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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복지혜택이 너무 많다보니 공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옛날 어느 임금이 신하에게 백성들에게 교훈되는 책을 써서 바치라고 어명(御命)을 내렸다. 신하들은 각고(刻苦) 끝에 12편의 책으로 국민들에게 교훈이 되는 책을 냈다. 임금은 노발대발하며 백성들이 12권의 책을 언제 읽을 거냐 하고 다시 쓰라 했다. 신하들은 줄이고 줄인 끝에 1권으로 줄인 책을 발간했다. 임금은 이것이 너희들에 실력이냐 하고 화를 참지 못한 채 역정(逆情)을 냈다. 그러던 끝에 한 신하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하는 한 마디를 임금께 아뢰었다. 그리고는 "심는 대로 거두리라"라고 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한다. 공짜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옛날 어떤 가난한 사람이 품을 팔아 받은 돈으로 낡은 베옷 한 벌을 사서 입었다. 이것을 본 이웃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귀족의 자손인데 왜 이런 낡은 베옷을 입었는가. 내가 그대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옷을 입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니 내 말을 따라하시오. 나는 결코 그대를 속이지 않겠소" 그는 기뻐하면서 그의 말을 따르기로 작정했다. 그 사람은 그 앞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지금 그 추하고 낡은 베옷을 이 불 속에 넣어 태워버리시오. 그 옷이 타고 난 자리에서 훌륭하고 아름다운 옷이 생길 것이오" 그는 입고 있던 낡은 베옷을 불 속에 던졌다. 그러나 그것이 다 타서 재가 되도록 아름다운 옷은 생기지 않았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웃 사람에게 소리쳤다. "이 사기꾼아! 너는 어찌하여 훌륭하고 아름다운 옷을 구해준다고 거짓을 말했는가" 이웃 사람이 말하였다.

"이 세상에 공짜라는 것은 없다. 자기의 낡은 옷에 만족하는 그대가 어리석어 내 잠시 뉘우치게 한 것뿐이다. 너는 몸만 귀족이고 마음은 거지이지 않은가." 그는 그제야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보다 훌륭한 가르침은 없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 대가를 얻으려는 것은 썩은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또 다른 이야기도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어느 날 한 부자에게 발송자의 이름과 주소가 없는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부자가 조심스럽게 편지를 뜯어보니 그 속에는 값비싼 뮤지컬 관람권 두 장이 들어 있었지요. 부자는 누가 티켓을 보냈는지 매우 궁금했지만 부인과 함께 공연장으로 가서 뮤지컬을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뮤지컬은 참으로 멋있고 황홀했어요. 모처럼 낭만과 추억에 젖어 뮤지컬을 재미있게 관람했던 부부는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집안은 온통 흐트러져 난장판이 돼 있었고 값진 귀중품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거실 한복판에 쪽지 한 장이 놓여 있기에 그 쪽지를 펼쳐보니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이제 편지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시겠죠? 저의 이름은 도둑입니다. 당신도 역시 공짜를 좋아하는군요." 우리는 이글을 보고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만사에 거저 얻는 것은 없다는 것과 이 세상에 순수한 의미의 공짜는 없기에 우리는 땀을 흘려 수고해야 합니다. 뿌리고 심은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세상은 우리를 끝없이 유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안에 자리하고 있는 탐심이 참된 평안을 빼앗고 참된 행복을 잃게 합니다. 지나친 복지혜택은 국민들이 땀 흘려서 일하는 보람과 즐거움! 즉 신성한 노동의 대가를 잃게 하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나라경제가 파탄이 나는 경우를 복지천국을 자랑하던 나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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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호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지방변호사회는 청주가정법원 유치 추진 활동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양원호(60) 충북지방변호사회 신임 회장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청주가정법원 유치 추진 활동'을 올해 주요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 집행부부터 청주가정법원 유치 활동을 시행해 왔는데 잘 안됐었다"며 "가정법원이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전북과 충북, 강원 그리고 제주 등이 있는데 특히 전북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동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정법원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가정법원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충북도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이 힘을 합해 총력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매년 충북지방변호사회에서 실시하는 '법관 평가 하위법관 공개' 질문에 대해선 양 신임 회장은 "법관 평가의 목적은 재판이 더욱 공정하게 진행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지 어느 법관을 모욕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법관 평가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법관에 대한 평가 자료는 대법원과 각 지방법원 법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당분간 하위법관을 평가받은 법관들을 공개하진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