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 장항준)는 조선시대 역사를 다룬 사극으로 보입니다. 이홍위(배우 : 박지훈)는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겁니까·"라는 이홍위의 말이 권력을 잃고 초라해진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배우 : 유해진 )는 마을 주민들과 사냥을 나갔다가 호랑이를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호랑이는 소식을 알게 해 주는 계기로 보입니다. 엄흥도는 노루골 촌장(배우 : 안재홍)을 만나 유배지를 만들면 좋은 점을 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엄흥도는 영월군수(배우 : 박지환)를 만나러 가는 중에 노루골 촌장과 만나게 됩니다. 엄흥도가 영월군수를 만나러 가는 것을 알았는지, 서로 먼저 만나려고 경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 누가 오든 말이다.' 한명회(배우 : 유지태)는 '광천골을 유배지로 하자'라는 엄흥도에게 말합니다. 강은 유배지로 가는 통로인가, 봅니다. 엄흥도의 소망대로 이홍위는 강을 건너 유배지로 오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활은 삶의 용기를 매개체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 이혼 위는 죽음에 이르려고 단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랑이가 나타나 광
어렴풋한 기억 속에, 호수가 훤히 보이는 잔디밭이 있다. 그곳에서 엄마와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김밥을 싸들고 나갔던 첫 백일장이었다. 그리고 '꼴값하네'라는 말의 시작이기도 하다. 유년 시절의 엄마는 소파에 책을 쌓아두고 읽는 사람이었다. 어린 눈에 엄마는 즐겁다기보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 같았다. 쉽게 말을 걸기 어려운 분위기, 조용히 흘러가던 시간. 활발했던 나는 그런 엄마가 못내 서운했다. 나와 놀아줘야 할 시간에 책을 읽고 있었으니까. 그 아이가 자라 엄마가 되었고, 지금의 나는 그때의 엄마처럼 책을 읽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실에서 마주한 복잡한 일들을 잠시 내려놓기 위한 시간이다. 활자를 따라가다 보면 갑갑했던 마음이 풀리고, 다른 세계로 스며든다. 현실에선 금기였던 감정도 조심스럽게 상상해 보고, 이해되지 않던 사람들의 마음도 가늠해 본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단단해졌다. 그 덕분에 나는 글을 좋아하게 됐고, 기자로 20년을 살아왔다. 두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에 묶여 있던 엄마는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평생교육원을 다니고, 독서클럽에 나가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이다. 그러나 봄철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봄철은 화재 건수뿐만 아니라 재산피해 비중 또한 사계절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봄철에는 화재 예방을 위한 선제적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강수량 감소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번기를 앞두고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임야 및 야외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영농준비 과정에서 행해지는 소각 행위는 순간적 방심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주변 환경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불을 사용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런 부주의 화재는 대부분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야외에서의 취사 행위, 담배꽁초 투기, 각종 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 등 일상 속 다양한 부주의도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평소에는 크게 위험하지 않게 여겨졌던 행위도 건조한 봄철에는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
매년 상담심리학과 신입생에게 전공선택의 이유를 물으면, 그 대답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우선, 어린 시절부터 상담자에 대한 꿈을 키워온 학생들이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 때 만났던 위클래스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 때문에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보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돕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상담심리학과를 선택했다는 학생들이 있다. 보다 현실적인 이유를 드는 경우도 있다.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적성에 맞아 관련 전공을 선택했다는 학생도 있고, 앞으로의 직업 전망을 탐색해보고 취업이 잘 될 것 같아 지원했다는 학생도 있다. 반면, 특별한 고민 없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 혹은 성적에 맞춰 진학했다는 학생도 적지 않다. 심지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일단 왔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간혹 만나게 된다. 이렇게 학생마다 다른 출발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마샤(Marcia, 1980)는 청소년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위기'와 '전념'의 두 축으로 설명했다. 위기는 진로나 신념,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질문하고 고민하며 탐색하는 시기를 뜻하고, 전념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경찰이 지난해 지역 인사들로부터 출장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에 대하여 지난 3월 17일 수뢰후부정처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런데 김영환 지사에 대해 공교롭게도 국힘의힘 공천위원회가 2026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김영환 지사 공천배제를 한 다음날인 3월 18일 사전 구속영장이 전격 청구된 것이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경찰은 김영환 지사에 대한 비리를 인지하고 집무실을 포함하여, 집,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였으며, 휴대전화 포렌식, 네이버 클라우드까지 이 잡듯 뒤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명확한 물증이 없자 송치도 하지 못하고 사건을 가지고 있다가 국민의힘이 공천배제 결정을 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인데, 검찰도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가 들어오자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4월 9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후보로 단독 공천을 결정하자 4월 10일 통일교 관련 정경유착 의혹에 따른 정치자금법위반에 대해 불송치 결정하였다. 