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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11 17:06:50
  • 최종수정2020.08.11 17:06:50
유례없는 긴 장마로 전국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지역도 10일 현재 집중호우 피해액이 1천300억 원을 넘어섰다.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1천470건, 사유시설 1천130건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하천은 336곳이 유실되거나 범람했는데 284곳에 대해선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산사태는 현재까지 384건이 접수됐고 이 중 60건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 피해는 831건으로 490곳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2천851.7㏊(5천938개 농가)에 이른다.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총 3만4천304명(누계), 장비는 6천433대(누계)에 이른다. 주택 침수와 파손으로 귀가하지 못한 채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은 349가구 672명, 일시 대피자는 37가구 66명이다.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2명 등 모두 15명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충북과 같은 호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재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 장마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역대 손꼽힐 만큼 많은 비가 쏟아진 것도 특별하지만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과수화상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환(憂患)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재민에 생겨나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장사가 안 돼 문을 닫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 버렸다. 즐거운 일이 줄어들었다. 휴가철이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예민해져 있다. 병원마다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럴 때 일수록 배려의 마음이 요구된다. 서로가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치권만큼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다. 수해피해 복구에,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에 당파싸움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수해복구현장을 돌아보고 섬진강 등지에서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4대강 사업을 반대한 탓이 크다고 책임론을 펼쳤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해 여러 말이 많았다. 섬진강이 사업에서 빠진 것에 대해 '굉장히 다행'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잘못된 판단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기상이변에 대응해서 '물그릇'을 더 크게 할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과학적 검증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집권 여당과 청와대는 발끈하고 나섰다. 설훈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낙동강 강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는 4대강으로 건설한 보가 물의 흐름을 방해해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못 견딜 정도로 수압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통합당이 '이명박 정부 때 섬진강도 했으면 물난리를 막았을 것'이라고 하는 등 4대 강 예찬론을 다시 끌고 오면서 수해마저 정부 비방 소재로 쓴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합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대강 보(洑)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다. (물난리와 홍수)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50일이 넘는 사상 최장기간의 장마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양측의 반응이 아쉽다. 국민을 보듬는 말이 아쉽다. 4대강 건설에 대한 평가는 후차적인 문제다. 우선 수해복구가 급하다.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작업이 급선무다.

지난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하 수석들이 단체로 사의를 표명한 것도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 온 국민이 코로나19와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대통령 참모진들이 사의를 표한 것은 어떠한 이유든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때와 장소에 맞는 말과 행동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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