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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미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매년 바다로 방출되는 플라스틱이 약 800만 t. 이는 해양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머리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득 차 있는 고래의 사체, 죽은 새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과 같은 끔찍한 사진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이미 태평양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160만 ㎢ 넒이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있다고 한다.

최근 해양 생물들의 사체에서 발견되는 해양 쓰레기 중 80% 가량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2년 전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추운 겨울엔 따뜻한 차나 음료를 대부분 즐기지만 나 같은 '얼죽아(겨울에 얼어 죽어도 아이스(찬 음료)를 마시는 사람을 줄여서 부르는 말)'가 아이스 음료를 마시면서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해보니 딱딱한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라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종이를 먹는 건지, 음료를 마시는 건지 분간이 안 가 거부감이 들었다. 종이 빨대로 바꾼다고 환경이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며 불평을 했다.

종이 빨대가 싫어 빨대 없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니 사실 큰 불편함도 없었다. 어, 이게 뭐지? 익숙함에서 오는 당연함으로 아이스 음료는 빨대와 짝꿍이라 생각했는데 불편하지 않다니 정말 불편한 진실이었다. 그 이후론 거의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스 음료를 마신다. 종이 빨대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의 편리함에 습관처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종이 빨대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 없어진 요즘 환경오염만큼 호르몬 문제 등 개인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FDA 승인, 인증된 종이,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한 정말 다양한 종이 빨대가 시중에 나오고 있다. 쌀과 타피오카로 만들어 100일 안에 자연 분해되고 식용도 가능한 '쌀 빨대'가 개발되기도 했다니 종이 빨대를 사용하기 시작한 게 2년 정도인데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탈리아 알프스산맥 스키장에선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서 종이로 대체하는 등 최초로 사업장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아디다스는 해안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충전재를 만들어 미식축구장을 조성하는 등 국가나 기업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겠다는 책임의식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플라스틱 사용량이 연간 1인당 132㎏로 세계 1위라고 한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 사용, 종이컵 대신 개인 컵 사용, 불필요한 과대포장 자제 등 편리함과 오래된 익숙함에서 벗어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각종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책임의식을 표현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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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