 것들의 관이라는 사실은
빈 뼈마다, 늙은 호흡마다
익힌 적 없는 슬픈 소리가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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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