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이미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청년층 유출과 급속한 고령화는 지역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기대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법률'은 기간제근로자를 2년 이상 채용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제도의 취지는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취지와는 다르게 오히려 근로자들이 더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이 됐다.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계약 기간을 2년 미만으로 체결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그로 인해 근로자는 계약 만료 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 결과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특히 소멸 위험 지역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는 상황
오송 국제K-뷰티 아카데미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은 오히려 식어가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대는 익숙함으로 바뀌고 핵심 질문은 뒤로 밀린다. 누가 맡고,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시설의 성패는 완공이 아니라 운영에서 갈린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충북도는 공개모집을 거쳐 수탁기관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2026년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 3년간 뷰티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이 기간 투입되는 운영지원비는 약 55억 원에 이른다. 오랜 논의 끝에 운영 주체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하나의 매듭은 지어졌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K-뷰티가 세계적 흐름이라는 말은 사실이지만 간판 큰 교육시설 하나로 성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단순 미용기술 교육에 머물면 민간 학원과 기능이 겹치고 불필요한 경쟁과 운영비 부담만 커진다. 반대로 오송의 바이오·화장품 산업과 전시·컨벤션 인프라에 맞물려 인재와 시장을 잇는 플랫폼이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장 수요에 맞춘 인력 공급과 기업 연계 성과를 만드는 연결 거점이 돼야 한다. 전문성과 현장 네트워크를 갖
지난 7월 10일,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구상 중인 '청년 참여소득'에 대한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그냥 쉬는 청년'이나 '은둔 청년'이 노인 돌봄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 최저시급 수준의 보충형 수당을 2년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22일 이후 알 수 있지만 기사를 접하며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첫째, '그냥 쉬었음'은 부정적인가이다. 국가데이터처의 고용동향(2026.7.15)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 인구는 전 연령대에 걸쳐 존재한다. 절대적 규모로 보면 20대(345천명) 보다 50대(360천명)가 더 많다. 다만 연령대별 전체 인구 대비 '그냥 쉬었음' 비중은 청년층(20대)이 가장 높다. '그냥 쉬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쉬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실태조사(2024)에 따르면, 청년들이 '쉬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적합한 일자리가 없거나 구직 동기가 부족해서(38.1%)'이었지만, '자기개발에 집중하기 위해(35.0%)'와 '재충전이 필요해서(27.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즉, 청년들의 '그냥 쉬었음'은 단순히 무기력한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는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반갑지만, 그러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그늘이라는 말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해 보면 대체로 어두움, 힘겨움 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어려움과 곧잘 연결되곤 한다. 가까운 이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면 그 모습을 보는 사람에게도 걱정이 함께 따라온다.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회적 관심과 보살핌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나무와 풀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초겨울의 서리도 그늘진 곳에서는 쉬이 녹지 않는다. 밝고 환한 곳과 달리 그늘져 어두운 곳은 일부러 챙기지 않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의 성향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에 더 관심을 쏟게 마련이어서 굳이 정색하면서 그러한 공간이나 장면에까지 신경을 쓰려하지는 않는다. 뭔가 기대되는 들뜸의 상태에 놓여 있건 혹은 잔잔한 일상을 보내고 있든 간에 그늘을 만나는 일은 일종의 찬물을 만나는 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가라앉기 마련이고 긴장과 염려가 동반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스런 시간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늘은 많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빈도와 무관하게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서든 그늘은 밝음의 비율만
흥덕사 주변을 거니는 20대 중후반 여인이 눈에 띕니다. 잠깐 말씀 나누어 보겠습니다. 혹시 기다리는 분이라도 계신가요? ➙아닙니다. 그냥 이 때쯤 직지에 대한 청주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이곳을 자주 찾습니다.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으신지요. 참, 본인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19세기 말에 궁중 무희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리진> 또는 <리심>으로 알려지신 그 분인가요? ➙그래요. 저를 사랑한 콜랭 프랑스 초대대사께서 직지를 프랑스로 가져갔지요. 그 직지가 1972년 세상에 알려졌고요. 콜랭이란 분이 직지를 구입한 경위는 어떻게 되나요? ➙의도를 가지고 구입한 것은 아니고 고서적 수집을 좋아하셔서 팔겠다니 구입해 서지 기록을 남겨둔 거예요. 특별히 대단한 책이라는 의식을 갖지는 않았나요? ➙동양학을 전공하고 관심도 많아서, 평범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 파리로 가져갔을 거예요. 경매 현장에서도 우리 것 중 가장 고가에 팔렸을 거예요. 직지가 발간된 후로 500년쯤 지나 대사님 수중에 들어간 건데 그 일에 깊은 사연이 있는 것 같진 않군요?
