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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충북 수출 '뒷걸음질'

올해 수출액 지난해대비 5.7% 감소
세계경기 둔화세·반도체 수출부진 원인
수출 감소폭 상대적 양호…전국대비 수출 비중 늘고 다각화 이뤄

  • 웹출고시간2019.12.09 20:03:51
  • 최종수정2019.12.09 20:04:41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꿈꾸는 충북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성이 커지면서 올해 수출 목표인 230억 달러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의 수출액은 4천968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566억5천300만 달러)보다 10.8% 감소했다.

세계 전체 수출액에서 한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3% 선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 전국적인 수출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10월 충북의 수출액은 183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195억300만 달러)과 비교해 5.7%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10.4%)대비 감소폭은 작지만, 도가 세운 올해 목표치(230억 달러)를 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는 충북 수출규모가 쪼그라든 이유로 세계경기 둔화세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반도체 수출부진 등을 꼽고 있다.

지난해대비 올해(1~10월) '충북 10대 국가별 수출액' 증감폭은 △중국 9.3% △홍콩 -32.3% △미국 24.0% △베트남 32.9% △일본 -8.9% △폴란드 110.3% △대만 5.5% △독일 -13.8% △프랑스 -13.2% △말레이시아 -11.8%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에서 나름 선방했지만, 지난해 최대 수출국이었던 홍콩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분야 수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6조8천399억 원, 영업이익은 4천7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각각 40%, 93%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다"며 "낸드플래시는 지난 분기 일시적으로 비중을 늘렸던 단품 판매를 축소함에 따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덕분에 전국대비 충북 수출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해(1~10월) 4.1%로 상승했다.

도의 수출 다각화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충북 전체 수출에서 42%를 차지한 반도체 비중은 올해(1~9월) 36%로 하락한 반면, 히든수출품목(기계·전기전자·화학·플라스틱·가죽·고무·철강·알루미늄)과 2차 전지 비중은 각각 8%p(37→45%), 0.3%(9.7→10%) 늘었다.

올해 비메모리반도체 수출 성장률은 40%에 달했고, 수출기업도 800개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6일 올해 투자유치 목표 10조 원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도 관계자는 "수출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충북형 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반도체 중심의 수출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수출 증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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