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유해약물과 마약류가 성인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10대 청소년 사회에도 깊숙이 침투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의료용 마약류 복용 경험이 흡연 경험보다 많고, 유해 약물 최초 사용 시기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초기에 집중되는 연령 하향화 추세를 보이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다. ***마약류에 접근 너무 쉬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술·담배, 고카페인 음료, 환각물질, 의료용 약물 오남용, 불법 마약류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접하는 유해약물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유해약물에 대한 온라인 정보 접근성과 또래 네트워크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를 넘어 새로운 위험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중·고등학생 3,3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 청소년들은 유해약물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10점 만점 평균 8.0점), 유해약물과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5.4%, 58.0%로 나타나 위험 인식과 접근 용이성이 공존하는 구조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5.2%가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풀리고 무뎌졌던 감각이 되살아나며 우리의 일상에도 서서히 따뜻한 변화가 시작된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꽃이다. 앙상하던 가지 끝에 맺힌 봉오리와 연둣빛 새순은 계절의 전환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와 목련, 그리고 벚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한다. 그중에서도 벚꽃은 오늘날 도시의 봄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과거에는 일부 명소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풍경이 이제는 가로수길과 공원, 하천 주변 등 일상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단순한 식재의 변화가 아니라 도시 환경과 시민의 삶의 방식이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의 나무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한때는 성장 속도와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플라타너스가 널리 심어졌고, 이후에는 은행나무가 가을마다 황금빛 거리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벚꽃을 비롯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도입되며 도시 경관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도시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계절을 체감하는 '
직지는, 현재 실물로 존재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다. 독일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인 것이다. 금속활자는 책을 만드는 도구이자 수단이고, 금속활자본은 금속활자를 이용해서 만든 책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직지는, 금속활자가 아니고 금속활자본이다. 또한 세계 최초가 아니라 현재 실물인 책으로 존재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것이다. 금속활자는, 활자가 쉽게 닳거나 무르고 깨지는 목판인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히 인쇄혁명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발명품인 것이다. 기록상 남아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본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1239년 이전)와 '상정고금예문'(1234∼1241년)이 있다. 다만 이 책들은 금속활자로 인쇄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책이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반해 직지는, 상, 하 두 권 총 307편으로 구성이 된 현재 실물로 존재하는 책인 것이다. 지금은 비록 하권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존되어 있지만 13세기 초 한국에서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쇄문화 태동은 8세기 중반으로 이미 그 시절에 목
온 나라가 봄똥 비빔밥으로 시끄럽다 한다. 손바닥만 한 화면 속 세상인 SNS에서 불이 붙어 마트마다 불티가 난단다. 봄이 되었으니 푸릇한 봄똥이 인기 있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냐고 덤덤하게 대꾸했더니, 지인 하나는 동네 마트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흙을 만지며 살아가는 농사꾼인 나는 그 요란한 소식을 들으며 '참 별게 다 유행이네' 싶으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살짝 달뜨는 것을 숨길 수 없다. 이름부터 요상하고 들어가는 재료도 국적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음식들이 유행하는 것보다야, 땅에서 자란 푸성귀 하나가 온 나라의 입맛을 사로잡는 편이 백번 천번 반가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름도 얼마나 정겨운가. 봄똥. 입안에서 가만히 굴려보면 아랫입술이 무겁게 닫혔다 터지는 소리가 꼭 겨우내 얼어붙었던 흙덩이가 봄볕에 툭 터지는 소리 같다. 궁금한 마음에 그 투박한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았더니, 소박하기 그지없는 설 하나가 마음을 붙잡는다. 땅에 납작하게 엎드려 자라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들판에 널린 소똥을 닮았다는 것이다. 봄 들녘에 소똥처럼 아무렇게나 자라는 푸성귀라 하여 사람들이 '봄똥'이라 불렀을 것이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먹는 음식
