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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15 18:21: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영석

충청북도사회복지사협회장

관념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에 대한 견해나 생각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정적인 관념의 틀에 얽매여 있다. 이 틀을 깨지 않고는 새로운 각도에서 사물을 보는 시각이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진취적인 생각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2008년 최고의 명강사로 선정된 명지대학교 심리학과 김정운 교수는 관념의 틀을 깨는 것이 소통의 지름길이라 설명하면서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우리들에게 부지런 하라는 의미에서 선인들이 한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런데 벌레의 입장에서 보면 일찍 죽으려고 일찍 일어난 결과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많이 강조하곤 했다. 그런데 개미들이 열심히 일해 겨울에 잘 살려고 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걸려 병원에 입원했는데 배짱이는 병원에 입원한 개미들을 상대로 위문공연해서 그 수입으로 잘 살았다는 역 발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화로나 TV 채널을 통해 접한 독수리 오형제도 잘 분석해보면 정작 독수리는 한 마리 밖에 없다고 한다. 즉 독수리, 부엉이, 제비, 백조, 콘돌 등 다섯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백조는 여성이라는 점을 볼 때 우리가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독수리오형제의 틀은 깨지게 된다. 조류오남매라 부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여기서 콘돌은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전령 역할을 하는 새로 잉카의 신성한 새를 의미함).

언젠가 소설가 이외수님에게 누군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한 가지는 자다가 가위에 눌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기에 대한 답변은 잘 때 주먹을 쥐고 자면 가위에 눌리지 않는다 였다. 또 하나 모르는 사람에게 청첩장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오만원 짜리를 팩스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관념의 틀을 깬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틀을 깨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도전도 없고 새로운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우리는 어떤 관념에 빠져 있는가· 한 가지 보수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대 부분 사회복지사들은 보수교육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사만육천이라는 돈을 내면서 보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그러면 역으로 보수교육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자기수련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배운 이론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보수교육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교육을 사회복지사협회의 재정을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오해하고 음해하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사회복지사인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직업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전문 직업가이다. 사람인(人)자를 분석해 보면 나와 또 다른 당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회복지사의 역량을 아는 자가 이 시대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내가 변화할 때 내 역량은 커진다. 이것이 바로 경쟁력이다. 사회복지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증진시키는 사람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사십여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자살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빈곤으로 인한 자살은 30% 정도이고 나머지 70%는 정서적 부적응에서 오는 경우라고 한다. 그러면 정서적부적응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누구인가· 법조인도 아니고 의료인도 아니고 교육자도 아닌 바로 우리 사회복지사들이다. OECD 국가에서 가장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한다. 그 갈등의 고리를 해결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사회복지사인 우리들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잘 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꿈에 날짜를 적으면 현실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과거는 추억이지만 미래는 꿈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얽매임에서 벗어나 현재를 사랑하고 미래의 꿈을 꾸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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