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 한해였던 것 같다.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겠다고 땅을 매입 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우리는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고 점점 농사짓는 게 힘들어서 집을 지을 생각은 못 하고 매년 농사를 짓는다. 남편과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만 농사 일을 하다 보니 제대로 수확도 못 하고 힘겨울 때가 많다. 주말이면 모임 행사도 참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할 때면, 이마에 랜턴을 차고 밤에 일을 하기도 하면서 벌레에 많이 물려 고생을 하는 게 일상적이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 더워서 들깨 모종을 포토에 한 것도 햇볕에 다 타죽고 주위에서 얻어 심은 들깨도 강한 햇볕에 다 타죽어 두 번이나 심는 고생을 하였다. 두 번째 심는 날 비가 올 때 우비를 쓰고 들깨 모를 심는데, 돌아가신 내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 그렇게 서울로 시집가서 농사짓지 말라고 원을 하셨는데, 들깨 3 말을 하고자 몇 번을 걸쳐서 들깨 모와 씨름하는 내가 기가 막혀서 눈물이 났다. 우리 아버진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6남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아버지가 술로 마음을 달래었을 때 난 볼멘소리도 많이 했는데 얼마나
우리나라와 타이완은 각각 35년, 50년 동안 일제 강점의 세월을 겪었지만, 일본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반일을 기본 정서로 하면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우리나라와 달리, 타이완은 상대적으로 일본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친화성 뒤에 식민 지배가 남긴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의 결이 있다. 그런 숨결을 보여주는 작품이 『1938 타이완 여행기』다. 1938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일본인 작가 아오야마와 타이완 통역사 샤오첸이 함께 1년여 동안 여행하며 겪는 내면의 감정을 다룬다. 화자인 아오야마는 보기 드물게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인물로 타이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국주의 전쟁을 적극적으로 찬양하지 않으며, 타이완의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오야마의 진보성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타이완의 철도와 근대적 건축물을 보며 식민 지배가 가져온 발전을 칭찬하고, 일본 제국이 강제로 심은 벚나무는 불쾌하지만 벚꽃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철도와 도시 시설은 편리한 문명의 상징이지만, 샤오첸에
추석 밥상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주요 화제로 오를 분위기다. 정부는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하고, 이전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차 이전 당시 충북은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돼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전력, LH처럼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시장형 공기업이 이전하지 않은 유일한 혁신도시가 충북이다. 따라서 이번 2차 이전에서는 지역경제 판을 새롭게 짤 수 있는 우량 공공기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충청북도는 적극적으로 공공기관 유치운동을 전개 중이다. 올해 초 충북도와 각 시·군의 민·관·정·공이 망라된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충북 유치를 위한 범도민협의회」가 출범했다. 범도민협의회는 도민의 총의를 모으고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외형적 결속 속에서 각 시·군의 속내는 복잡하다. 공공기관 이전은 혁신도시 집적화가 원칙이지만, 특수성이 인정되는 일부 기관은 예외적으로 개별 이전이 허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기반이 취약한 시·군 일수록 공공기관 유치가 절실하기에 분산배치에 기대감도 크다. 공공기관이 추가로 집적되면 혁신도시와 그 주변 지역의 발전
오는 15일은 광복 81주년이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다섯 분뿐이다.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는 날이다. 침묵을 깬 용기는 개인의 고통을 역사의 증언으로 바꾸었지만, 그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법으로 그 기억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 1993년 제정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은 생활이 어려운 피해자를 국가가 직접 보호·지원하기 위한 법이었다. 이후 역사자료의 수집·조사와 기념사업, 역사교육이 더해졌고, 2013년에는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등에 관한 법률상담·소송대리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2018년에는 현재의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로 이름을 바꾸고 매년 8월 14일을 '기림의 날'로 정했다. 법의 역할이 피해자에 대한 생존 지원을 넘어 명예 회복과 역사 보존으로 넓어진 것이다. 2026년 3월 10일 공포되고 6월 11일 본격 시행된 개정법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먼저
지난 5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임신 29주 산모의 태아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을 겪고 있을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한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안타깝게 희생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지역 의료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 필수의료 체계 전반의 위기를 다시 한 번 드러낸 비극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현재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의사로서, 이번 사건을 남의 일처럼 바라볼 수 없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 필수의료 체계의 붕괴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의료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한 의료진의 과실 여부만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1일 청주에서 발생했다. 임신 29주의 산모가 태아 심박수 저하로 인해 긴급 분만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 놓였으나, 충북 지역 내에서 즉시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사이 결국 태아가 사망하는