당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제법적 문제보다 중요한 것이 민간인의 안녕이라며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교황은 올 하반기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건국 기념 250주년 행사에 초청하겠다는 백악관의 제안까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인은 폭탄을 던지는 자들의 편에 절대 서지 않는다는 교황의 공개적 질책에 심기가 몹시 불편해진 트럼프 정부의 대응이 가관이다. 트럼프 정부는 주미 교황청 대사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즉각 국방부로 불러 들였다. 몹시 격앙된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교회가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석한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아비뇽 유수'까지 언급했다고 한다. 이쯤이면 경고를 넘는 겁박이다. 14세기 프랑스 왕정이 교황 보니파시오 8세를 공격하여 교황청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약 70년 간 강제 이전시킨 사건이 아비뇽 유수다. 아비뇽 교황권이라고도 부른다. 아비뇽 유수의 '유수(幽囚)'는 잡아서 가둔다는 뜻이다. 교황이 프랑스 국왕에 의해 유폐되었음을 유수로 표현했는데, 구약 시대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유대 왕국이 사라지고 유대인
몸이 좋아하는 계절 / 시인․화가 양선규 부지깽이를 꽃아도 싹이 나고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는 청명(淸明)을 지나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되는 곡우(穀雨)를 앞두고 있다. 며칠째 봄비가 내렸다. 나무마다 촉을 틔우고 숲은 연두색으로 물들어가는 봄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몸이 좋아하는 보약 같은 안성맞춤의 계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전라남도 땅끝 마을 해남, 윤선도의 녹우당을 연상케 하는 옅은 녹색의 물감이 나뭇잎을 타고 흘러내리는 듯한 빗물은, 머릿속을 씻은 듯 마음을 맑고 경쾌하게 한다. 녹우당(綠雨堂)은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집터이자 조선시대 중기 사대부의 삶을 그대로 간직한 고택이다. 관직과 권력보다는 자연과 시문을 택했던 조선의 은자(隱者)로 알려진 한국 가사문학의 거장인, 그의 삶은 도학자이자 시인으로서 모범이 되었다." 녹우당은 호방한 자연 풍광이 펼쳐진 문화 예술을 꽃피운 고산(孤山)과 잘 어울리는 당호(堂號)라는 생각이 든다. 며칠째 내린 봄비 탓일까, 지역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봄의 기운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꽃들이 동시다발로 핀다. 발길 닿는 곳마다 마음 환하게
강서건강생활지원센터가 4월 1일 개소식을 열고 지역 주민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강서보건지소 기능을 개편해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출발은 단순히 시설 명칭이 바뀐 데 그치지 않고, 치료 중심의 보건서비스에서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로 한 걸음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주민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밀착형 보건기관이다. 신체활동, 영양관리, 만성질환 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역사회 안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강서건강생활지원센터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보다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신체활동을 위한 운동 공간과 영양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을 새롭게 마련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개인 단위의 관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중심의 접근을 강화해 주민 간 참여와 교류를 넓히고, 건강한 생활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가
만성 질환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환자에게도, 보호자에게도 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증상의 악화와 재발이 반복돼 완치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질환을 안고도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초등학교 4학년 정로운 군이 있다. 정 군이 처음 물을 만난 것은 일곱 살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수영장에 등록한 첫날, 정 군은 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두 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물에서 놀았다. 그날 이후 수영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정 군의 세계가 됐다. 하지만 몇 달 뒤 정 군은 크론병을 진단받았다. 엉덩이 부위의 상처와 발진 때문에 부모는 수영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처가 아물자 정 군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저 계속 수영하고 싶어요"였다. 수영을 막았을 때 힘들어하던 정 군의 모습을 보며, 부모도 수영이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수영을 시작한 이후 정 군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정 군이 수영에 집중하는 이유는 "열심히 하면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라는 단순한 믿음이다. 그 간절함은 곧 국가대표라는 꿈으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저는 컬렉터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컬렉터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컬렉터 커뮤니티와 소통하다 보면, 저에게는 매우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낯설게 느껴지는 표현을 자주 마주치곤 합니다. 바로 'PSA 10'이라는 단어인데요. 완전히 동일한 카드라도 이 숫자 하나에 따라 시세가 수 배, 때로는 수십 배까지 벌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곤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그레이딩 문화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레이딩(Grading)이란 수집품의 상태를 제3의 전문 기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 뒤, 훼손 방지를 위한 슬랩(Slab)이라 불리는 투명 케이스에 봉인하는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미국의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와 BGS(Beckett Grading Services)가 있으며, 특히 PSA는 전 세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등급은 1점부터 10점까지로 나뉘며, 센터링·모서리·테두리·표