물이 맑기로 이름난 우리 단양이지만, 정작 매일 눈을 뜨고 마주하는 집 안의 수도꼭지 앞에서 이웃 간에 마음을 편히 나누지 못하는 이웃들이 있었다. 지어진 지 오랜 세월이 흘러 흐릿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후 공동주택, 대덕연립의 이야기다. 그동안 하나의 공동 계량기에 의존해 물을 나누어 써야 했던 주민들에게 수도 요금은 오랫동안 묵인해 온 일상의 불편함이자 이웃 간 오해를 낳는 해묵은 과제였다. 지난해 단양군 상하수도과에서 총사업비 9천300만 원을 투입해 시행한 '대덕연립 노후 급수설비 개량 사업(세대별 개별 계량기 설치)'은 단순히 급수 체계를 바꾸는 상수도공사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이웃 간의 해묵은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물 복지'의 따뜻한 실현이었다. 대덕연립의 한 주민은 "예전에는 물 한 바가지 쓰는 것도 서로 눈치가 보였습니다. 공동 계량기 하나로 나누어 내다 보니 내가 덜 써도 요금은 똑같이 많이 나오고, 어디선가 물이 새어 요금이 많이 나와도 원인을 몰라 이웃끼리 의심 섞인 눈길을 주고받기도 했지요. 이제는 내 눈으로 직접 쓴 만큼만 확인하고 내니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의 죄수가 교도소 창가에 서 있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뒤, 한 사람은 담장 옆의 진흙을 보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또 다른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힘들 때마다 이 글귀를 생각한다. 같은 처지에서도 한 사람은 별은 보고 다른 사람은 진흙을 보는 시각의 차이를 배운다. 같은 별이라도 그 때는 또 얼마나 밝을지 생각하면 설레기까지 했다. 포기할 수 없다면 즐겁게 사는 것도 상책이다. 엊그제는 밤새 잠을 설쳤다. 책을 펴도 내용은 겉돌고 바람을 쐬고 들어와도 그 때뿐이다. 창문을 열어 보니 찌푸린 하늘에 비까지 뿌렸다. 아무리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 대부분 가라앉는데 볼륨을 높여도 소리는 빗나가고 눈꺼풀은 천근으로 무거워진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좌불안석인데 돌연 눈앞이 환해졌다. 그 새 비가 그치고 별이 떠올랐다.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느낌· '그래, 나는 혼자가 아니었어. 벌레처럼 웅크려 있던 내게도 지켜보는 눈길이 있었던 거야.'라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일어나서 노트북을 켜고 예의 또 작품 교정에 들어갔다. 늘 하던 일이 가끔은 엉망이 되기도 한다. 두려울 때가 많지만 갑작스러운 어둠 역시
친정엄마를 모시고 여행 중이다. 큰딸과 작은딸 모자(母子)가 합류했다. 19개월 손자를 제외하면 여자들만의 여행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살림에서 벗어나, 바다를 보며 맛있는 거 먹고, 푹 쉬는 것이다. 큰딸은 육아에 지친 동생 대신 조카와 놀아주느라 여념이 없다. 저래서 조카가 이모를 좋아하나보다. 아기를 너무나 예뻐해서 큰딸도 곧 엄마가 되겠거니 했다. 전에 한번 넌지시 물어보니, 갓난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했다. 누가 일 년만 키워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네가 뻐꾸기냐고 핀잔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막상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 다 키우게 마련이라고, 너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다독였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던 듯하다. 나는 어릴 적에 뻐꾸기를 좋아했다. 뻐꾹뻐꾹 울음소리도 예쁘고, 이름을 말할 때 내게 되는 된 발음이 경쾌해서 좋다. 뻐꾸기시계에서 정각마다 튀어나와 시간을 알려주는 뻐꾸기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뻐꾸기의 탁란(托卵) 과정을 본 후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더는 그 못된 뻐꾸기를 예뻐할 수가 없었다. 암컷 오목눈이가 잠깐 둥지를 비운 사이, 뻐꾸기가 오목눈이 알을 하
민주당 차기 당대표가 '친명'이냐, '반명'이냐에 관심 집중이다. '친명'은 친 이재명을, '반명'은 반 이재명을 지칭하는 데 이러한 대결적 용어를 당 대표 후보들도 공공연히 사용하므로 잘못된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정권 2년 차면 아직 집권 초반기임에도 집권 여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반명이냐 아니냐가 중심 이슈로 등장하고, 각 후보들의 선거 전략이기도 한 점이 매우 특이하다. ***친명과 반명 대결 민주당 대표 후보는 예비경선을 거쳐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총리(기호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 의회의장은 탈락했다. 송영길·김민석 후보는 친명, 정청래 후보는 반명으로 분류된다. 당대표 경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최고위원 선거 후보들도 친명 김용·김영호·서미화·박선원·임미애 후보(기호순)와 반명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기호순)으로 나뉘어 같은 계파의 당대표 후보들과 팀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핵심 선거 전략은 "내가 이재명을 지킬 수 있다"로 모아진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힘을 합쳐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진정으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임에도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막무가내로 주변 사람들에게 험한 말을 쏟아내고 협박과 근거 없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마치 내 일처럼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결코 지위와 직급을 이용한 위력이거나 강제가 아니었다. 상식의 궤도를 벗어난 억지도, 누군가를 상처 입히기 위한 날 선 칼날도 아니었다. 법률과 규정에 근거한 당연한 절차에 따른 조치였고,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이며 약속이었다.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말과 합리적인 조치였음에도 그 사람의 입장으로 전환되어 고약한 변형을 일으킨 것이다. 아마도 청자의 입장과 느낌을 더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정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어떤 말이든 관계없이 말의 행간을 제멋대로 쪼개고, 부풀리고, 스스로 만든 피해의식의 늪에서 괴물을 키워낸다. 그러고는 싸늘하고 냉랭한 표정으로 인사도 건너뛰고 경멸의 눈초리로 외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무례함이 권리라도 되는 양 최소한의 사회적 도리와 예의마저 내팽개치는 상식 이하의 행동들, 그런 유치하고도 노골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마주할 때면 가슴
