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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24 15:24:30
  • 최종수정2024.04.24 15:24:30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영동(永同)은 충청북도에서 최남단에 있는 군이다. 그런데 강원도 동쪽을 영동(嶺東)이라 부르다 보니 음이 같아서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영동(嶺東)은 대관령의 동쪽이라는 뜻인데 대관령은 과거에 강릉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다니던 주요 교통로였으며, 이를 기준으로 동쪽은 영동지방, 서쪽은 영서지방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동(嶺東)이라고 하면 백두대간의 축인 태백산맥의 동쪽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며 기상 예보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나 영동(永同)은 충북의 작은 도시이므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동(永同)은 삼한시대에 마한에 속했으며,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선으로 대왕산이 신라의 영토였고, 비봉산(飛鳳山)의 조천성(助川城)은 백제의 전초기지로서 두 나라의 치열한 각축장이 었다. 신라 초까지 길동군(吉同郡)으로 불리다가 신라 35대 경덕왕(757년) 때 지명의 한화(漢化) 정책에 따라 지금까지 사용하는 이름인 영동군(永同郡)으로 개칭하고 상주에 예속시켰으며, 양산현(陽山縣, 양산면)과 황간현(黃澗縣, 황간면)을 속현으로 하였다. 995년(고려 성종 14)에 계산(稽山) 또는 계주(稽州)라 개칭하고 승격시켜 자사(刺史)를 두었으나 1005년(목종 8년)에 자사를 폐지하였다. 1018년(현종 9년)에 또다시 상주(尙州)에 소속되었다가 1172년(명종 2년)에 현령(縣令)으로 승격시켰다. 원래는 지금의 경상북도 지역에 해당하는 신라의 상주에 소속된 현이었지만 1413년(조선 태종 13년)에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이관되었다. 1895년(고종 32년)에 군(郡)이 되고 1906년 옥천군의 학산면, 양산면, 용산면을 편입하고 1914년에 황간군을 편입하였으며 1940년에는 영동군의 읍소재지인 영동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면 영동(永同)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영동의 가장 오래된 이름은 길동(吉同)이었는데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이수(二水)'를 합쳐 '영(永)' 자가 되고, '길동(洞)'의 '동(洞)' 자를 따서 영동(永同)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길동'이란 오랜 옛날부터 이 지역에 있었던 마을을 부르는 지명이었지만 '이수(二水)'는 지명으로 사용된 근거를 찾을 수가 없다. 아마도 영동읍에는 주곡천(主谷川)과 양정천(楊亭川)의 이수(二水)가 합류하여 영동천(永同川)을 이루고 있으므로 '영(永)'이라는 한자를 '이수(二水)'로 풀이하여 만들어낸 말로 추정이 된다.

이러한 한자 자형을 이용한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있다. "해 두 개가 서로 맞잡고 있고, 산 네 개가 빙 둘러 있고 두 왕이 한 나라에서 살고, 입 하나가 입 네 개를 삼키고 있는 글자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은 '田'이다. 왜냐하면 '日'자를 두 개 포갠 모습이 '田'이며, 중간의 세로 획은 서로 공유한다. 같은 윈리로 '山'자 네 개를 빙 두르면 역시 '田'자가 된다. 그리고 '王'자를 가로와 세로로 겹치면 역시 '田'자가 되는데, 그것은 어떤 구역을 연상하게 하는 큰 네모 안에 들어 있어서 두 왕이 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그것이다. 또한 큰 '口'자 안에 작은 '口 '가 네 개가 들어 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의 변경에 따르는 지명의 변화는 병합된 지역의 지명이 사라지고 병합하는 지역의 지명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합성지명법에 의하여 한 자씩 따서 이름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영동(永同)이라는 지명에서 '영(永)'이라는 지명요소가 만들어진 유래를 설명하기가 어렵게 되자 한자 '영(永)'의 형태가 '이수(二水)'가 합쳐진 형상이므로 이를 가지고 유추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동의 옛 이름은 '길동(吉同)'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지금의 이름인 영동(永同)으로 바꾼 것은 이두식 한자 표기를 중국식 표기로 바꾼 것이므로 '길'이라는 음을 훈차하여 '영(永-길 영)'으로 표기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타당한 유래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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