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음성교육장·수필가
[충북일보] 제천시의 대표적 명소인 의림지 순주섬이 이례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며 바닥이 드러났다. 최근 내린 비가 많지 않았던 '마른장마'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의림지의 수위는 평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본래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할 순주섬 주변의 갈대밭과 바위, 흙바닥이 드러났고 물줄기는 가느다란 실개천처럼 이어질 뿐이다.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우리나라 대표적 저수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명소이기도 하며 순주섬은 주변에 수련과의 수초인 '순채'가 아주 많이 자라서 '순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이 순채를 즐겨 먹었고 심지어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귀한 식물이었으나 지금은 1972년 대홍수 등으로 인해 예전만큼 순채가 많지는 않다. 제천시는 당분간 강우량을 예의주시하며 수질 및 생태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유입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의림지의 수위 안정과 생태 보호를 위해 적당량의 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의 올해 성적표는 명암이 엇갈렸다. 오송역 이용객 수는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청주공항은 작년 수준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206만6천88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128만2천977명, 국제선은 78만3천911명이 이용했다. 1997년 개항 이래 한해 이용객이 457만9천221명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231만4천70명보다 24만7천182명(10.7%)이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뒤 다시 비상했으나 올해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청주공항의 한 달 평균 이용객은 34만4천481명이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이용객은 413만여 명 정도로 예상된다. 2년 연속 400만 명을 넘겠지만 작년에 기록한 역대 최다 이용객의 9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선 수요 증가로 항공사들이 국내선 공급량을 국제선으로 이동시키면서 전체 운항 수와 이용객 수가 모두 줄고 있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