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5.23 12:17: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남석

충북대학교 목재종이과학과 명예교수

4월 22일은 UN이 정한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1969년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인 게이로드 닐슨(Gaylord Anton Nelson)은 민간중심의 환경보전운동 차원에서 '지구의 날'을 주창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학생 반대집회를 계기로 "환경분야에서도 전국적인 집회를 구성하자"는 방안을 검토했고, 당시 하버드 대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즈(Denis Hayes)와 더불어 1970년 1월 18일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였고, 이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환경보호 촉구를 위한·워싱턴 집회'에는·환경운동가를 비롯, 국회의원, 시민, 각 지역단체, 학생 등 2,000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 날을 기념해 매년 4월 22일마다 전국에서 행사를 가진데서 지구의 날이 유래하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지구의 날이 전 세계적인 기념일로 확대되었고, 1972년 UN도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선언)'을 채택, UNEP를 창설하였고 세계 각국이 환경생태계 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게 되었다. 1980년대 들어 다른 나라에서도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EPA가 창설되고, Clean Air Act, Clean Water Act 등 환경생태계 관련법이 제정되었으며, Green Peace가 창설되는 등 환경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했다. 1990년 지구의 날 20주년을 맞으면서 지구의 날은 세계 각국이 민간운동단체의 참여로 세계적인 환경운동 캠페인으로 승화되었으며, 140여 개국, 수 천 개의 도시에서 약 2억 명이 참여하여, '지구적 생각, 지역에서 행동'한다는 차원에서 각국, 각도시에서 자발적으로 지구의 날을 위한 조직이 결성, 지역의 현실에 적합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2002년에는 184개국, 5천여 단체가 참가하여 세계적인 기념일이 됐다.

우리나라는 20주년부터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조직을 결성하였고, 2000년 30주년 지구의 날부터 규모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금년으로 40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은 세계 곳곳에서 나무심기, 강깨끗이 하기, 지구박람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 등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전세계적인 기념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구의 날 홈페이지에는 "우리는 하루도 지구를 떠나 살 수 없습니다. 지구의 날은 4월 22일 하루가 아닙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지구의 날입니다" 라는 켓치프레이즈로 부터 지구의 날 People Power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자는 결의가 돋보인다. 21세기 들어 지구의 날 행사의 주제는 크게 변모하여, 환경파괴와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지구온난화를 대비한 본격적인 '지구 살리기 운동'으로 크게 확대되었으며, 지구 환경문제의 가장 큰 이슈로 지구온난화가 부상되면서 차 없는 거리, 전등끄는·국민 참여행사, 옛날 교통수단 체험, 도심 속의 자연체험, 재활용품 만들기, 환경사진·그림 전시회, 재활용품·친환경상품 전시회, 청정에너지 발전기를 이용한 전력 생산 등의 행사들이 민간단체 중심으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산업화이후 숲이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온실가스의 대기중 누적도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 기상이변이 속출하게 되자 지구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산림은 현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목재등의 경제재, 생명에 필수적인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과 같은 환경공익재를 공급해 주고 있으며, 아울러 수목은 대기중 CO2를 흡수하여 목재를 생산, 수체내에 CO2를 고정하는 역할까지도 수행한다. 나아가서 화석자원의 고갈이 예측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석유가격으로 각국의 에너지문제, 수송용 연료문제,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앙등 등 한치의 예측도 어려운 현시점이지만, 정작 석유가 고갈되었을 때 석유로부터 얻었던 석유화학제품의 90% 이상을 임산자원에서 대체할 수 있음도 또 하나의 미래 공익재이다.

우리나라의 60~70년대 나무심기의 특징은 일제강점기와 6.25동란을 겪으면서 황폐해진 산림을 녹화하기 위하여 이태리포플러, 아까시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의 수종을 식재했었는데 대하여, 2000년대의 나무심기 특징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목재펠릿의 원료를 공급하는 낙엽송, 참나무류, 백합나무 등 속성수를 활용하는 바이오순환림의 조성과, 금강소나무, 안면소나무 같은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은 수종을 식재하여 산림자원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경관조성, 수원함양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큰나무조림을 확대하였고, 한계농지, 마을공한지 등 유휴토지에 식생복원 및 소득증대를 위하여 유실수, 특용수, 조경수 등 유휴토지 조림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부족한 목재자원의 확보와, 사막화 방지 등 국제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25만 ha, 2050년까지 100만 ha의 해외산림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및 캄보디아에 40만 ha 조림대상지에 대한 실질적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쿠부치사막에 각각 3,000 ha와 1,400 ha를 조림하여 그린벨트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숲 가꾸기, 도시림 유휴토지 조림 등의 경영활동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2005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5억9천100만 톤 CO2)의 3.7%에 해당하는 2천200만 톤 규모의 CO2 흡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며, 산림바이오매스 자원증식과 이용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대체 에너지원으로써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구의 날 40주년을 맞으면서 온 국민이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산림을 보호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닥처올 미래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