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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예산 전액 삭감" 진천군의회, 언론 길들이기?

민생 예산 삭감 관련 보도에 불만 표출
"이유 여하 관계없이 삭감" 으름장
지역 정치권·군청 안팎 비난 목소리

  • 웹출고시간2015.01.05 16:11:14
  • 최종수정2015.01.05 16:11:14
“기사(군 의회 관련)를 쓰던 말 던 알아서 하라. 전혀 신경 쓰지 않겠지만 차후 홍보 관련 예산은 올리는 대로 전액 삭감하겠다”

진천군의회가 2015년 새해 벽두부터 작심을 한 듯 언론에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진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진천군이 올린 201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조정하면서 8억6천563만원의 홍보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예산 중에는 ‘생거진천수박통합브랜드개발비’3천만원과 ‘초평붕어마을 붕어찜축제’500만원, ‘오지도서 공영버스 구입지원비’4억3천600만원 등 대부분 실제 주민생활과 밀접된 예산을 삭감 처리해 불만을 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업단체 주민들이 의회를 항의 방문해 예산 삭감 경위에 대해 따져 물었다.

군의회는 “미리 상세하게 살피지 못해 주민들에게 실망을 준 점에 대해 죄송하다. 추경에서 반드시 예산이 확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단체는 “의회가 추경에 사업비를 세워주기로 약속한 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돌아갔다.

당시 언론은 이 문제를 취재하고 단체 입장과 집행부 의견을 가감 없이 보도했을 뿐 언론홍보 예산에 대해서는 게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군의회는 이 같은 언론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지난 2일 군의회는 담당 공무원을 호출해 “보도내용과 관계없이 집행부가 언론관련 관련 홍보예산을 올릴 경우 이유여하 관계없이 삭감시키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언론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셈이다.

이를 두고 군청 안팎에서는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도하는 언론에 홍보 예산이라는 밥그릇에 재갈을 채워 이참에 언론을 길들이겠다”는 취지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자신들의 의정비는 슬그머니 인상하고 정작 군정 전반에 대한 홍보 예산을 삭감하고 언론이 비판 보도를 하자, 아예 추경에 관련예산을 상정하면 삭감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발상 자체가 의아 스럽다”며 “군정 전반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해야 하는 의회와 언론이 제각각 동상이몽으로 갈 경우 결국 혈세를 내는 주민만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 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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