지난 6월 28일 일요일, 나는 미얀마 출신 아내와 결혼식을 치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생길이 열렸다"는 걱정 섞인 농담, "왜 굳이 외국인 여성이냐"는 의구심, 그리고 조용히 전해줬던 진심 어린 축하. 이 작은 풍경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국제결혼'과 '평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충북도는 내륙의 조용한 지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결혼 가정이 깊이 뿌리내린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해 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다문화 가구 수는 매년 평균 3~4%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 도내 도시와 농촌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일구고 있다. 이들은 지역 사회의 인구 감소를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녀를 낳고 기르면서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우리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가 여전히 깊게 자리하고 있다. 국제결혼이 농촌 인구 감소나 이른바 '농촌 총각 문제'의 단순한 해결책으로 소비돼 온 현실은 이미 오래된 사회적 숙제다. 결혼이주 여성의 상당수는 낯선
나는 주말이면 한 차례 이상 사적인 외출을 한다. 축제장이나 공연장 또는 전시장을 찾아 걷는 것이 나의 소중한 행복 중 하나인 것이다. 이따금씩 핸드폰을 집에 두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릴렉스하는 것이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즐거움인 것이다. 반면 아내는 휴일이면 온전히 집안에 있는 것을 즐긴다. 늦잠을 자며 뒹굴뒹굴 집안에서 쉬는 것을 애호하는 것이다. 게으름을 부려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 '나홀로 집에'가 좋다는 것이다. 직장의 스트레스를 잊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제일 편안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자기만의 동굴'이라는 것이다. 나는 젊은 시절 그것을 몰랐었다. 아니 깊이 생각을 해보질 않았었다. 평일 여러 가지 일에 집중하며 에너지를 소진했으니, 주말엔 나가서 힐링을 하자. 그것이 휴식이자 쉼이 아니겠느냐고 설득아닌 설득을 아내에게 반복했던 것이다. 사람마다 성정(性情)과 기질(氣質)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생각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마다 제격인 '꼴'과 '얼'이 있고, 사상체질(四象體質)이 다르고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제각기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훗날 - 권유라는 이름의 - 나의 습관적 언
[충북일보] 조선 6대 왕 단종의 능인 강원 영월 장릉의 석물 제작에 사용된 석재가 제천시 송학산 일대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고문헌 기록과 현장조사, 과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장릉의 혼유석과 장명등, 석마·석양·석호 등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가 제천 송학산 일대로 밝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00여 년 전 문헌에 기록된 석재 공급지를 현재의 지명과 암석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종은 왕위에서 쫓겨난 뒤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으며 1457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681년 노산대군으로 추봉됐고 1698년 단종으로 복위되며 기존 묘역도 왕릉의 격식에 맞춰 정비됐다. 당시 조성 과정을 기록한 '단종장릉봉릉도감의궤'에는 영월 일대에서 적합한 석재를 찾지 못해 제천 북면 정암의 부석소를 채석지로 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현재 '제천 북면 정암'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연구원은 조선 말 제천군 북면 일대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제천시 송학면에 편입된 사실을 토대로 송학면 시곡리 정암마을을 유력한 후보지로 설정했다. 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머무르고 소비하는 실용 관광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 마련을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민선 9기 충북 관광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유관기관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광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대전환 전략안을 마련한 뒤 9월 중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청주국제공항이 아웃바운드 관광으로 편중된 것을 보완하고 지역 관광이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 산업을 지역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나아가 관광으로 성장하는 충북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추진 방향은 △관광 정책 통합·연결 △체류·소비·경험 중심의 질적 성장 △인바운드 관광 허브 육성 △체류·체험형 관광 개발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을 위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충청권과 강원권 등의 관광도시 연계해 관광권을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