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제 2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영화 '애천'(Three coins in the fountain)이 흥행하며 세계적 명소로 떠오른 곳이 로마의 트레비 분수다. 새로운 직장을 얻어 미국을 떠나 로마에 도착한 영화의 주인공 '마리아'는 임지로 가는 길목에서 트래비 분수를 발견한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안내자의 말에 마리아는 '1년 동안은 로마에 머물게 해 달라'며 동전을 던진다. 마리아의 깜찍한 행동 이후 트레비 분수 동전던지기는 로마에 온 관광객들의 필수 체험코스가 됐다.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는 방법도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다. 오른손으로 동전을 잡은 다음 돌아서서 왼쪽 어깨 너머로 분수를 향해 힘껏 던진다. 던지는 동전 개수에 따라 소망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첫 번째 던진 동전은 다시 로마에 오고 싶은 소원을, 두 번째 던진 동전은 좋은 인연과의 만남을, 세 번째 던진 동전은 원하는 결혼이 이루어지게 한단다. 물속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습은 로마시대 부터 전래됐다. 연못이나 우물에 영험한 신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로마인들은 노한 신을 달래 행운을 얻기 위해 공물로
나는 서울 출신이다. 부모님, 조부모님, 그 윗대까지 서울에서 살아 오셨다. 그래서인지 지역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이 전혀 없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비롯한 팔도강산 모두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일 뿐이다. 서울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런데 웬지 모르게 친구를 사귀다 보면 전라도 출신이 의외로 많았다. 한편으로는 그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의 인성은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가치관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특정 지역에 대한 안 좋은 말을 꺼내면 나는 늘 바로 잡았다. ''한 사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고 이야기하곤 하였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보며, 특히 스포츠, 예술, 연예인 분야에 뜻을 둔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 부족은, 결국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일등 지상주의가 낳은 폐단이다. 기본적인 수업일수만 채우면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공도 중요하지만 역사와 인성을 배우는 교육 역시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차가 들판을 가로지른다. 7월 들녘에 초록 물결이 살랑인다. 성당 레지오 친목 행사로 옥천 감 농원에 가는 길이다. 초록 벌판을 가르는 곡선 길을 한참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감잎 천연 발효종 빵 만들기'라는 색다른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평화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고향에 온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자연 농법으로 가꾼 재료로 빵을 만든다. 우리밀 통밀에 감잎과 야생초를 갈아 넣고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건강한 천연 발효 빵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들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생각한다. 자연 발효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체험 참여자들은 미리 준비해 놓은 1차 발효 반죽으로 모양을 만들고, 다시 2차 발효 과정을 거쳐 오븐에 굽는다. 감잎을 품은 반죽이 빵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동안, 우리는 농원을 둘러보았다. 제멋대로 자란 풀이 길의 경계를 흐려놓았다. 짧게 깎인 잡초가 초록 카펫처럼 발길을 받아준다. 대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빈터에 무덤처럼 봉긋 솟아있는 흙빛 건초 더미들이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풀을 베어 쌓아둔 것이라고
남북의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남북 간 충돌을 억제해 온 비무장지대(DMZ)가 무력화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북한은 DMZ 내 삼림과 수풀을 완전히 제거하고, 군사분계선 직전까지 이어지는 100km 이상의 전술도로와 연결 통로를 대거 확장하고 있다. 더구나 DMZ 일대에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DMZ에서 유지되던 묵시적 규칙들이 유명무실해지고 우발적 충돌 위험도 급격히 커졌다. 과거에도 DMZ 내 기습적인 직접 충돌은 존재했다. 하지만 DMZ 공간 자체를 임의로 축소하거나 변형하는 행위는 없었다. 현재 북한은 비무장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너뜨리며 대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최전방 감시초소(GP) 간 거리가 압박감을 줄 만큼 가까워지고, 양측 군대가 코앞에서 맞부딪히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우리 안보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행위를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지만,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공격 목적의 중화기 반입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를 '방어적 활동'으로 소극적으로 해석하는 온도 차를 보인다. 우리 정부가 안보위협의 심각성을 제기하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충주의 자랑인 수주팔봉의 수려한 경관과 단월강수욕장의 시원한 물줄기, 삼탄유원지와 송계계곡의 맑은 물은 충주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휴식처가 된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수난사고 소식은 즐거워야 할 휴양지를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물가는 겉보기와 달리 유속이 매우 빠르고 수심이 불규칙하다. 따라서 안전수칙이라는 '기본'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만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는 기습적인 날씨 변화다. 특히 7월부터 9월 사이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이 집중되는 시기로, 산간 계곡이나 하천은 상류에서 내린 짧은 소나기만으로도 수위가 순식간에 불어난다. 따라서 출발 전은 물론 현장에서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흔히 화재는 건조한 겨울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철 역시 과도한 전기 사용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화재의 상당수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안전하고 시원한