집 나갔다 돌아온 '늑구'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늑구는 설명이 불필요한 스타 국민늑대다. 극성스런 대중은 동물원을 탈출해서 산야를 헤매는 늑구를 추적하며 "Catch me if you can(날 잡아 봐라)"는 밈(Meme) 콘텐츠를 생산했다. 구호만으로는 뛰쳐나간 늑구가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응원처럼 들린다. 다소 어리둥절한 점은 평범한 늑대 늑구의 신원이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지구촌의 뉴스거리가 됐다는 사실이다. 가상화폐 탈중앙화거래소에 늑구 이름을 붙인 'Neukgu(늑구)' 밈 코인이 등장했기 때문인데, "한국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밈 코인을 만들어내며 대통령의 걱정까지 사고 있다"는 NBC News의 보도를 시작으로 로이터 아시아 등 다수의 외신이 늑구의 탈출과 이동 상황 등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늑구 코인가격은 늑구의 주목도와 화제성에 따라 고점 대비 약 70%이상 하락과 반등을 오가며 큰 폭으로 흔들렸다. 늑구 코인은 작은 동물원의 늑대 탈출 사건이 디지털 문화와 금융시장까지 파급된 사례가 됐다. 2024년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늑구는 한국늑대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 주에서 들여온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에 무뎌지고 마는 이른 봄, 누구도 오늘을 궁금해하지 않는 마음 한편에 작은 빛으로 다가선 한 아이가 생각난다. 아이의 일상은 잠을 자거나 울거나 먹을 거에 집착하는 것으로 채워진다. 어느새 울음을 쏟아내며 "엄마한테 갈래요. 엄마한테 보내줘요."라고 하며 소란을 피운다. 어딜 쳐다보는지 한쪽 눈을 흘기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아이는 울보가 되었다. 또다시 울며 말한다. "응급실에 보내줘요. 머리가 아파요." 약을 주겠다고 하면 아이는 칼을 달라고 하면서 "자살하고 싶어요."라고 하며 소리를 높인다.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을 입에 올린다. 선택이라기보다 반복된 언어에 가깝다. 아이는 자신을 아프게 하고 싶다고 했다. 피가 나고 상처가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 말속에서 나는 무절제한 갈망을 보았다. 울음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참 지나면 울음은 스스로 낮아진다. 누가 멈추라 말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아는지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제 사야 아이와 나는 부둥켜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우리도 한때 어린아이였다. 뒤집기를 하거나, 고개를 들며 엎드린다. 보듬어 앉히려 하면 헤엄을 치듯 옹알거렸다. 눈 맞
생성형 AI가 '생각하는 기술'의 시대를 열었다면, 이제 산업 현장은 '움직이는 AI', 곧 피지컬 AI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피지컬 AI는 센서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공장은 단순한 자동화 설비의 집합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최근 주목받는 다크팩토리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개념이다. 인력과 조명 의존을 최소화하고 설비, 물류, 검사, 유지보수가 자동화된 공장은 일부 산업에서 이미 구현되기 시작했으며, 점차 확산되는 흐름에 있다. 이러한 전환의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결합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제조 혁신 전략을 강조하며,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생산 환경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있다. 아틀라스는 기존의 시연 중심 로봇에서 벗어나, 전기 구동 기반으로 재설계되며 산업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양산 현장 투입 단계는 아니지만, 자재 운반이나 반복 작업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최근 5년 사이에 농촌에 꼭 필요한 법률 3가지가 제정됐다. 이 법률만이 농촌을 위한 법이라거나, 다른 법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뉴노멀이 된 농촌의 현실을 생각할 때 남다른 의미를 갖는 법들이다. 바로 '농촌공간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 '농촌지역공동체기반 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법)'이다. 이 세가지 법률은 각기 공간, 경제, 돌봄 등 다른 정책영역을 다루지만, '지역기반 통합적 접근'을 시도한다는 점과 국가 주도가 아닌 시군 지자체, 그리고 민간부문과의 협력적 거버넌스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먼저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살펴보면 농촌공간의 난개발과 지역 쇠퇴라는 문제를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을 통해 극복하고 전 국민에게 열린 삶터, 쉼터, 일터로의 농촌을 지향한다. 살고 있는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공간의 물리적, 환경적 재편을 모색하고, 8개 유형의 농촌 특화지구를 주요 수단으로 삼는다.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은 농촌에 부족한
살다 보면 삶의 마디마다 이름표를 붙여야 할 때가 있다. 이번 제주 여행은 '쉼표'이자 '마침표'로 부르고 싶다. 평생을 한 직장에서 일했던 남편의 퇴직을 앞두고 오래전 2박 3일을 비워 두었다. 남편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이십 년도 더 된 듯하다. 뜨고 내릴 때의 두려움도 이겨내고 제주로 향했다. 3월 첫날의 바람은 거셌다. 착륙을 앞두고 비행기가 흔들리며 다시 상승했다. 남편은 두 눈을 꼭 감고 있었고, 나는 손을 꼭 잡아주었다. 비바람이 부는 날씨 탓에 첫날은 숙소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지나온 얘기를 나누며 여행을 즐겼다. 남편과 마주 앉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한 게 언제인지 아득했다. 운동 코치로 시작한 직장생활이 녹록지 않았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 했을 때 위로하며 버틴 것이 정년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그게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이름인지 안다. 그래서 잘 참아준 남편에게 고맙다. 다행히 다음 날은 우도로 떠날 수 있었다. 제주도는 여러 번 와 봤지만 우도는 처음이라 기대되었다. 걸어서 다니기에는 힘들 것 같아서 우도의 명소를 돌아보는 순환
나이가 들수록 형제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오빠를 보내고, 엄마를 모시고 있는 동생에게도 아픔이 찾아왔다. 잠시라도 숨을 고를 수 있기를 바라며, 엄마를 모시고 동생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봄 햇살에 이끌려 기지개를 켠다. 평생 새벽밥을 하던 습관 때문인지, 엄마는 일찍 일어나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 다리를 걷어 올린 모습을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그동안 엄마 얼굴만 보고 돌아섰던 나를 떠올리며, 엄마의 다리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다. 그래도 혼자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가슴에 묻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봄바람에 흔들린다. 동생의 아침 루틴 중 하나가 미동산수목원을 한 바퀴 걷는 거라며 동행할 것을 권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수목원은 이른 아침인데도 분주하다. 입구부터 다가오는 나무 향이 은은하게 스며든다. 오랜 세월 그곳에서 사람들의 쉼터가 된 여러 겹의 나이테를 두른 나무를 바라본다. 나무껍질은 가뭄에 마른 논바닥처럼 깊게 갈라져 있었다. 바람과 더위, 추위를 버텨온 모습을 마주하니 아침에 바라본 엄마의 다리가 눈앞을 가린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견뎌오셨을까. 엄마와 함께 산에 올라 땔감을 주워오던 모습부터 씀바
