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충주 25.4℃
  • 맑음서산 21.4℃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추풍령 26.0℃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맑음홍성(예) 23.7℃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고산 18.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제천 23.9℃
  • 맑음보은 25.4℃
  • 맑음천안 24.9℃
  • 맑음보령 22.5℃
  • 맑음부여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9.02 15:13:23
  • 최종수정2024.09.02 15:13:23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지난 8월 7일 오전 10시에 충주시 노은면 소재 '깊은 산속옹달샘'명상의 집 2층에서『경북연고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모국여행』프로그램 중에 우리조상들의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를 체험하는 격조 있는 행사에 충주향교에서 필자와 여성유림이 빈(賓)으로 초대를 받고 참여하였다. 전통문화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지키는 고장답게 경북에 연고가 있는 재외동포대학생을 초청하여 8박9일 동안 조상의 뿌리인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웅비를 지켜보고 감개무량했다.

지난해는 아름다운 한옥형태로 지은 경북도청에서 하였고, 두 번째인 이번행사의 주관은 (사)우리 예(禮)문화원이 전통성년례를 진행하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21명의 여학생들이 4명씩 조를 이루어 다섯 명의 빈을 모시고 비녀를 꽂아주고 족두리를 씌워주는 계례를 시자(侍者)들의 도움으로 품격 있게 치렀다. 이어서 당호(堂號)인 자(字)를 지어주며 축하 말을 하고 술 마시는 예법인 초례(醮禮)로 마무리 하며 큰절로 예를 갖추었다. 이어서 15명의 남학생들이 시가례(始加禮)인 평상복을 입고 망건과 갓을 놓은 소반(小盤)앞에 앉아 인사를 하고, 병풍 뒤에서 도포(道袍)로 환복을 하고 나와 빈에게 큰절로 인사를 하고 재가례(再加禮)인 망건과 그 위에 갓을 씌우는 관례를 하고 빈의 축하말씀을 듣고 자(字)를 지어주며 그 의미를 풀어주어 책임과 의무를 느끼도록 하였다. 역시 초례로 술을 잔에 받아 세 번 나눠 비우고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술맛을 보는 과정을 찬자(贊者)가 도와주었다. 모국의 전통문화를 처음 접하면서 민족의 혼을 느끼는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자로 술 주(酒)자를 파자(破字)하면 물수(水)+닭유(酉)이다. 술은 닭이 물을 먹듯이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하며 유시(酉時)인 오후 5~7시에 마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앞에 앉은 관자에게 설명을 해주니 고개를 끄덕였다.

예는 형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예를 통해서 마음속에 다짐을 하고 언행의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더 높은 가치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낮선 외국 땅에서 살고 있는 동포대학생들에게 조상의 예법을 익히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마음속에 품게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겠는가. 이번 전통성년례를 치르기 위한 전통복장과 갓, 비녀, 족두리, 소반, 술잔, 방석, 성학십도병풍 등 소품과 지원인력 등 전통문화를 지키는 경북답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충북도에 연고가 있는 재외동포대학생들이 이런 사실을 안다면 얼마나 부러워할 것인가. 우리조상은 사람의 일생동안 치루는 예를 네 가지로 나누어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치렀다. 관례와 혼례는 살아있을 때 치르고 상례와 제례는 돌아가신 다음에 치르는데 인생의 첫 번째 맞이하는 관례는 매우중요 함에도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보호자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성년례는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성년례를 치르지 않아 어른다운 사람이 드물다고 혹평을 하는 사람들의 의미를 새겨보아야 할 때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