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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30 14:23:28
  • 최종수정2022.05.30 14:23:28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4라고 한다. 4층을 F층으로 표시하는 것부터 '사'로 발음하는 한자 중에 하필이면 4를 '죽을 사(死)'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발상부터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자 중에는 사(事), 사(思), 사(史), 사(士), 사(師), 사(辭))등 좋은 뜻을 가진 글자도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다.

4는 완전성, 전체성, 질서, 합리성을 상징하는 수라고 한다. 4에서 비롯되는 것은 동서남북의 4가지 기본방위,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정사각형의 4변, 십자가의 네 개의 팔, 4박자의 안정된 음감도 있다. 그 뿐인가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문화권에서 고사(故事)를 함축해 교훈적인 가르침으로 사자소학(四字小學)이나 넉자로 된 천자문(千字文)등으로 학동(學童)을 가르쳐 왔다. 한글, 영어, 한자를 혼합해 정치권에서 자주 쓰는 '내로남불'이라는 신판 사자성어도 나왔다.

숫자 4의 의미와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 과연 안 좋은 뜻이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숫자에 익숙해져 있고 각 나라마다 좋아하는 숫자 행운의 숫자가 있으며 기피하는 숫자는 세계적으로 단 한 가지 숫자 4라고 한다. 정말로 숫자 4에는 무슨 의미가 부여되어 있고 왜 기피를 하고 있는가?

숫자 4는 '성스러운 숫자'로 길한 숫자, 행운의 숫자라고 한다. 4대성인, 4대문명, 생년월일을 말하는 사주(四柱), 팔과 다리를 말하는 사지(四肢), 매(梅)란(蘭)국(菊)죽(竹)의 사군자(四君子), 관혼상제의 사례(四禮) 등 우리나라는 4를 중요시 하는 나라였지 나쁜 의미로 부여한 적은 없으며 죽음의 숫자로 여긴 적도 없는데 하필 죽을 사(死)와 연관시켜 기피하는 수(數)로 쓰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신성한 숫자로 피타고라스에서 처음 4개수인 1, 2, 3, 4를 더하면 10이 된다고 해서 4는 신이 계시한 신성한 수로 여겼다고 한다. 4는 사물의 근본이나 중심이 되는 수였으며 세상이 점, 선, 면 입자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거나 물, 불, 흙, 공기 4원소로 이루어 졌다고 하는 것을 보면 4는 가장 조화로운 숫자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고, 운동경기에도 4는 안정적인 숫자이며 야구에서 4번이 중심이 되고 농구선수의 등번호는 4번부터 시작하며 보통 4번을 단 사람이 주장이고, 축구 경기장이나 체스 판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경기들도 4각의 틀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 행운의 상징인 4가 언제부터 불길한 뜻이 되었을까? 중국에는 차량번호에 4가 없으며 홍콩에는 4자가 들어간 층이 없고 승강기 표시도 4가 없으며 4를 건너뛰고 5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공식적으로 4의 사용을 꺼렸으며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나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약 3천년 전에 만들어 졌다는 인류가 사용한 놀이 기구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 주사위(朱四位)라고 한다. 중국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주사위 놀이를 하다가 황제가 거의 질 뻔 했는데 마침 4자가 있는 면이 나와 승리를 하여 현종이 너무 기뻐서 그곳에 붉은 색을 칠하라고 명했기 때문에 주사위(朱四位)라는 명칭이 나왔다는 설이 있다. 숫자 4를 기피하는 현상은 한자문화권인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듯 하며 우리나라도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4라는 숫자는 죽을 사(死)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도리어 좋은 뜻이 많이 담겨있는 행운의 수라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수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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