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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7.07 14:0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종연 교수

충북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지난 1980년대 충북지방의 주요 댐 건설과 함께 지역의 인구는 외지로 빠져나갔지만, 청주시는 계속하여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었다. 도시 성장과 더불어 시내의 도로망도 많이 늘어났으나, 진정 미래를 향한 도시 계획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로, 현재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도 공사를 완공한지 겨우 몇 년 만에 또다시 지하도 공사로 몸살을 앓고 이제 겨우 소통한 상태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 조치원 쪽에서 들어오는 노선은 막힌다. 또한 충북대학교 병원 오거리의 고가도로도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느낌이다. 다른 도시는 기존의 고가도로도 철거하고 지하도 건설로 대체하는데 청주시는 고가도로를 신설하며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또한 남부 순환도로 용암동에서 율량동 청주 성모병원 방향을 지나다 보니 최근에 고가도로 반대의 현수막을 볼 수 있다. 도대체 공사 완공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매번 재시공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최근에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 IC 방향 확장공사도 미래가 없어 보인다. 청주의 관문으로 좋은 호평을 받아 왔지만, 현재의 청주 가로수길 확장이 과연 옳은지 이해되지 않는다. 적어도 이번 청주 가로수길 확장은 편도 4차선으로 어느 정의의 직선화와 보행자 도로의 확보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아니라면 미래에 확장을 위한 도로 주변 완충지 확보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청주와 청원 간의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청원군으로 개통해야 하는 청주공단에서 옥산 방향의 도로 확장은 미루고, 오창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오창 신도시와 청주 사이 도로 신설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청주 공항도 있고 오창 신도시와 청주시와의 교통량으로 볼 때, 청주 성모병원에서 오창 간의 3차선 도로도 출퇴근 시간이면 혹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물론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도로 신설이나 확장은 약 15-20년의 미래를 예측하고 신설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도시의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계획에 비추어 볼 때, 청주시의 도로망은 필자의 눈에는 비판적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에 공사 완공 단계인 운동동에서 목련공원 주변의 3차선 공사는 미래 지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주시의 도로망 가운데 한 가지 특징은 "전국의 도시 가운데 오거리, 육거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오거리나 육거리 신호 체계의 연구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과연 자랑거리인지 모르겠다. 더욱이 청주의 도로망에는 직선 도로가 별로 없다. 제 1-2순환도로, 도심의 주요 도로망을 봐도 직선도로는 거의 없고, 지금은 괜찮지만 20년 뒤 청주시 도로망은 어떤 모습일지 참으로 상상하기 싫다. 확장성이 거의 없으며 꼬불꼬불로 요약된다. 게다가 도심의 신도시 개발을 보면 모든 야산은 굴착기로 파서 없애고, 아파트 숲을 만들어 놓는다. 특히 최근에 개발하고 있는 가경지구와 KBS 신청사에서 죽림동 방면의 도심 개발과 용정동의 신성건설이 추진하던 아파트 단지를 보면 다소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 토지주택공사와 청주시 입장에서는 좁은 땅이라도 최대한 개발하여 비싼 아파트나 상가 건물을 증축해야 돈을 벌고 성공한 도시개발로 치부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필자는 문제점 지적을 여기에서 줄이고, 청주시는 이 시점에서 도로망과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도시 가운데 소위 살기 좋은 곳이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대명사인 서울의 강남 지역, 대전의 유성구, 대구의 주요 간선도로, 경기도 일산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대전의 유성 지역은 초기 도로망 설계 시 지나치게 넓은 도로 신설로 관계 공무원들의 징계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대전 유성 지역의 도로 사정을 보면, 그 징계와 도로 넓이가 과연 잘못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이들 좋은 도시의 도로망은 과연 무엇이 좋다고 할까· 간단히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편리성, 도심 거주자와 외지인들의 편리한 접근성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도심의 도로망과 도시계획 설계는 시청의 관계부처의 생각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도로와 도시계획 관계자들은 가능하면 이렇게 잘 된 지역을 방문하여 견문을 넓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소 미래 지향적으로 도로의 신설 또는 확장 공사를 설계하였으면 좋겠다. 아울러 도심을 개발하더라도 가능한 푸른 숲은 살리며 어떤 철학을 갖고 청주가 갖는 특색을 살리며 장기적으로 확장성과 편리성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주요 간선도로는 편도 4차선의 직선화를 지향하고, 주요 외곽 순환도로는 최근의 국도 건설 방향에서 보듯이 필요한 곳은 초기에 터널을 도입하고 신호 체계를 단순화했으면 좋겠다. 또한 가능하면 플라스틱의 중앙 분리대보다 중앙 분리대에 나무를 심어 미관도 좋고 대형 사고의 원인인 중앙선 침범도 예방하고 경찰에서 단속하는 불법 유턴 단속도 필요 없다. 그 예로, 중국을 보라. 중국은 최근에 도로를 건설할 때, 무조건 가로등을 설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도로를 개통한지 10년이 지나도록 가로등을 한 번도 켜지 못했지만, 미래에 필요하므로 설치는 해놓고 가동이 가능한 시점을 기다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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