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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06 14:22:49
  • 최종수정2024.05.06 14:22:49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봄꽃이 화사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산과 들에 연두색 물감을 칠한 듯하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야의 경치를 바라보며 논산에 있는 돈암서원으로 충주향교 유도회에서 모현순방(慕賢巡訪)을 가는 일정에 동참하였다. 향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서 공부하던 공립학교를 말한다. 시골 마을이 있었던 서당(書堂)에서 초학자 중심의 학동들이 글공부를 한 다음에 더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해 향교에서 공부를 했다. 통학이 어려워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 기숙을 하면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으며 오늘날 중등학교에 해당하는 공부를 하였다.

벼슬시험인 과거를 보기 위해 국립대학이라 할 수 있는 성균관(成均館)에 전국의 우수한 유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였다. 조선 태조께서는 평양에 제일 먼저 향교를 세웠고, 당시 한수(漢水) 이남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충주에 1397년(태조 7년)에 두 번째로 향교를 창건했다고 한다. 남한에 남아있는 향교는 234개가 있고, 충북에는 18곳의 향교가 있다. 향교는 문화재로 보호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지역의 향교는 선배 유림들께서 전답과 임야를 희사하여 재산이 남아있어 임대수입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치단체에서 석전대제나 기로연 등의 행사에 약간의 지원을 받고 시민정신교육이나 도덕성함양 인성교육에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재산이 적은 향교는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서원은 나라에서 세운 학교가 아니고 덕망이 높은 유학자가 높은 벼슬을 하고 은퇴 후 낙향하여 후학을 기르기 위해 세운 사립학교이다.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祠堂)을 세워 향사(享祀)를 지내고 있다. 대부분의 서원은 강이 흐르는 경치가 좋은 곳에 사당과 강학(講學)공간을 세워 글을 가르쳤다. 조선후기로 오면서 서원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 나라에 지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대원군께서 서원철폐령을 내려 47개 서원만 보존하고 대부분 훼철(毁撤)되었는데 그후 복원 된 서원도 많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서원도 600여 개가 된다고 한다. 가장 먼저 세운 서원은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을 주세붕 선생께서 설립하였고,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 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아홉 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가장 늦게 설립한 돈암(遯巖)서원에는 기호학파의 거장 사계 김장생 선생과 아들 신독재 김집 선생, 동춘당 송준길 선생, 우암 송시열 선생 네 분의 위패를 모셨는데 문묘(文廟)에도 배향된 인물이시다. 사당 숭례사(崇禮祠)을 비롯한 강학을 하던 응도당(凝道堂), 산앙루(山仰樓)등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돈암서원'은 1660년 현종께서 현판을 내려준 사액서원(賜額書院)으로 지역의 공론과 학문을 주도했다. 서원의 규모를 보면 향교보다 훨씬 컸고 그 수효가 3배 정도가 되었으며 사대부나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많이 몰렸다고 하니 조선시대에도 교육열이 대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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