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모충동에서 개신동으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 모충고개는 조선말까지만 해도 '배티고개'라 불리어 왔으며 이 배티고개라는 지명은 청주 지역의 역사와 우리말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는 매우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지명이다. 이 고개의 유래와 어원은 크게 민간 전설과 언어학적 분석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민간 유래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유래는 '옛날 이 고갯길 주변에 배나무가 많았다'는 데서 시작이 된다. '배나무 배(梨)' 자에 고개를 뜻하는 충청도 방언인 '티(치-峙)'가 붙어 '배티'가 되었다는 설로서 예전에 이 고개 주변에 형성된 마을 역시 이 고개를 경계로 어느 성씨가 모여 살았느냐에 따라 고개 동쪽인 모충동 쪽은 곡산 연씨가 많이 살아 '연배티', 고개 서쪽인 개신동 쪽은 밀양 박씨가 많이 살아 '박배티'라 불러왔던 것이다. 하지만 언어학적으로 어원을 분석해 보면 이 지명의 본래의 의미를 찾아볼 수가 있다. 고대 우리말에서 '배'나 '백'은 '크다, 높다, 밝다'라는 뜻을 가진 지명 요소였으며 '티'는 한자 '치(峙)'가 구개음화되기 전의 형태로서 순우리말 '재'와 함께 고개를 뜻하는 말로 쓰이던 옛 단어이다.
공직사회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아야 하는 청렴한 조직임을 모두 공감할 것이다. 국민은 공무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하며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는 행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신뢰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적인 행동과 조직문화에서 비롯된다. 특히 직장 내 양성평등은 공직사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기본 가치이자 공무원 행동강령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청렴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요소다.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일수록 공정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이는 결국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신뢰와 만족도로 이어진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공직자가 사적인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도록 요구한다. 성별에 따른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 특정 업무를 배제하거나 승진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공정한 직무수행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우리 공직사회는 과거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성 고정관념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회의 준비나 행사 지원은 여직원이 맡아야 한다거나 현장 업무는 남직원이 주로 맡아야 한다는 생각 등을
지방재정은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본 토대다. 도로와 하천을 정비하고, 복지와 교육, 안전을 뒷받침하는 행정의 출발점에는 안정적인 세입이 있다. 그렇기에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체납 문제는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행정의 신뢰와 재정 건전성을 함께 흔드는 중요한 과제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세입 체납관리단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체납관리와 복지연계를 함께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체납관리단은 단순히 체납자를 찾아가 납부를 독려하는 조직이 아니다. 전화나 현장 방문을 통해 체납자의 경제 상황과 생활 여건을 확인하며 납부 여력이 있으면 성실한 납부 이행을 돕고, 생계가 어려우면 복지제도와 연결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즉, 체납관리단은 징수의 조직이면서 동시에 민생을 살피는 현장 행정의 창구다. 단순한 독촉보다 중요한 것은 체납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며, 그 출발 전에 복지연계가 있다. 복지연계는 체납 징수의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체납 해소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실직, 질병, 사업 실패, 가족 돌봄 같은 사정으로 체납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복적인 독촉만으로 문제를 풀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긴급복지, 생계지원, 의료지
폭염이 도시를 달군다. 사람들은 지쳐 가는데 앞산 계곡의 풀과 나무들은 살판났다. 식탁위의 '함초'소금을 물에 타서 마신다. 갯벌에서 자라는 함초에는 미네랄과 천연 무기영양소가 많다고 하니 염생식물이 궁금해졌다. 생태관장에게 염생식물에 대해 물었다. 그 분은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염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관장님은 무심천변의 생태를 관찰하다가 버드나무 아래 한 무더기 나비들이 나풀나풀 모여 있는 걸 보았다고 했다. 그것은 산책하던 이들이 노천 화장실 삼아 염분을 뿌리고 간 흔적이란다. 버드나무 숲에 몸을 가리고 근엄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시원하게 뿌린 염분이 나비들의 에너지원이라니. 염분을 뿌리는 이들과 흡수하는 생명들이 공생하는 무심천변은 생태계의 보고란다. 신안군 증도면의 '태평염생식물원'을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휴가철인데도 서해안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적 했고, 도로변의 배롱나무 꽃들만 배롱거리며 반긴다. 태평염전 한 옆에 드넓게 펼쳐진 '염생식물원'에 도착했다. 육지의 끝은 바다의 시작인가보다. 바닷물이 밀고 당기며 만들어낸 질척한 갯벌에 사초의 연두색, 갯개미취의 연보라색, 칠면초의 붉은색이 카펫을 펼친 듯 군락을 이루었다. 짠물에 뿌리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졌다. 앞도 잘 보이지 않는 빗길을 뚫고 농막으로 향했다. 마당 한 켠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단감나무가 보였다. 평소 같으면 푸른 잎을 당당하게 펼치고 서 있어야 할 녀석이 허리가 꺾인 채 비를 맞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우산도 팽개친 채 나무 앞으로 달려갔다. 여름날 거센 태풍이 몰아칠 때면 행여 연약한 가지가 다칠세라 천막을 쳐서 바람길을 막아 주었고, 살을 에는 듯한 한겨울에는 볏짚을 얻어와 밑동부터 따스하게 감싸 주며 애지중지하던 나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작 세 개의 감을 수줍게 매달아 내놓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심술인지, 아니면 주인에게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인지 봄부터 노란 감꽃을 흐드러지게 피워내더니 가지가 휘어지도록 청청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았다. 매주 농막에 올 때마다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장마가 오기 전 손가락을 꼽아가며 세어본 단감은 무려 쉰 개가 넘었었다. 보석처럼 빛나는 열매들을 바라보며 올가을에 맞이할 주황빛 풍요로움을 혼자 상상하곤 했었다. 하지만 너무 과한 욕심이었을까. 단감나무는 제 몸집보다 무거운 열매의 무
