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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08 16:08:29
  • 최종수정2014.01.08 16:08:29

신남철

남성초등학교 교장

개인이나 집단 국가 민족은 각기 나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같은 문제들을 올바르게 진단하여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수립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문제점 해결을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발전을 도모하여 진일보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민주주의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를 근간하고 있다. 따라서 법 앞에 평등한 조건으로 자유경쟁을 통해 자기이익을 확보하고 자신의 재화를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권리를 보장 받는다. 이렇게 자유경쟁과 사유재산이 보장됨으로써 인간이나 집단은 더 적극적인 개발과 기술혁신을 하고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 같은 개발과 노력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며 그 속에서 새로운 창의성이 개발된다. 단 이러한 과정에 법을 준수해야한다. 소중한 민주주의에서 윤리나 도덕성 그리고 법규를 위반한다면 결국 추악한 자본주의가 될 것이고 변절된 추악한 자본주의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며 우리의 삶을 어지럽고 더욱 피곤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대기업의 담합이나 고소득층의 세금탈루는 결국 저소득층의 생활에 많은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볼 때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는 다양한 병리현상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사회는 점차 부정적 시각에서 출발하는 불신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비롯하여 이웃 간에도 그렇고 친구와 동료 간에도 신뢰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모든 관계를 이해관계로 가늠하면서 경쟁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립과 긴장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조상들은 가난하고 살림이 어려웠을 지라도 그렇지 않았다 . 이는 동양의 유교 윤리를 바탕으로 가족과 촌락을 중심으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인정을 중시하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름다웠던 우리사회는 어느새 혼탁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탈색되어가고 있다.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우리사회에 윤리성과 도덕성이 무너지고 법질서를 준수하는 선진시민의식의 결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동네아이를 낳으면 온 동네사람이 다 매달려 키운다고 했다. 이 말은 아이 성장 과정에 동네어른들이 함께 관여하여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지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비행 청소년을 보고 지도하기보다는 피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어느 일간지에 보도 된 바 있다. 필자는 동감 하는 바이다. 얼마전 아파트 한편에서 담배를 피우며 같은 또래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지도 할 생각으로 다가가서 타이르는 과정에 '아저씨가 담배 사줬어요·' 하며 따지는 듯한 말투에서 화가 치밀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듯해서 안타까웠다. 이 모두는 기성세대들이 책임을 공감해야 할 부분이며 가정에서 자녀교육을 잘못했다는 이야기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단위로 가정이 건강해야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구미자본주의의 바탕이 되는 프로테스탄트윤리 중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 있다. 내면적 자발성과 목적합리성 그리고 세속적인 욕망이나 충동을 스스로 자제하는 금욕정신이다. 서양의 철학사나 종교사에서 볼 때 금욕주의(禁慾主義)의 유래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

금욕이란 육체적, 감성적, 세속적인 욕망을 이성(理性)과 의지(意志)를 통해 억제함으로써 윤리적, 도덕적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자유라는 의식을 전제하면서도 스스로의 도덕성을 유지하기 위한 금욕을 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하여 스스로 하는 일에 정성을 기울이며 근검역행(勤儉力行)하고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여 부(富)를 축적하는 것이 바로 윤리와 도덕을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정신이며 그 실천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금욕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구 쓰고 즐기면서 쾌적하게만 살려는 사회풍조는 타락과 퇴폐를 조장하게 되고 이는 다시 부정과 부패를 낳게 하며 결국 건전한 우리 정신문화를 병들게 한다. 우리는 한꺼번에 권력도 장악하고 출세도 하고 돈도 벌고 하는 식으로 살아가기를 원 하고 있다. 이에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재점검 해 보고 이를 경계하여 건전하고 명랑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리듯 하나하나 정성껏 쌓아올리는 노력 끝에 튼튼하고 멋있는 건물을 지어내는 것과 같은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올 바른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 질 때만이 결과도 확고하고 공고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세상의 모든 것은 투입 한 것만큼 거기에 따른 산출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입은 적게 하면서 산출만 크게 기대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좌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정당한 노력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지불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이며 정의로운 사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전한 사회 구현은 무엇보다도 정치권이 성실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변화에서부터 출발 되는 것임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

갑오년 새해에는 지방 선거가 있는 해이다. 우리지역을 바른 양심을 가지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 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면 능력과 지성이 부족함은 물론 도덕성이 미흡하고 편협한 사람을 내세워 지역 발전 보다는 개인영달을 추구하는 부적절한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이에 우리는 바른 품성을 지닌 도덕적인 사람을 일꾼으로 뽑아 우리지역 발전을 배가 시키고 국가발전에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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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