매년 10월, 충북 오송은 세계에서 가장 향기로운 도시로 변한다. 대한민국 뷰티 산업의 중심지에서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치열한 노력의 결실이다. 수많은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함께 준비하며 충북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장대한 프로젝트가 된다. 지난해 개관한 청주오스코(OSCO)는 충북 뷰티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세계적 수준의 전시 시설을 갖춘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다. 오송은 이제 국제적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K-뷰티의 혁신과 가치를 세계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2026년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는 무엇보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가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실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맞춤형 사전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화된 상담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충북산 화장품'의 프리미엄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증명할 계획이다. 행사 준비 과정은 치밀하다. 유망 참가기업 유치, 진성 바이어 초청, 전시장의 안전 관리, 통역 지원, ESG 친환경 운영까지 어느
아프리카의 북동쪽에 있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다음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1억 3,500만 명에 이르며,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 전반이 농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34%, 수출의 83.9%, 고용의 67%를 농산업 분야에 의존하는 국가로 농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식량안보는 물론 경제, 수출, 고용을 동시에 떠받치는 국가 핵심 기반이다. 주요 생산 작물로는 테프(Teff), 옥수수, 밀, 보리 등으로 특히 테프는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인 인제라(Injera)의 주재료로서 국민의 식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대표적인 수출 작목인 커피는 전체 농산물 수출의 32%를 차지하여 외화 획득의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농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농업 생산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취약한 농업 기반에 있다.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경작 면적은 전체 국토 면적의 68%인 7,350ha이지만 실제 경작 면적은 1,800만ha에 불과하다. 이는 관개 시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어 기후 리스크가 매우 큰 나라 중 하나로서
[충북일보] 아파트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불이 났을 때 대피로 역할을 하는 옥상문이 잠겨있어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충북일보가 찾은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15층 규모 아파트의 꼭대기층 옥상 출입문은 잠겨 있었다. 해당 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별도의 열쇠 보관함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관리자는 "화재 시 대피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쓰이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 측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문을 잠가뒀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또 다른 아파트 상황도 비슷했다. 옥상문에는 '이곳은 화재 시 대피하는 공간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열쇠 보관함도 있었지만 정작 보관함 내부에는 열쇠가 없었다. 이처럼 일부 아파트에서는 옥상문이 잠겨 있거나 열쇠 보관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등 비상 상황 시 대피로 확보에 취약한 모습이 확인됐다. 저층 화재 등 계단이 막힌 상황에서는 옥상이 피난처로 활용될 수 있는데 문이 잠겨있다면 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 특성상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되며 현직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절반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 충주시장과 진천군수를 제외하며 공천 탈락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치열한 당내 경쟁에서 승리한 현역들이 본선까지 기세를 이어가 몇 명이 다시 살아 돌아올지 주목된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9회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단체장 12명 중 10명이 재선 이상에 도전한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은 새 인물을 뽑지만 나머지는 현직들이 수성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황규철 옥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이재영 증평군수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김문근 단양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송인헌 괴산군수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중 최재형 군수와 송인헌 군수는 단수 공천됐고 나머지 단체장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결선에 섰다. 특히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