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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31 15:56:55
  • 최종수정2025.03.31 15:56:54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내가 어린 시절 괴산군 국회의원이 안동준 의원이라는 것을 선거 벽보를 보고 알았다. 고향이 이웃 면인 감물면 이담리 라는 것과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잘하시는 국회의원이라는 소문을 듣고 자랐다. 우리 마을 앞 비포장도로에 흙먼지를 날리며 군 지프차가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신기했다. 소문을 들어보니 안동준 의원이 모친상을 당해 군간부들의 조문 행렬이라 했다. 소문에 의하면 장례 행렬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괴산에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지금의 공립학교였던 향교가 3곳으로 충북에선 가장 많은 지역이 괴산이다. 중산 선생께서는 일본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고 귀국 후에는 충주중학교 교사로 잠시 근무하였고 육군사관학교를 특 7기로 졸업하였다. 교사로 근무 후 사관학교를 나오신 것은 박정희 대통령과 닮았다. 육군참모학교를 졸업하여 교관으로 근무하고 국방부 정훈국장, 3대 국회의원 때 국방분과위원장 5대 의원을 거쳐 6대 의원 때 충주에 미덕학원을 설립하시고 이사장을 맡았다. 7대 국회의원 시절엔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고 그 후 국제관광공사 총재도 하셨다. 그리고 한국사학재단 연합회 부회장, 한국고전연구회장, 노장마라톤협회장, 헌정회 상임부회장, 일본중앙대동창회장, 동방고전연구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다. 그 후 고향에 계담(桂潭)서원을 복원하고 부설 교양대학을 설립하여 학장을 지내셨고 가장 마지막으로 맡으신 직책은 괴산향교 전교이시다. 1965년 충주시 문화동에 미덕학원을 설립하여 미덕중학교로 출발하여 충주상업고등학교 중산고등학교까지 명문사학으로 성장 발전하여 지난 3월 10일 미덕학원 창학 60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갑자기 중원교육문화원 식장이 숙연해졌다. 故 중산 안동준 선생의 목소리가 영상과 함께 흘러나왔다. 살아 돌아오시진 않았을 텐데 AI기술 덕분에 생전의 음성으로 말씀을 들으니 시공을 초월함에 감개무량하였다. 장남이신 안건일 이사장님이 30년의 미국생활을 마감하고 선친의 유업을 이어받아 미덕 학원을 30여 년 운영하고 있다. 따뜻하고도 격조 있는 환영사를 듣고, 윤건영 교육감, 김영환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일본교류고등학교 참석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원로시인 동양일보 조철호 회장이 지은 "中山이라 쓰고 큰산이라 읽는다"詩題로 설립자 안동준 선생을 기리는 시를 낭송하여 위업을 찬양하였다. 미덕학원을 졸업하고 모교를 빛낸 졸업생에게 공로상을 주고 인사 소개도 하였다. 재학생, 졸업생, 교원이 펼치는 축하공연도 수준 높았고 상고 2학년 여학생의 학원발자취를 유창한 영어로 소개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었다. 미덕학원이 그동안 4만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후진양성에 힘쓴 교원만도 800여 명이라 한다. 창학 60년의 발자취를 묶은 60년사 책도 받아왔다.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이란 미덕(美德)이라는 이름처럼 안동준 선생께서 뿌리신 교육의 씨앗이 영원무궁하게 발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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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