우리는 흔히 좋은 일이 생기면 웃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아보면 그 순서가 바뀔 때도 있다. 웃었기 때문에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풀렸기 때문에 보이지 않던 좋은 일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미국의 저술가이자 편집인이었던 노먼 커즌스는 심각한 질환으로 고통받던 시절, 웃음이 통증과 삶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경험했다. 그는 유머 영화를 보며 자주 웃었고, 그 경험을 《질병의 해부》에 기록했다. 이후 웃음과 건강의 관계는 여러 연구의 관심사가 되었다. 물론 웃음이 모든 병을 고치는 만능약은 아니다. 그러나 웃을 때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웃음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은 아니지만,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마음의 영양제쯤은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웃을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웃는 습관을 잃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까르르 웃지만 어른은 웃음에도 이유를 찾는다. 체면을 생각하고 걱정을 앞세우며, 웃을 만한 일인지부터 따진다. 그러는 사이 얼굴이 굳고 마음도 함께 굳어 간다. 그래서 웃음도 연습이 필요하
나의 애마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리콜 조치 연락을 받았다. 예약해 둔 날짜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니 업데이트에 소요되는 시간이 두세 시간 걸린다고 한다. 어차피 오늘을 위해 온전히 비워둔 시간이었기에 고객 쉼터에서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읽을 책도 서너 권 준비했다. 내가 첫 번째 손님인지 고객 쉼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가방을 의자에 내려놓고 모자도 벗어 놓았다. 방금 뽑아 마신 립스틱 묻은 커피잔과 준비해 온 책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넓은 공간 한쪽에 안마의자도 있다. 읽던 책을 들고 안마의자로 이동했다. 시원하게 아래위를 두드려 주는 안마를 받으며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계단을 오르는 소리와 함께 두 번째 손님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두 명의 아이를 대동한 젊은 여자였다. 잠시 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내가 짐을 놓아둔 자리에 그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 자리 말고도 비어 있는 테이블이 많이 있었는데 굳이 내 짐이 놓인 자리에 앉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당황스럽고 불편한 심기가 올라왔다. 안마기 작동을 중간에 멈추고 자리로 돌아가니 가방이 놓인 의자 옆에서 아이들이 음료수를 마시며
우리는 화재 예방을 소방관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역을 가장 안전하게 만드는 힘은 주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 올봄 보은소방서가 봄철 특수시책으로 생활안전 강화를 추진하면서, 그 사실을 현장에서 다시 배웠다. 주인공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노인역량활용사업으로 활동 중인 '시니어소방안전단' 어르신들이다. 처음에는 소화전과 소방시설을 순찰하는 일자리 활동이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현장을 누비며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녹슬고 가려져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소화전들이 골목마다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그때 어르신들이 말했다. "재료만 지원해 주면 우리가 직접 해보겠다" 평생 미장·도장·단청·서예 등으로 손기술을 다져온 분들이, 자신의 '평생 기술'을 지역 안전을 위해 다시 꺼내 든 순간이었다. 정비는 생각보다 정교했다. 녹 제거, 방청, 하도·중도·상도 도색, 글씨 채색까지 공정을 반복하며 소화전을 새것처럼 되살려 냈다.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결과는 단단했다. 무엇보다 골목길이 밝아졌고, 주민들도 소화전 주변을 함부로 어지럽히지 않기 시작했다. '소화전 주변 5m 주차금지' 같은 안전문화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경제적 효과도 있
모레 8월 15일은 81주년 광복절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으로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이날은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면서 또한 민족 분단이 시작된 시점이기도 하다. 올해는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모진 탄압과 수탈을 견뎌내며 싸우신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룬 광복절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이와 함께 남북분단이 고착화 되어가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급변과 국제정치 질서의 혼돈이 우리에게 깨어있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리의 힘으로 쟁취 못한 독립 우리의 선조들은 왜 일제의 강점을 막지 못하고 36년 동안 치욕을 당해야 했는가. 조선이 멸망한 이유는 복합적이므로 명확하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인식이다. 망국적인 당쟁, 외척 세력이 권력을 잡고 휘두른 세도정치, 대원군의 쇄국정책, 고종 황제의 무능과 부정부패, 봉건 착취제도, 제국주의 열강의 서세동점, 을사오적을 비롯한 친일 분자들의 매국 행위, 일제의 침략 근성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힘을 스스로 기르지 못하고 망국의 길을 자초했다는 점이다. 해방과 동시에 남북분단을 맞게 된 근본 원인도