환경의 변화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겨울철 두꺼운 옷에 적응하느라 겪는 스트레스를 '옷몸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거나, 새로운 물건을 살 때도 정도는 다르지만 긴장하게 된다. 같은 이유로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되어 인사 결과에 따라 근무 지역 또는 담당 업무가 바뀌게 되는 사람들은 인사철이 되면 긴장하기 마련이다. 흔히 '인사는 만사'라고 말한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공정한 인사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동그라미가 들어갈 자리에 네모 모양을 집어넣으면 그 조직은 잘 돌아갈 턱이 없다. 능력에 맞게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조직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인간 지향(Person orientation)과 과업 지향(Task orientation)으로 나누어진다. 인간 관계성과 과업 지향성, 둘 다 뛰어난 조직일수록 조직의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구성원 간 관계성이 좋고 그 안에서 과업 지향성이 우수하면, 그러한 조직은 환상의 조직일 것이다. 시카고 대학 심리학자 미할리 칙잰트미할리(Mihaly Cs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각 시대를 반영하는 아름다움이 미술작품으로 남겨져 당시의 아름다움을 엿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신윤복의 '미인도'를 살펴보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지만,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과는 사뭇 다르다. 일본 헤이안 시대의 여성은 얼굴을 흰색으로 칠하고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표출했다. 서양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중세 시대 여성은 높은 이마 라인을 아름답다고 여겨 머리카락을 뽑기도 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올바르게 가꾸어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별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그것을 존중한다. 예를 들어 '두부상'과 '아랍상'으로 생김새를 구분하는 신조어가 있다. 두부상이 둥글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나타낸다면, 아랍상은 이목구비가 짙고 날렵한 이미지를 뜻한다. 어느 한 가지 생김새가 아름답다고 할 수 없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뿐이다. 단순한 외모지상주의가 아닌 자신의 고유한 개성을 이해하고 그에 부합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갖추어 나간다는 점은 자기 발전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대략 35년전 쯤이었나, 나도 좀 똑똑해지자 싶어 시사 전문지를 구독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유독 '금융실명제'에 대한 논단이 기억에 남는다. 그 글은 금융실명제의 개념과 장점, 한국 사회에 금융실명제가 꼭 필요한 이유 등을 구구절절이 적어 놓았었는데, 웃기게도 결론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이다. 혁명적 상황이 아니라면 기득권층이 이것을 실행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 잘 읽고 엄청 황당하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1993년 여름의 어느 날,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전격 단행하였다. 혁명으로만 가능하다던 일이 현실이 되다니, 당시에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신기했다. 지금은 옛날 일이 되어버린 사건을 다시 꺼낸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혁명적 상황이 다른 분야에서도 또 좀 생겼으면 하는 상상에서이다. 가령 얼마 전에 드라마에서 나왔던 '교권보호국' 같은 것은 어떨까? '교권보호국'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이다'란 평을 받은 것은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 교육계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런데 금융실명제는 금융이 투명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일부의 반발이라거나, 일반 국민들에게도 생활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숨 막히는 폭염이 찾아왔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우리는 불과 얼마 전의 폭우와 침수 피해를 벌써 잊은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 비가 그치고 물이 빠졌다고 위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재난이 지나간 지금이 오히려 다음 재난을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우리의 기후는 이미 달라졌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던 전통적인 장마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아열대성 집중호우가 일상화되고 있다. 폭염으로 달궈진 대기와 많은 수증기가 만나면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폭우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제 집중호우는 장마철에만 대비하는 계절적 위험이 아니라 도시를 상시 위협하는 재난이 된 지 오래전이다. 우리는 어디가 잠기고 왜 잠기며 어떤 피해가 반복되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폭우가 지나가고 폭염이 시작되면 침수된 도로와 주택, 고립됐던 지하차도의 위험은 빠르게 잊힌다. 같은 피해가 되풀이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연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책의 실패이며 실행의 지연이다. 청주의 침수는 구조적이다. 우암산과 부모산에서 내려온 물은 계곡부를 따라 도심으로 빠르게 집중된다. 불투수면으
