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10.27 19:57:49
  • 최종수정2020.10.27 19:57:53
[충북일보] 조류독감(AI)은 이제 겨울철이면 여지없이 창궐한다. 사람에게 번지는 독감처럼 가금류에 번지곤 한다. 보건당국의 분주한 방역에도 해마다 전국이 초토화된다. 그 때마다 충북도 심한 피해를 입었다.

충북은 올해도 AI 비상이다. 최근 인접지역인 충남 천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고병원성 AI 주의보'를 내렸다. 21일 분변 채취, 25일 AI 확진 판정, 26일 고병원성 AI 주의보 발효 등 나름 신속한 조치였다. 하지만 도내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언제 발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오리 입식 시기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H5N8형이다. 지난 2014년 충북 가금류 농가를 초토화 시킨 것과 같은 종류다. 당시 충북에서는 AI로 인해 닭·오리 등 가금류 180만여 마리가 살처분되거나 폐사했다. 지난 2016년에는 같은 H5형의 변종인 H5N6형 AI 바이러스가 청주·충주·음성·진천·괴산·옥천 등에서 창궐했다.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392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충북도에서 사용한 방역 예산만 해도 304억 원에 달한다.

AI는 야생조류는 물론 가금류에도 생기는 급성 호흡기성 질병이다.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가금류 중 닭이나 칠면조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아주 낮다. 감염되면 대부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죽는다. 반면 야생조류는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동 중 철새가 가금류에 병을 옮기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AI 감염 가금류는 폐사율이 높다. 감염 확산속도마저 빠르다. 물가 상승 등 추가 피해도 이어진다. AI로 인한 피해는 사육 농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란계 도살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게 현실이다. 가장 먼저 국민 식품인 계란 값 폭등을 꼽을 수 있다. 4년 전인 2016년 12월엔 물량 부족으로 계란 값이 한꺼번에 80%나 오른 적도 있다. 심각하게 근본 예방책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철저한 방역 매뉴얼 준수는 기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발생 후 사후조치다. 일시적 방역 조치로 될 일이 아니다.

각종 바이러스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AI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다만 코로나19와 달리 AI는 아직 충북에 유입되지 않았다. 차단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천안에서 발병한 AI는 고병원성이다.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진천과 음성 등 일대 철새 도래지와 농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은 필수다. 충북도가 나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시 방역체제 가동과 함께 보다 진화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새만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 철새 이동 경로 감시체계 구축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예방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면역력이 강한 철새들은 대부분 AI를 이겨낸다. 대개 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양식장에서 자란 닭이나 오리는 다르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전염 속도가 빠른 이유는 여기 있다. 집단 폐사와 같은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AI 발병은 연례행사가 됐다. 자연재해가 돼 가고 있다. 이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먹구구식 대응에 그쳐선 안 된다. 보다 진화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저한 방역 매뉴얼 준수는 기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발생 후 사후조치다.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철새만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 AI 진단과 처방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AI 조기 경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철새에겐 AI 발병 인자가 있다고 봐야 한다. AI는 한 번 발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오리나 닭 등에 옮겨지면 치명적이다. 살처분을 피할 길이 없다. 철저한 방역이 최선이다. 사람과 철새의 접촉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철새 이동 경로 감시체계 구축부터 해야 한다. AI 진단과 처방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재앙은 대부분 홀로 오지 않는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