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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春來不似春)는 시구(詩句)는 전한시대 절세의 미인으로 궁녀(宮女)였던 왕 소군(王昭君)과 관련된 동방규(東方虬)의 시(詩)의 한 구절인데 우수(雨水) 경칩(驚蟄)이 지난 이 땅의 3월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어 일상생활을 헝클어 놓았고 공포 속에 정상의 멈춤이 지속되고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나 모임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초중고 개학도 연기되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공기감염의 공포 속에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 끝없이 늘어서는 등 불안에 떨며 위축된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하루에 몇 백 명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늘고 있어 전 국민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모자라 몇 천 명이 자가 격리상태로 대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대구로 달려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방역 복을 입고 쪽잠을 자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거룩해 보이기까지 하다. 코로나바이러스(cor ona virus)는 호흡기 및 소화기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그 형태가 태양의 바깥쪽 층인 코로나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이러스는 1937년 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조류뿐만 아니라 소, 개, 돼지, 사람 등을 감염시킬 수 있다. 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샤스(SARS )로 인해 전 세계 약 800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렀다. 2015년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 RS)바이러스에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하였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질병에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고대 라틴어로'바이러스'란 '독(毒)'이라는 뜻인데, 바이러스세균의 크기는 1~10마이크로미터(㎛)수준이라 전자현미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미세한 세균 앞에 현대의학이 무기력하기만 하다. 질병으로 인한 국가대란이 일어나면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대처하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허술하기만 하여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손님의 발이 끊긴 자영업자들은 가계세도 못 낼 형편이라며 울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서민들은 삼중고를 겪으며 봄은 다가오고 있으나 반갑지만은 않다. 이 번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교훈도 얻었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인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질병의 도전을 받았고 병마(病魔)와 싸워왔으며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은 자연 앞에 교만하지 않았나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그 동안 인류는 편리 함 만을 추구하며 과학문명이 끝없이 발전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슬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늘어나는 공장과 자동차 행렬 때문에 맑은 공기는 미세먼지로 오염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후의 온난화로 생태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외식문화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과식을 하면서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과 거리두기로 접촉을 줄여 모임이나 집회가 취소되니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라는 것이 아닌가· 전화와 영상으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데도 원근을 불문하고 차로 이동하여 만나려고 하니 교통난은 증가되고 있다. 자연의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의 고마움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말이다. 닥쳐온 재앙 앞에 자연의 큰 가르침을 따르라는 교훈으로 생각하면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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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