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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9 19:58:00
  • 최종수정2022.11.29 19:58:06
우리 어머니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살이 담벼락에 걸릴 때마다
어머니의 노랫가락은 경전처럼 투명해 집니다
노랫가락은 낮은 곡조로 더해가고
감나무 가지 끝을 지나온 바람이
배추밭 푸른 잎마다 출가를 돕고 있습니다
 
바람 따라 날아온 참새 두 마리
배춧잎에 앉아 새참 즐기고
 
굽은 어머니의 손가락처럼
바싹 오그라진 배춧잎들
구순의 어머니
이제는 더는 못한다 하시면서도
딸에게 고소한 김장배추 담는 법
잘도 일러 줍니다
 
긴 시간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어머니
남은 세월 비단길만 주고 싶은 딸의 기도가
배추꽃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길
배추꽃에서 맥박 같은 어머니의 숨소리가 시려
목이 메어 오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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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