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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15 16:53:16
  • 최종수정2021.06.15 16:53:16

최충진

청주시의회의장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다시는 이 땅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평화통일의 그 순간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염원해본다.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찾아온 평화의 봄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내며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2월에 열린 북미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과 미국은 물론 남북 간 대화의 벽이 막혀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민간차원의 교류마저도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지난 76년 동안 분단된 남과 북이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평화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상호 간에 강한 믿음과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국가 간 노력도 중요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 및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국민의 참여도 절실하다.

필자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청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장에서 청주시가 일반회계 출연금과 운용 수익금 등을 재원으로 5년간 해마다 기금 6억 원씩 총 30억 원을 조성해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청주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의 세계적 자랑거리인 직지의 발상지 청주의 지역 특색을 남북교류 협력 사업과 연계하면 청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금속활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개성 만월대에서 발견한 고려 시대의 금속활자와 직지를 서로 교차 연구하고 금속활자 재현사업을 진행하는 일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고,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펼쳐지면 청주시의 인적·물적자원의 층이 더욱 풍부해지고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청주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은 청주시가 북한과의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촉진 시키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남북관계가 진전되며 이렇게 추진되었던 민간, 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앞서 언급했듯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단절과 경색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나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진전되리란 긍정적 전망과 기대감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수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듯이 비핵화를 위한 비용 또한 내일보다는 오늘이 가장 적게 들어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화통일을 위해 다양한 포용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한이 북미대화에 앞서 당사자로서 먼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변함없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온 국민의 염원인 평화통일의 순간이 하루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햇볕은 두꺼운 겨울옷도 벗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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