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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미배치…충북도내 농촌 '의료공백'

공보의 인력부족 현상
충북 도내 응급·당직의료기관 7곳 발 '동동'

  • 웹출고시간2022.04.13 20:12:13
  • 최종수정2022.04.13 20:12:13
[충북일보] 충북 도내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이 이달부터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를 배치받지 못해 농촌 의료공백을 우려할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 지침'에 따라 전국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 지방의료원(인구 50만 이상)에 배치했던 공보의를 인력 부족 현상 때문에 이달부터 배치하지 않는다.

올해 복무기간이 종료되는 공보의가 652명인데 새로 발령 날 공보의는 512명에 불과한 탓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경영 악화 속에서 그나마 공보의에 의존해 농촌 주민을 진료했던 충북 도내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충북 도내서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병원은 영동병원, 옥천성모병원, 보은한양병원, 진천성모병원, 괴산성모병원, 금왕 태성병원, 단양군노인전문병원 7곳이다.

이 가운데 영동지역의 유일한 당직병원인 영동병원은 공보의(의과) 1명을 배치받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1년 정도 남은 복무기간을 마치면 더는 공보의를 둘 수 없어 응급실 운영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지역 응급의료기관인 금왕 태성병원 역시 공보의 덕분에 주민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았으나, 지난 4월 복무기간을 마치고 돌아간 공보의 이후 진료 인력을 지원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당직의료기관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보은한양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병원 역시 지난 4월 공보의 제대 뒤 의료공백을 채우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들 병원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촌에서 주민을 진료하던 지역 내 유일한 의료기관이었다.하지만 정부의 공보의 비 배치로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응급진료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경제적 부담을 떠안고서 의료인력을 채용하려고 해도 이마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일반 의사들이 농촌병원 근무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의 배치와 관리를 전담하는 보건복지부의 보건 정책이 의료여건이 열악한 군 단위 지역의 의료공백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야간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었으나 공보의 미배치에 따른 응급진료 차질 등 주민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영동병원의 한 관계자는 "충북 도내 군 단위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에 공보의를 배치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농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부채질하는 공보의 미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진료 공백을 해결할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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