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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 교수협 청주하이테크산단 조성 철회 촉구

20일 도교육청서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교육환경과 황새 보호 생태계 파괴 불 보듯 뻔해"

  • 웹출고시간2020.07.20 16:08:55
  • 최종수정2020.07.20 18:08:22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가 2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한국교원대 교수들이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대학 인근에 추진 중인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원대교수협의회는 2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조성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종률 교수협의회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산업단지는 교원대와 650m 떨어진 곳에 조성되는데다 이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환경영향평가의 직접적 피해 구역인 반경 5㎞ 중심부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7개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다"며 "이 곳에 입주할 다수의 기업은 공해물질 배출 업체로 심각한 환경오염과 학생들의 학습권 저해, 중금속에 의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악취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이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교원대가 추진 중인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황새의 보존과 야생복원 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교원대의 교육환경 보전을 위해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청주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교원대 교수들은 이와 함께 "교원대가 위치한 강내면은 공기가 정체돼 복사냉각이 심해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2018년도 기준 연간 박무일수가 171이나 된다"며 "황산화물과 공기 중의 수분이 결합해 생기는 황산 등은 대기오염을 가중시켜 주민의 건강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이어 "교원대가 국가적 관심 사업으로 진행하는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의 보존과 야생복원 사업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1996년부터 24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 복원에 성공했으나 인근지역 산업단지 조성으로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수협의회는 또 "개발업체 ㈜청주하이테크밸리는 지난 1월 20일 열린 공청회에서 밝혀졌듯이 자본금 10억여 원 정도로 산업단지 개발 경험이 전무한 영세개발업체"라며 "산업단지 명칭과 다르게 미래지향적인 업종보다는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생산 업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추진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이 같은 이유를 들면서 주민의 건강권과 생활권,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설립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와 개발이익을 앞세워 교육 가치와 생태 가치를 훼손시키는 ㈜청주하이테크밸리의 사업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금강유역환경청의 1차 환경평가를 마치고 보완하는 단계로 청주시 심의위원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는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다락·동막·태성리 등 3개 마을 104만㎡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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