현관 앞에는 늘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이 놓여있다. 연장을 포함, 대출 기간을 꽉 채운 도서들이라 반납하는 걸 잊지 않으려 미리 준비해 두기 위해서다. 누가 보면 굉장한 독서광인 줄 알겠지만 그 꾸러미 안에는 표지도 못 열어보고 반납하는 책들도 종종 끼어 있다. 대개 한주에 사오일은 도서관을 방문하므로 읽을 수 있는 책만 대출하면 되는데 항상 넘치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누군가는 그 책을 간절하게 찾을 수도 있는데 참으로 못된 습관이다.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날은 슬그머니 자동반납기에 책을 넣는다. 일상의 절반 이상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나는 고전들과 새로운 신간들이 섞여 있는 서가를 느리게 걷고 있으면 가슴이 설레곤 한다. 분류에 따라 정리해 놓았을 뿐인데도 다채로이 어우러진 책등의 무늬와 색상들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자유로운 곡선을 그린다. 그 흐름을 따라 눈길을 옮기다 보면 고정되어 있는 책들 속에서 오히려 생동감을 느낀다. 그러다 낯설거나 흥미로운 제목을 만나면 내용을 상상하며 꺼내보는데, 짐작과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을 때면 편집자의 의도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을 만난 듯 의심을 품기도 한다. 다양한 영역들의 지식과
어떤 대상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 대상은 자신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된다. 가치를 획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알았다'는 지적 행위가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이 새롭게 드러나는 사건이다. 사랑은 앎 이전에, 그리고 앎을 넘어서는 만남을 전제로 한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그를 '가치 있는 존재'로 먼저 인식해서가 아니라, 그와 만남 속에서 내 안에 있던 빈자리가 그를 향해 조용히 열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받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원적인 열망은 사랑하는 것 자체에 있다. 좋아하기 전에 주어지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관심이라는 조용하고도 따뜻한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심은 사랑의 가장 낮은 형태이자, 동시에 가장 순수한 씨앗이다. 관심이 없으면 대상은 우리 의식 속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지각과 정보가 스치며 지나가듯, 관심 없는 대상은 그저 흘러가는 배경일 뿐이다. 그러나 관심이 스며들면, 그 대상은 우리 안에서 생각이 되고, 기억이 되고, 가슴을 울리는 신호가 된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작은 화면 속 친구 목록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사소하지만 따스한 궁금증
[충북일보] 아파트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불이 났을 때 대피로 역할을 하는 옥상문이 잠겨있어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충북일보가 찾은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15층 규모 아파트의 꼭대기층 옥상 출입문은 잠겨 있었다. 해당 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별도의 열쇠 보관함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관리자는 "화재 시 대피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쓰이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 측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문을 잠가뒀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또 다른 아파트 상황도 비슷했다. 옥상문에는 '이곳은 화재 시 대피하는 공간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열쇠 보관함도 있었지만 정작 보관함 내부에는 열쇠가 없었다. 이처럼 일부 아파트에서는 옥상문이 잠겨 있거나 열쇠 보관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등 비상 상황 시 대피로 확보에 취약한 모습이 확인됐다. 저층 화재 등 계단이 막힌 상황에서는 옥상이 피난처로 활용될 수 있는데 문이 잠겨있다면 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 특성상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되며 현직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절반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 충주시장과 진천군수를 제외하며 공천 탈락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치열한 당내 경쟁에서 승리한 현역들이 본선까지 기세를 이어가 몇 명이 다시 살아 돌아올지 주목된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9회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단체장 12명 중 10명이 재선 이상에 도전한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은 새 인물을 뽑지만 나머지는 현직들이 수성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황규철 옥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이재영 증평군수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김문근 단양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송인헌 괴산군수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중 최재형 군수와 송인헌 군수는 단수 공천됐고 나머지 단체장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결선에 섰다. 특히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