몇 세기 전 춘추시대의 고전에서 비롯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오랜 가르침이 불행하게도 오늘날 화려하게 성장한 한국 커피 시장의 어두운 구석을 예리하게 들춰낸다. 양두구육은 언어와 실재를 갈라놓는 행위를 경고하는 인문학적 성찰이다. 인간은 커피의 맛을 느끼기 전에 '산지', '품종', '가공법'이라는 정보를 소비한다. 그런데 언어 정보가 지시 대상을 철저히 배반한다면 어떨까. 커피가 향미보다 먼저 지독한 거짓말을 건네는 셈이다. 첫 번째 기만적 풍경은 '코케 허니 내추럴(Koke Honey Natural)'이라는 모순된 명칭에서 포착된다. '코케 허니' 자체는 가짜가 아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의 코케 생산·가공망과 연결된 커피 가운데 실제로 허니 방식으로 가공한 커피가 존재한다. '코케 내추럴'도 마찬가지다. 체리를 통째로 건조했다면 정당한 내추럴 커피다. 내추럴과 허니는 같은 말이 아니다. 소비자는 '허니'라는 말에서 달콤하고 농밀한 향미를 기대하기 쉽다. 허니 가공이 반드시 꿀 같은 단맛이나 묵직한 바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이용하면서 실제 공정은 내추럴이라고 밝히는 이중적 표기다. 그렇다면 상품명
분홍 언니가 준 양배추와 케일 모종은 심자마자 그물로 된 한랭사로 터널을 만들어 주었다. 잠시라도 지체하면 배추흰나비가 알을 낳기 때문이다. 남은 모종을 이웃에 나눠주려다가 깜짝 놀랐다. 모두 양배추였다. 케일과 양배추 모종은 구분이 어려워서 남편은 2줄 모두 케일만 심은 거다. 케일을 뽑고 한 줄은 양배추로 바꿔 심자는 말에 남편은 고개를 저으며 반대했다. 비닐 씌운 고랑에 구멍을 뚫고, 물을 주고, 모종을 심고, 흙을 덮고, 또 물을 주는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아냐고 말이다. 게다가 양배추를 수확해도 우리가 먹을 것은, 한두 개인데 많이 심을 필요가 없단다. 남편 말이 맞다. 7월에 수확하는 양배추는 저장이 어려워 정작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양배추는 2~3개뿐이다. 그래도 고집을 피우고 바꿔 심겠다고 하니 정말 남편은 다른 모종을 심으러 가 버렸다. 나는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케일을 뽑고 양배추를 다시 심었다. 올해는 흰나비, 노랑나비가 유난히 많이 날아다녔다. 나비와 벌이 많으면 수박, 호박, 참외 등 수정이 필요한 식물은 좋지만 배추흰나비애벌레가 특히 좋아하는 케일과 양배추는 다르다. 한 번 알을 까면 아무리 잡아도 어느새 초록색 애
보리고개 시절 서민들은 쌀 구경하기가 어려웠으나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는 하얀 쌀밥에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전남 고흥의 신세타령 '흥글소리' 한 꼭지를 들어 보자. 인기가수들이 즐겨 이 부르는 가요 '어매'에 다음 대목을 인용하고 있다. 어매 어매 울 오매는 / 멋 할라고 날 났는가 / 날 날 직에 이릿바닥 밋국 에다 / 옥시 겉은 쌀밥에다 날 났건마는 / 요내 나는 왜 이란당가 고전 속의 흥부는 어린자식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관아에 가 매품을 팔고 돌아오는데 그 행색이 그만 죽을상으로 묘사된다. '...이날도 흥보 댁이 여러 자식놈들의 어메 밥 소리에 정신을 못 차려서 벗은 발에 두 손을 불고 이문(里門)밖에 나서보니 흥보가 빈손 치고 정신 없이 비틀비틀....자세히 살펴보니 쑥 들어간 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간신히 살 가리운 고의 뒤폭 툭 미어져 빳빳 마른 볼기짝에 몽둥이 맞은 자리 구렁이가 감겼는 듯.,..' 그런데 흥부는 제비에 선행 보상으로 박씨 하나를 얻어 벼락부자가 되어 그리운 쌀밥을 보자 죽기 살기로 먹는다. ..(전략) 어찌 밥을 많이 먹어 놨던지 흥보가 밥을 먹다 죽는다 / 아 -흥보 마누라 기가 맥혀 / 아이고 여
[충북일보] 조선 6대 왕 단종의 능인 강원 영월 장릉의 석물 제작에 사용된 석재가 제천시 송학산 일대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고문헌 기록과 현장조사, 과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장릉의 혼유석과 장명등, 석마·석양·석호 등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가 제천 송학산 일대로 밝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300여 년 전 문헌에 기록된 석재 공급지를 현재의 지명과 암석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종은 왕위에서 쫓겨난 뒤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으며 1457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681년 노산대군으로 추봉됐고 1698년 단종으로 복위되며 기존 묘역도 왕릉의 격식에 맞춰 정비됐다. 당시 조성 과정을 기록한 '단종장릉봉릉도감의궤'에는 영월 일대에서 적합한 석재를 찾지 못해 제천 북면 정암의 부석소를 채석지로 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현재 '제천 북면 정암'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연구원은 조선 말 제천군 북면 일대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제천시 송학면에 편입된 사실을 토대로 송학면 시곡리 정암마을을 유력한 후보지로 설정했다. 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머무르고 소비하는 실용 관광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 마련을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민선 9기 충북 관광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유관기관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광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대전환 전략안을 마련한 뒤 9월 중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청주국제공항이 아웃바운드 관광으로 편중된 것을 보완하고 지역 관광이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 산업을 지역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나아가 관광으로 성장하는 충북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추진 방향은 △관광 정책 통합·연결 △체류·소비·경험 중심의 질적 성장 △인바운드 관광 허브 육성 △체류·체험형 관광 개발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을 위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충청권과 강원권 등의 관광도시 연계해 관광권을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