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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13 19:10:01
  • 최종수정2023.03.13 19:10:01
[충북일보] 정부가 비수도권 국립대에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비수도권 국립대학 4곳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권역별로 '반도체 연구 허브'를 만들어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공동연구소는 반도체 교육·연구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1권역은 전남·전북·광주, 2권역은 부산·울산·경남·제주, 3권역은 경북·강원·대구이다. 충북과 대전·충남은 4권역에 해당한다.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지역에서도 반도체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도체 직접 제작을 위한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훈련, 반도체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협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이어 전국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재 양성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의 특징은 기업체 혹은 지자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기대다. 대학과 지자체 간 매치 업 여부가 심사 기준에 반영돼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충북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반도체 첨단 산업단지의 특화계획과 매칭을 해야 한다. 충북의 첨단 반도체 산업단지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바로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선정 대학 4곳은 국고 657억 원을 지원받는다. 2025년까지 공동연구소 시설을 확충하고 장비를 구입하는 데 쓸 예산이다. 게다가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설립되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서울대 연구소와 장비 선정과 설치, 인력 훈련, 실습 기회 등 연구소 운영과 관리 방법을 공유한다는 얘기다. 최고의 반도체 연구·개발 방법을 취득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으로 반도체 전공 학생의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소 반도체업체의 인력 부족 현상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은 한 마디로 양수겸장의 전략사업이다. 정부는 서울대와 권역별 공동연구소를 연계해 산·학·연이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팹(실험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는 이제 누가 뭐라해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특히 충북의 반도체 산업 현장은 심장과 같다. 그런데 인력 부족이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을 서두른 가장 큰 이유 역시 여기 있다. 인재 양성이 곧 발전이다. 지역 국립대마다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도 각자 강점을 내세워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에 성공했으면 한다. 각자 지역의 유리한 장점을 적극 이용하면 승산이 있다. 특히 청주엔 SK하이닉스 반도체란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오송과 오창에 반도체 장비·부품 등의 테스트베드 공간도 넓다. 대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계획 등을 세우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구축된다면 단기간에 인력양성과 기업 대응이 가능하다. 지역 특성화 발전계획에 기반 한 반도체 산업 네트워크 구성이 기대된다.

충북대는 이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자공학부 교수 10여명으로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 신청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정부는 심사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균형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도시 규모나 기존 산업 인프라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국립대의 균형 발전과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해야 한다.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이 되레 대학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일으켜선 안 된다. 충북도와 정치권도 대학에만 유치 활동을 맡겨서는 안 된다. 다른 시도의 움직임은 아주 활발하다. 인근 대전시의 발걸음은 바쁘다. 그런데 충북도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전면에 나서 활동해야 할 김영환 충북지사는 여전히 친일 구설에 휘말려 힘을 잃고 있다.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향후 지역산업 발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충북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충북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유치에 온 신경을 써야 한다. 충북도민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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