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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15 16:14:59
  • 최종수정2024.04.15 16:14:59

신소담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감염병대응2팀 주무관

할머니께서는 늘 어머니께 말씀하셨다. 아이를 키우려면 반의사 반무당이 되어야한다고 말이다. 말 뜻을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우리 집은 형제가 셋이다. 우리 형제들은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고 어린이집, 학교에서 유행하는 질환들을 그대로 걸려 가족에게도 옮기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컸다. 이제는 면역력도 생기고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나이가 되어 어느 정도 대항력을 갖추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나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영유아는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초기에 바로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영유아가 자주 걸리는 수족구병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어린이집에서 단골처럼 걸려오는 것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1~5세 아동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 중의 하나로 콕사키바이러스 A 아형,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력이 높은 전신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입안 점막 궤양, 손등과 발등에 발진이 일어나며 발열, 설사 및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1~2주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나 심한 경우 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드물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렸을 적 특히 입이 아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침만 닿아도 쓰라리기 때문에 음식도 먹기 힘들었고 잠자기는 더더욱 힘들었기에 당시 부모님께서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시던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백신, 치료제가 없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주요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생활을 자주 하는 영유아의 경우 수족구병에 먼저 걸린 아이와 접촉하거나, 그 아이가 만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육시설에서는 장남감이나 놀이기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기저귀 뒤처리 후, 아이를 돌본 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잘 씻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등원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가능한 각방을 이용하며 식기, 수건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보건소에서 법정감염병 신고건을 관리하다 보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법정감염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 소담스러운 꽃망울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처럼 나부터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바꾸어 가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간다면 더 따스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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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