직장에서 상급자의 지시나 의사결정 시 나의 소신을 자신 있게 피력하고 한발 더 나아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노(No)라는 표현 없이 묵묵히 수용하고 따른다면 큰 불이익이나 타인의 미움 없이 직장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렴은 노(No)라고 해야 할 상황에서 노(No)라고 하지 않았을 때 나에게도 불이익과 처벌이 따를 수 있다. 청렴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내 양심을 속여가며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마음속의 속삭임이 아니라 단호하게 '노(No)'라고 외쳐야 하는 상황들을 자주 마주한다. 특히, 우리나라 조직문화에 관행처럼 잔존하는 나쁜 습성에 노(No)라는 레드카드를 내밀어 퇴장시켜야 한다. 첫째, 청렴은 관행이라는 이름의 부조리에 노(No)라고 답해야 한다. 상급자에 대한 지나친 예우, 예산의 낭비, 접대 문화 등이 부조리라고 인지하지 않고 관행으로 치부하는 뉴스를 보면 청렴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못된 관행을 요구받았을 때는 법규와 양심에 따라 노(No)라고 답해야 한다. 둘째. 사적 이해관계의 업무
대청호의 물은 행정구역을 모르고 흐른다. 상류의 숲과 농경지에서 시작된 변화는 하천을 타고 호수로 흘러든다. 그 물은 다시 생활용수와 농업, 산업과 생태계를 하나로 잇는다. 이처럼 자연은 연결되어 있는데, 물을 따로 보고 숲을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우리는 늘 문제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다. 최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유엔환경계획(UNEP)·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시너지 보고서 2026』은 아태지역이 세계 36개 생물다양성 핫스팟 가운데 17개를 품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평가된 종의 약 4분의 1은 높은 멸종 위험에 처해 있으며, 1990년부터 2020년 사이 자연적으로 재생되던 숲 약 2,500만 헥타르가 사라졌다. 세계 맹그로브의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세계 맹그로브 손실의 6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풍요와 훼손이 한 공간에 위태롭게 겹쳐 있는 셈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해법 가운데 하나가 '자연긍정 넥서스(Nature-Positive Nexus)'다. 생물다양성, 물, 식량, 건강, 기후를 따로 떼지 않고 함께 보는 방식이다. 식량 생산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이와 경력이 곧 정답처럼 여겨지는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나이가 많고 경력이 오래되었으니 내 방식이 무조건 옳다"는 타성 어린 믿음이다. 오래 있었다는 이유로,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이유로 판단의 기준이 되는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지금의 시대에서는 가장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전제이기도 하다. 신입이라도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조직에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시도하는 사람은 직급과 관계없이 성과로 증명한다. 반대로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변화하지 않는 경험은 자산이 아니라 관성이 되고, 결국 조직의 속도를 늦추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고인물'이라는 표현이 생겨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기업에서조차 임원급을 대상으로 별도의 연수와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충분한 경력과 성과를 가진 사람들조차 다시 배우고, 다시 점검하며, 다시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검찰 개혁을 완성했다고 자화자찬 하지만 그리 오래 유지될 즐거움은 아닐 것이다. 검수완박의 다른 이름은 통제받지 않는 경찰이다. 경찰 공화국으로 가자는 뜻 아니겠는가. 경찰국가화는 대통령 공소취소, 대통령 연임제 개헌과 동일한 설계도에 의한 작업 진행으로 본다. 우리가 몸소 경험한 바에 의하면 불행히도 경찰 공화국의 수명은 짧다. 민주국가라면 말이다. ***경찰 공화국의 수명 짧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보완 수사권을 모두 빼앗아 일체의 수사권을 경찰에 일임했다. 그런데 무소불위의 수사 권한을 가진 경찰에 대한 제도적 통제 장치가 없다. 검찰은 기소권만 있어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서류 검토를 하고 만약 미비한 점이나 꼭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더라도 보완수사를 경찰에 요구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관철할 방법이 없다. 대다수의 사법경찰은 검수완박 이전과 이후의 구분 없이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 문제는 일부 사명감과 공적 의식이 부족한 경찰이 사건을 묻어 버리는 암장 행위, 불성실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무슨 일이든 결과에는 꼭 그에 따른 원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린 어떤 일이 실패했거나 곤경에 처했을 땐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간과하기 예사이다. 며칠 전 일만 해도 그러하다. 외출을 했다가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시장기를 느꼈다. 이 때 마침 길 건너 저만치에 삼계탕 식당 간판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화환이 식당 문 앞에 즐비한 것을 보아하니 개업 한지 얼마 안 된 듯 했다. 그곳에 다다르자 식당 안은 점심시간인데도 매우 한산했다. 