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8.21 14:04:10
  • 최종수정2024.08.21 14:04:10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통합 청주시 10주년을 맞이하여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무심천의 발원지 문제일 것이다.

무심천은 미호강의 지류이지만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청주 청원이 통합되기 이전에 청주시의 중심 수계였고 2019년에 미호천과 함께 지방 하천에서 국가 하천으로 승격하였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기 이전에는 무심천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활발하게 논의되었으나 통합된 이후에는 중심수계가 미호강으로 바뀌면서 무심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듯하다. 무심천 발원지로 논란이 되었던 곳은 낭성면 추정리의 추정재(추정리 2번지), 산정말(추정2리), 삼일치(추정1리)와 가덕면 내암리의 메서리골, 탑산골, 살구나무골, 그리고 가덕면 한계리의 선도산 등으로 혼란을 초래하다가 마무리가 안된 상태로 통합 청주시가 되었던 것이다.

추정재(추정리 2번지)는 1947년 청주 내곡초등학교 향토역사자료에 무심천의 발원지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하천을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직진 방향의 하천이 본류이고 좌우 방향에서 합류하는 하천은 지류로 보이게 마련이다. 가덕면을 지나는 단재로(32번 지방도로)를 따라 미원 쪽으로 직진 방향으로 하천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추정리 2번지에 이르게 되니 이곳이 자연스럽게 발원지이고 다른 하천은 옆에서 합류하므로 지류로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추정재(머구미고개)에 위치한 추정리 2번지는 하천 흐름의 방향이나 유량으로 보아 발원지로서의 가능성이 있으나 하천 유로의 항상성, 최장거리 등에서 좀 미흡하다고 하겠다.

추정리 산정말은 추정리 살티마을에서 32번 국도를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산등성이의 9부 능선(해발 400m)에 있는 마을이다. 우암산 정상 높이의 마을에 신기하게도 쌍샘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이곳 쌍샘을 '무심천의 발원 샘'이라 주장하면서 자랑으로 여긴다. 낭성면에 속한 이 마을은 옛 기록에 산직리(山直里)라 했는데, 구어로 산직말이라 불리던 것이 지형적 특성을 한자로 표기하여 산정말(山井말, 山頂말) 또는 상촌(上村) 등 변이된 이름이 생겨난 듯하다. 이곳은 확실한 발원샘(용출수)이 있고 유로의 항상성은 좋으나 유로의 거리가 가덕면 내암리에 비해 현저히 짧다.

또한 청주시지(2017)는 무심천이 낭성면 국사봉(해발 564.9m)의 북사면에서 입지한 추정리에서 부근에서 발원한다고 기록하였는데 이곳은 낭성면 추정리 살티 마을에서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를 넘는 고개인 삼일치의 인근에 있는 물줄기인데 발원샘은 존재하지 않으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에서 삼일치를 무심천의 발원지인 적현(赤峴)이라 표기하는 등 역사적 상징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

가덕면 내암리에는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곳이 메서리골, 탑산골, 살구나무골 등 3 곳이다. 대개 강과 하천의 발원지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발원 지점과 유입 지점간의 거리인데 곡선 유로냐 직선 유로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내암리의 경우에 직선거리로 보면 살구나무골이 길지만 곡선유로로는 메서리골이 최장 거리이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길이보다는 지역적 상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탑산골에 발원지 표지석을 세우고 매년 발원제를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이곳들은 유로는 길지만 갈수기에 물이 마르는 등 유로의 항상성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덕면 한계리의 선도산은 한계저수지 상류로서 선도산 남쪽 사면인 한덕골을 말한다. 동국여지승람(중종 1531년)에 '대교천(무심천)은 문의 적현(赤峴)에서 발원하여 오근진으로 유입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문의의 적현은 무심천이 아닌 신탄진으로 유입되기에 적현의 위치를 한계리의 적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론하여 충청북도지에 무심천 발원지로 명명하였지만, 적리(赤里)는 '홈골, 홍골'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적현(홍고개)'으로 볼 수 없으며, 유로가 다른 곳들보다 상대적으로 너무 짧아서 발원지로는 미흡하다고 하겠다.

이제 통합 청주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무심천의 발원지를 공식적으로 정하여 무심천 발원지에 대한 논란을 매듭지음으로써 발원지를 서로 자기 지역으로 끌어가려는 지역간의 다툼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