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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0 17:56:34
  • 최종수정2020.04.20 17:56:34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들고는 있지만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21대 총선을 무사히 치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로 전염이 되는 폐렴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공포 속에 모든 일상이 정지돼 있다. 모임이나 행사는 물론 종교 활동까지 중지되었고 새 학기가 되었어도 개학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영상으로 수업을 받는 온라인개학을 한 상태이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 사람과 거리두기로 서로를 의심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는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민심이 반영 된 총선의 결과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꼼수라는 비판 속에 준 연동형비례대표제 라는 새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48.1cm나 되는 투표용지에 이름도 모르던 35개의 정당이 올라있지만 거대여당과 야당의 양당체제로 굳혀졌다. 19세가 되어야 성인(成人)으로 인정을 받는데, 서양을 따라간다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가운데 치러진 선거였다. 당선지역을 당의 색깔로 나타낸 지도를 보면 파랑색과 분홍색으로 갈라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남북이 상하로 나눠진 분단국가에서 정치는 동서로 나누어진 분포도를 보고 있자니 민족통일은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권의 중진의원들이 무참히 패배하는 모습을 보니 권력이 무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선거는 개표가 끝나야만 알 수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 된 분들의 선거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권 잠용이라 불리는 분들도 패배의 아픔을 맛보게 되니 정치에서 민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냉엄한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초선이 많이 늘어났고 신인들이 후광을 업고 당선의 기쁨을 맛보는 경우도 몇 곳에 있었다.

선거에서는 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선거였다. 말을 함부로 하는 막말 파동은 정치판에서 자주 보게 된다. 지역의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총선인데 지역에 삶의 근거를 두지 않고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뿌리가 없는 지역에 후보로 나타나도 당선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정치는 감각이 매우 중요하고 시류(時流)의 흐름을 잘 읽고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에게 당선의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선거에서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좋아서 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의 상대방에게 표를 주는 경향도 있다. 투표는 나의 주권을 위임하는 행위이다. 나와 우리지역을 대표하여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가는 사람, 인격을 갖춘 사람,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여 실천할 사람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여야 한다. 그러나 너무 감성적으로 가볍게 투표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TV나 SNS 같은 매체가 없던 예전의 선거는 많은 군중이 한 장소에 모여 유권자를 향해 정견발표를 하던 시절이 후보자의 면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번 선거는 코로나로 소위 말하는 깜깜히 선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유권자의 주관적 판단보다는 시류에 휩쓸리거나 정확하지 못한 정보에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선거에서 득표수에 상응하는 의석을 각 정당이 획득하도록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인 비례대표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 같고 법을 바꿀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믿음을 주어야 민주주의가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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