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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01 14:17:31
  • 최종수정2024.04.01 14:17:31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어느 좋은 글에 "식물은 봄을 만나야 꽃이 피고, 씨앗은 땅을 만나야 싹이 트며,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라고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수많은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천지자연은 절대로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산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거짓이 없고 교만이 없고 속임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풍요로운 세상에 살면서 남을 속이며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진입했지만 사기 범죄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안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을 믿을 수 없음을 나타낸 명언이다. 고전 명구인 논어에 '교언영색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이라 하여 교언영색 하는 사람치고 마음씨가 어질고 진실한 사람은 적다고 했다.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며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은 마음속으로는 진실이 없으면서 잘 보이려고 발라맞추는 말과 아부하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믿었던 친구나 인척에게 속았을 때의 심정은 배신감을 넘어 인륜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낄 수 있다. 금방 들통이 날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리는 소인배들이 판을 치며 활보하는 세상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가짜뉴스가 돌아다니는데도 많은 사람이 속아주고 있다.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인간이 천지자연을 대할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천지자연의 진실을 믿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물, 파릇파릇한 새싹, 아름다운 꽃, 늘 푸른 소나무, 조그만 돌멩이 그 어느 하나도 아름다움이 아닌 것이 없고 조화가 아닌 것이 없다. 우리는 거짓을 한자로 위(僞)라고 한다. 사람인(人)과 할 위(爲)가 합한 글자이다. 인간의 행위에는 거짓이 많다. 가식이 있고 교활이 있고 속임수가 있고 교만이 있고 배신이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어렵고 힘든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속이고 자기 자신을 속인다. 사람보다 숲을 좋아한다고 말한 예술가가 인간의 허위와 거짓에 대한 환멸이요 항의라고 했다. 우리는 천지자연을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 "진리는 천지자연을 본받는다."라고 노자가 말했다. 천지자연처럼 의젓하고 꾸밈이 없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겸허해야 합니다. 사회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은 개개인의 마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현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불안감, 우울증, 이기적인 인간관계, 과도한 경쟁심, 물질 의존성 등은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물질과 명예 그리고 권력 등 외적인 조건에 두고 있다. 노자는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에 고통과 혼란 그리고 분열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보았다. 우리 삶에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한 다음에 남 앞에 서야 믿음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의 품격을 갖춘 지도자가 민의를 대변하는 선량이 되어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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