손님이라곤 어떤 할머니 두 분과 필자뿐이었다. 자리를 잡고 식당 안을 둘러보니 '한국 요리 대가'가 이곳 요리사란다. 그 요리사는 흰색 제복을 갖춘 큼지막한 사진과 자신이 획득한 '요리 대가' 인증서를 벽에 떡하니 붙여 놓았다.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이 식당은 왠지 음식 맛이 타곳과 다를 거라는 신뢰가 생겼다. 그래서 일명 '반계 탕' 한 그릇을 주문하였다. 그리곤 곁을 바라보니 노인 두 분이서 식사를 하며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의 말을 귀동냥 해 보면, 이 식당의 향후가 걱정스럽다고 한다. 전에 개업한 생선구이, 삼겹살 및 장어구이 집도 문을 연지 불과 일 년도 채 안 돼 폐업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샹그릴라'를 만났습니다. 티베트 오지의 쿤룬산맥에 있는, 티베트어로 '푸른 달빛의 계곡'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불교 성지의 실제 지명인 샹그릴라. 프로그램 소개자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그 어떤 장소보다 아름다우며, 땅에는 풍부한 금광이, 대기에는 장수를 돕는 성분이 떠도는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다. 종교와 언어에 관계없이 이 세상의 근원적인 지혜를 탐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도 부연했고요. 샹그릴라는 1930년대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이라는 작품 속에서 숨겨진 낙원의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소설이 유명해지면서 영화가 나왔고, 이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고유명사화되었지요. 1924년 조지프 로크라는 미국의 식물학자가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인 나시족의 근거지 리장을 방문한 뒤 27년간 거주하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이 도시에 관한 글을 기고했는데, 제임스 힐턴이 이 글을 보고 소설을 쓴 모양입니다. 현대 영어권에선 동양의 전설 등에서 전해지는 신비스런 낙원, 이상향을 포괄적으로 칭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찾기 어려운 어딘가에 숨겨진 낙원, 사람들이 찾아 헤매게 되는 이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충북의 철도 경쟁력을 높이고 강호축을 완성하기 위한 국가 핵심사업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사업일수록 단순히 철도를 놓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충주역~목행 구간의 교각화는 바로 이런 문제를 던지고 있다. 철도시설은 일반 건축물과 다르다. 한번 건설되면 수십 년, 길게는 100년 이상 도시의 공간구조를 결정한다. 따라서 철도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도시계획의 핵심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 교각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의 단절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도로와 보행 동선을 제한하고, 생활권을 분리하며, 상권과 도시재생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소음, 진동, 경관, 일조 등 생활환경에도 지속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철도를 지하화하거나 반지하(Box) 구조로 설치할 경우 초기 사업비는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시 연결성과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도시재생과 역세권 개발, 보행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편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
[충북일보] 조선 6대 왕 단종의 능인 강원 영월 장릉의 석물 제작에 사용된 석재가 제천시 송학산 일대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고문헌 기록과 현장조사, 과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장릉의 혼유석과 장명등, 석마·석양·석호 등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가 제천 송학산 일대로 밝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00여 년 전 문헌에 기록된 석재 공급지를 현재의 지명과 암석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종은 왕위에서 쫓겨난 뒤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으며 1457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681년 노산대군으로 추봉됐고 1698년 단종으로 복위되며 기존 묘역도 왕릉의 격식에 맞춰 정비됐다. 당시 조성 과정을 기록한 '단종장릉봉릉도감의궤'에는 영월 일대에서 적합한 석재를 찾지 못해 제천 북면 정암의 부석소를 채석지로 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현재 '제천 북면 정암'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연구원은 조선 말 제천군 북면 일대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제천시 송학면에 편입된 사실을 토대로 송학면 시곡리 정암마을을 유력한 후보지로 설정했다. 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머무르고 소비하는 실용 관광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 마련을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민선 9기 충북 관광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유관기관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광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대전환 전략안을 마련한 뒤 9월 중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청주국제공항이 아웃바운드 관광으로 편중된 것을 보완하고 지역 관광이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 산업을 지역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나아가 관광으로 성장하는 충북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추진 방향은 △관광 정책 통합·연결 △체류·소비·경험 중심의 질적 성장 △인바운드 관광 허브 육성 △체류·체험형 관광 개발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을 위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충청권과 강원권 등의 관광도시 연계해 관광권을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