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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세종과 전국 '인구 양극화' 더 심해졌다

8월 기준 수도권 집중도, 작년 49.95%서 올핸 50.20%
인구 감소에 가구 증가, 식구수 주는 '가족 해체' 현상
집값 크게 오르는 세종 일부 지역선 가구원 수 늘기도

  • 웹출고시간2020.09.02 11:09:29
  • 최종수정2020.09.02 11:09:29

올해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 세종시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농촌지역 사이의 '인구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 인근의 한 건물 4층 옥상에서 금강 북쪽으로 바라보고 찍은 신도시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올해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회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가구가 늘면서 가구원 수(식구)가 덩달아 감소하는 '가족 해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세종시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농촌지역 사이의 '인구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과 지방 간 인구 격차 커지고

행정안전부는 매월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조사 결과를 다음달 1일 발표한다.

이에 충북일보는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전국 17개 시·도와 세종시내 20개 읍·면·동의 △인구 △가구 △가구 당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인구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방(비수도권) 경제가 수도권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문재인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젋은 층을 중심으로 지방 거주자들의 수도권 이주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주민등록인구 비율은 작년 8월에는 49.95%(5천184만7천538명 중 2천589만5천356명)였다.

그러나 올해 같은 달에는 50.20%로 높아졌다. 국민 5천183만9천953명 가운데 2천602만2천452명이 3개 시·도에 몰려 살고 있었다.

올해와 지난해 같은 기간(각 1~8월)의 인구 변화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지난해에는 2만1천479명이 늘었으나 올해는 9천908명이 줄었다.

인구 증가율이 높은 △세종 △경기 △제주 외에 지난해에는 △인천 △광주 △충북도 인구가 늘었으나, 올해는 세종·경기·제주만 증가했다.

세종에서 8개월 간 늘어난 인구는 올해(6천657명)가 지난해(1만7천972명)의 37.0%에 불과했다.

반면 경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올해(13만1천48명)가 지난해(11만6천790명)보다 더 많이 늘었다.

줄어든 인구와 대조적으로 올 들어 8개월 간 전국에서는 41만7천493가구가 증가, 늘어난 가구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30만4천208가구)보다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말 기준 2.31명이던 전국의 가구 당 인구는 올해 8월말에는 2.26명으로 0.05명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35명에서 2.32명으로 0.03명 감소, 올해보다 감소율이 낮았다.

전체 시·도 가운데 올 들어 인구가 가구보다 더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 뿐이었다.

올해 8월말 기준 가구당 인구는 세종이 2.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2.09명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 읍면과 신도시 간 차이도 '뚜렷'

작년 8월말과 올해 8월말을 비교할 때 세종시 주민등록인구는 33만2천98명에서 34만7천232명으로 1만5천134명(4.6%)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는 13만1천826가구에서 13만9천552가구로 7천726가구 늘어, 증가율이 인구보다 1.3%p 높은 5.9%에 달했다.

하지만 읍·면과 신도시 사이의 차이가 뚜렷했다.

10개 읍면 중에서는 신도시와 인접한 장군면과 연기면을 제외하고 모두 인구가 줄었다. 반면 모든 읍면에서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 줄어든 가구당 인구가 최고 0.09명(장군면·1.83명→1.74명)이나 됐다.

구시가지 중심이면서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있는 조치원읍은 1년 사이 인구가 4만3천529명에서 4만2천952명으로 577명(1.3%) 감소했다.

이른바 '신도시 빨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대학들이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주소지를 세종으로 이전하지 않는 사례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구는 1만9천366가구에서 1만9천826가구로 460가구(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인구는 2.25명에서 2.1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세종 신도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가구당 인구도 오히려 늘었다.

예컨대 새롬동은 2.61명에서 2.63명, 소담동은 2.67명에서 2.7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당(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나오고 있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론'에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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