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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지지부진'

옥산면 적지 용역 2년 경과·반대 의견 높아
예정지 투기세력 몰려 땅값 상승… 市 재정 부담

  • 웹출고시간2015.09.30 19:28:07
  • 최종수정2015.09.30 20:25:29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으로 이전이 결정된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한발짝도 떼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시 출범 전 약속한 상생발전 합의사항(이하 상생안) 중 하나인 도매시장 이전은 통합시 출범 후 절차를 밟아 오는 2025년까지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전 적지에 대한 반대 여론,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백봉로 254(봉명동) 일원에 있는 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11월10일 개장했으며 지난해 1천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와 장소 협소,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이전 논의가 꾸준히 제기됐으며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상생안에 포함, 공동학술용역에 나서면서 급물쌀을 탔다.

두 시·군은 2013년 1월 4천809만3천300원을 들여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원은 그해 3월15일~7월12일 4개월여간 용역을 수행, 이전 적지로 옥산면 오산리 일원을 최적지로 선정했다.

연구원은 옥산면 오산리 일원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청주우회도로까지 인접해 통합 청주시의 도심과 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2년(공사기간 6년), 사업비는 1천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전 적지 선정 후 '2030청주청원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을 뿐 토지 수용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등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인 400여억원에 이르는 국비 신청에 필요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도 결과가 나온 지 2년이 지나 다시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도매시장 이전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신청하려면 2년 이내에 실시한 기본 용역 결과가 첨부돼야 한다.

도매시장 법인, 중도매인 등 이해관계인의 합의도 필요하지만 이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시설 노후 등을 이유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도심과의 접근성과 청주권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청주근교로 이전해야 한다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청주 근교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내 또는 그 인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안에는 도매시장은 읍·면(옛 청원군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제2농산물도매시장을 읍·면 지역에 설치하기로 결정하기로 돼 있는 만큼 청주테크노폴리스 인근을 이전 적지로 검토하려면 상생안 수정이 수반돼야 한다.

도매시장 이전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이전 적지로 선정된 옥산면 일대는 투기 세력의 활개로 땅값만 오르고 있어 이전이 지연될 경우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도매시장 이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시장논리보다는 당시 신설 흥덕구청사와 남·북부 터미널 입지에서 배제된 옥산면 주민을 달래기 위해 입지가 정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은 "찬반 의견은 있으나 대부분 소매고객을 잃을까 봐 옥산면 이전을 원치 않는다"며 "처음부터 옥산이 최적지로 나온 것 자체도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용역을 다시 수행해 이전 적지를 새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청사 건립, 상당·흥덕구청사 신축 등 각종 현안으로 시 재정이 빠듯한 데다 국비 확보에 필요한 용역결과도 2년이 지났고 이해관계인의 의견도 엇갈려 후속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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