아우내의 별 / 나태주 조국이란 말 모국이란 말 앞에 문득 떠오르는 어여쁜 이름 하나 있으니 유관순 열아홉 꽃다운 나이 철없는 처녀의 나이에 어쩌면 그리도 의젓하고 당당할 수 있었을까 끝까지 굳세고 한결같을 수 있었을까 천안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공부하고 이화학당에서 공부한 어여쁜 아기씨 서울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의 불길 고향땅 아우내로 옮겨와 어버이들 함께 목청껏 외쳤으니 아름다우셔라 곱기도 하셔라 봉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배고픈 시절 고달픈 날들 기차 소리를 듣고서도 다른 동무들 귀에는 '동전 한 푼 동전 한 푼 '들렸다는데 '대한 독립 대한 독립' 그렇게 들렸던 귀여 보배로운 귀여 아름다우셔라 곱기도 하셔라 봉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구름 낀 밤하늘이라도 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구름 너머 별빛은 여전히 반짝이는 것 조국의 하늘 모국의 하늘에 여전히 빛나는 별빛이여 아우내의 처녀 별빛이여 &n
5월의 날씨가 제법 쨍쨍하다. 텃밭에 채소를 심기위해 밭고랑을 만들던 날이었다. 나는 고랑을 만들고도 남은 흙을 바라보았다. 황토마사가 부드럽고 깨끗한 산흙이다. 도시농부로 작업을돕는 일꾼이 만들어준 고랑을 바라보면서, 애플수박과 참외 모종을 심기로 결정내렸다. 각각 100개씩 구입했다. 어떤 모종보다 가격이 비싸서 내 마음이 무겁다. 잘 살릴수있을까?? 여린 모종이 다치지않게 조심스럽게 트럭에 싣는다. 밭고랑에 모종을 심을때 조바심이 났다. 우리농장에서 가장 높은밭에 심기로 결정을 내린 이유는, 7년 묵힌 계분이 쌓여있던 곳이라 밑거름으로 충분히 사용할수있기 때문이었다. 정성껏 모종을 옮겨심고 물을주었다. 워낙 높은 밭이라서 물은 에스에스 물차에 싣고 주전자에 옮겨서 모종 구덩이에 부어주어야만했다. 팔도 다리도 아프지만 오직 한가지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다. 심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나는 제일 먼저 수박밭으로 향했다. 혹시나했는데 아니 이런~ 수박과 참외 모종잎들이 타들어가면서 말라가고있다. 예민한 이파리들이 햇볕에 그만 타버린것이다. 이웃 지인에게 질문했다. 다행이도 아직 뿌리는 살아있어서 새순이 나오면 살아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얘들아, 쇼츠 그만 봐. 숏폼 많이 보면 집중력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어." "엄마도 쇼츠 만들잖아." "그.... 그러니까 엄마도 고민이란다."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쥐고, 검지로 화면을 재빨리 넘긴다. 아이들이 숏폼을 쉴 새 없이 넘겨보는 모습이 영 내키지 않아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실제로 2025년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학술지 《Psychological Bulletin》에 실린 메타분석에서도 71개 연구, 9만 8천여 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숏폼 이용이 많을수록 주의력과 억제 조절 능력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하지만 뼈 때리는 답변이 돌아오자 스스로도 주춤했다. 사람들은 점점 짧게 보는데, 나는 왜 자꾸 길게 듣고 싶은가. 이른 새벽 다음 칼럼 주제로 무엇을 쓸까 생각 하다 뜻밖에도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검사, 군수, 변호사, 의장이란 그들의 타이틀보다는 한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눈빛이 떠올랐다. 예전의 나는 제한된 시간 안에 '쓸 만한 답'을 얻어야 했다. 매일매일 짧은 인터뷰에서 임팩트 있는 한마디를 골라 뉴스 리포트에 녹여내
[충북일보] 조선 6대 왕 단종의 능인 강원 영월 장릉의 석물 제작에 사용된 석재가 제천시 송학산 일대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고문헌 기록과 현장조사, 과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장릉의 혼유석과 장명등, 석마·석양·석호 등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가 제천 송학산 일대로 밝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00여 년 전 문헌에 기록된 석재 공급지를 현재의 지명과 암석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종은 왕위에서 쫓겨난 뒤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으며 1457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681년 노산대군으로 추봉됐고 1698년 단종으로 복위되며 기존 묘역도 왕릉의 격식에 맞춰 정비됐다. 당시 조성 과정을 기록한 '단종장릉봉릉도감의궤'에는 영월 일대에서 적합한 석재를 찾지 못해 제천 북면 정암의 부석소를 채석지로 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현재 '제천 북면 정암'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연구원은 조선 말 제천군 북면 일대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제천시 송학면에 편입된 사실을 토대로 송학면 시곡리 정암마을을 유력한 후보지로 설정했다. 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머무르고 소비하는 실용 관광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 마련을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민선 9기 충북 관광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유관기관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광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대전환 전략안을 마련한 뒤 9월 중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청주국제공항이 아웃바운드 관광으로 편중된 것을 보완하고 지역 관광이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 산업을 지역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나아가 관광으로 성장하는 충북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추진 방향은 △관광 정책 통합·연결 △체류·소비·경험 중심의 질적 성장 △인바운드 관광 허브 육성 △체류·체험형 관광 개발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을 위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충청권과 강원권 등의 관광도시 연계해 관광권을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