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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24 18:04:35
  • 최종수정2024.07.24 18:04:35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올해는 청주 청원 통합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청주시가 통합되면서 바로 해결했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살펴보고 통합 청주시 10주년을 맞아 되짚어 봄으로써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시급히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 중에서도 쓸모없는 논란이 될 수도 있는 통합 청주시의 주산 재설정에 관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기 전의 청주시의 주산은 우암산이었다. 청주시의 면적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청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 우암산이요, 시내 중심에 있는 부모산과 매봉산, 구룡산을 굽어 볼 수 있었다. 청주시가 점차 확장되면서 청원군에 있던 상당산과 선도산의 줄기들이 청주시계로 들어오게 되지만 그래도 주산은 변함없는 우암산이었다.

그런데 이제 통합 청주시는 우암산보다 높은 산들이 경계선이 아닌 시내 중심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통합 청주시라는 광역에서는 우암산을 주산으로 말하기는 다소 편협한 생각일 수가 있고, 예부터 풍수지리에 의해 배산임수의 개념에서 생각하면 주산은 통합 청주시를 끌어 안는 큰 산으로 새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주산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우암산이 해발 353m인데 비하여 통합 청주시에는 한남금북정맥의 선도산(545m)이 있고 선도산보다도 더 높은 국사봉(해발 589m로 낭성면 추정리와 보은군 내북면과의 경계에 위치)이 있으며 미원의 미동산(559m), 가덕의 가덕산(428m), 현도의 구룡산(370.5m), 문의의 양성산 뒤에 있는 작성산(430m) 등 높은 산들이 많이 있다.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이면서 상징성이나 역사성을 고려해 볼 때 하늘이나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으로 선도산과 국사봉이 있다.

선도산은 산 정상에 우뚝 선 선돌바위가 있어 선돌의 변형으로 선도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추정되며 예로부터 주민들이 선도산을 숭배하는 산신제를 지내왔다. 상당산과 연결되어 우암산을 품고 있으므로 위치로 보아도 청주와 청원을 함께 아우를만 하므로 높이 면이나 상징성 면에서는 통합 청주시의 주산으로서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낭성면의 국사봉도 국사봉이라는 이름 자체가 나라의 안녕을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므로 상징성이나 역사성은 충분하고, 또한 통합 청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므로 주산이 가장 높은 산이어야 한다면 당연히 통합 청주시를 대표할 수 있다. 하지만 청주시와 보은군의 접경에 있어 온전히 청주의 산으로서 주산이 되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으며, 미원의 미동산, 가덕의 가덕산, 현도의 구룡산, 문의의 작성산 등도 우암산보다는 높지만 통합 청주시의 주산이 되기에는 상징성이나 역사성이 부족하고 그 위치도 너무 치우쳐 있어서 미흡하다고 하겠다.

거기에 비하여 우암산은 청주에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산이다. 예로부터 청주의 우암산을 '와우산(臥牛山), 당이산(唐羨山), 장암산(壯岩山), 대모산(大母山), 무암산(毋岩山), 목암산(牧岩山), 목은산(牧隱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 왔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당이산'과 '와우산'이다. 조선시대 초기에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은 청주의 진산을 '당이산'으로 서술했으며, 영조(1725~1776) 때 기록인 <여지도서(與地圖書)>는 '당이산은 청주의 진산이고 토성 터가 있으며 와우산에서 뻗어내려 솟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성황당의 '당'자를 따서 당이산으로 명명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따라서 우암산은 청주, 청원이 분리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청주의 당산이요 진산의 역할을 해왔으며 통합 청주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니 상징성이나 역사성으로 보아 논란의 여지가 없이, 그리고 변함없는 통합 청주시의 주산으로서 통합 청주 시민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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