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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17 17:16:12
  • 최종수정2023.07.17 17:16:12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맨발의 인도 전도자 '선다 싱(Sundar Singh)'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나서 같이 가는 도중에 눈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였다. '선다 싱'이 제안 했습니다."여기에 있으면 이 사람은 죽으니 함께 업고 갑시다."그 말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동행자는 그냥 가버렸습니다. '선다 싱'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얼마쯤 가다 길에서 죽은 사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먼저 떠난 동행자 였습니다. '선다 싱'은 노인을 업고 죽을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걷다 보니 등에서는 땀이 났습니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서 매서운 추위도 견뎌낼 수가 있었습니다. 결국 '선다 싱'과 노인은 무사히 살아남았고, 혼자 살겠다고 떠난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 '人'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형상입니다. 나와 등을 맞댄 사람을 내치면 나도 넘어진다는 것이 "人의 이치"입니다. 그렇게 서로의 등을 기대고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살이입니다. 훗날 어떤 이가 '선다 싱'에게 물었습니다."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가 언제입니까?"'선다 싱'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지고 가야할 짐이 없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산을 오를 때도 가방이나 짐을 지고 오르는 것이 힘은 들어도 더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짐이 가벼워지기를 바라지만 그때가 위험하다는 것이 '선다 싱'의 가르침입니다. 먼 바다를 떠나는 선박도 항해를 시작하기 전 배의 밑바닥에 물을 가득 채웁니다.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채우는 "바닥짐"입니다.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천여 년 전 강(姜)태공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태공은 가난 속에서 곤궁하게 살며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고 학문에 열중했는데 집안 살림은 부인 마씨가 맡아 했습니다. 하루는 부인이 일을 나가면서 비가 오면 마당에 말려놓은 갱피를 거두어 놓으라고 당부를 하고 나갔습니다. 많은 비가 내려 마씨 부인이 집에 돌아오니 마당에 갱피가 빗물에 다 떠내려가고 없었습니다. 태공은 비가 오는 것도 모르고 책만 읽고 있었습니다. 마씨 부인은 더 이상 가난한 살림을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가 재가(再嫁)를 해버렸습니다. 태공이 위수에서 낚시를 하며 때를 기다릴 때 무왕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자 왕위를 이을 아들 문왕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무왕이 은나라를 점령하여 주나라를 세웠고 강태공은 덕과 계책으로 제후들을 결속시켜 천하의 3분의 2를 주(周)나라에 귀속시키게 했습니다. 태공도 천하통일의 큰 공로로 제후로 봉해졌습니다. 어느 날 강태공이 수레를 타고 어느 거리를 지나는데 옛날 자기를 버리고 재가한 마씨가 들에서 갱피를 훑고 있었습니다. 강태공은 수레를 멈추고 마씨를 불렀습니다. 마씨는 옛일을 후회하며 다시 자신을 받아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이에 강태공은 한번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한번 끊어진 인연은 다시 맺을 수 없다며 재가해 살고 있는 마씨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떠났습니다. 마씨는 큰 인물이 될 태공을 몰라봤고 남은 생을 후회를 하며 가난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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