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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20 20:38:40
  • 최종수정2021.07.20 20:38:40
[충북일보] 기상청은 올 장마가 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마 체감 시간은 단 며칠뿐이었다. 도시는 이미 바싹 말랐다.·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범벅의 도시는 벌써 뜨겁다.·시시각각 기상이변의 가혹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전국의 폭염 지도가 붉게 물들고 있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형벌 같던 2018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충북지역에는 현재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번갈아 발령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취약계층의 사고 위험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충북도와 각 시·군 등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물론 충북도가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 말까지 피해 방지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10개 반 38명으로 구성된 데스크포스(TF)를 운영해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심지 신호등, 교차로 그늘막 운영시설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노령자 등 취약계층은 무더위쉼터(2천531곳)와 재난도우미(2만2천87명)를 활용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마을 이장과 방문 건강관리 전문 인력,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지역자율방재단원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도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맡고 있다.

충북지역 연평균기온은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3년 11.0도를 기록했다. 이후 1998년 12.3도로 처음 12도를 넘었다. 최근 5년 동안(2016~2020년)엔 3차례(2016년 12.5도, 2019년 12.5도, 2020년 12.2도)나 12도를 넘었다. 기온상승에 의한 기후변화는 이상기후를 부른다.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지구온난화로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해류의 흐름이 교란된다. 엘니뇨나 라니냐가 발생하거나 제트기류가 약화돼 강력한 한파가 온다. 충북을 비롯한 한반도는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따른 역대급 폭염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충북의 폭염일수는 36.0일로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온열질환자는 209명, 가축 폐사두수는 84만5천811마리에 달했다. 2018년 폭염의 원인은 대기정체로 인한 열돔 현상이었다. 지금도 충북지역 곳곳에선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실내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돈다. 기상청 예보대로 20일 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체 적응력이 낮은 노인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노인들에게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은 무더위쉼터 운영이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코로나 방역에 치중하느라 아직 폭염 대비는 소홀하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무더위쉼터 운영 중단 사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무더위쉼터의 주 이용객인 65세 이상 노령층은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런 만큼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문을 여는 등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신체 적응력이 약한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유의하면서 물·그늘·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코로나19가 폭염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확산한 4차 대유행으로 모든 여건이 좋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가 문을 열곤 있다. 하지만 아직도 폐쇄된 곳이 많다. 폭염에 가장 걱정되는 건 온열질환 사고다. 물론 다수 지자체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창문형 에어컨 둥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게 좋다. 폭염은 햇볕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시간 외출을 피하고 폭염대비 건강관리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자체는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과 피해 예방 계도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무더위 쉼터는 현재 시·군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방 전 시설관리자 지정, 체온계·손소독제·출입자 관리대장 비치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제대로 된 폭염 대책이 절실하다. 기후 대책에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관리 등에 소홀하면 안 된다. 방역에 집중하다 노인, 특히 홀몸 노인, 영유아 등에 대한 돌봄 공백이 생기면 안 된다. 폭염은 이미 예고된 위협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올 여름 더위가 2018년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폭염 재난 상황에 따른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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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