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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 장터 항일독립만세운동 105주년을 경축하며

  • 웹출고시간2024.04.02 14:38:12
  • 최종수정2024.04.02 14:38:12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2024년 4월 1일은 아우내 장터 항일독립만세운동 105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기미년 3월 1일 경성의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자마자 3·1독립만세운동은 마치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충남지역 3·1운동의 경우 3월 2일 부여를 시발로 4월 30일까지 14개 군과 88개 읍·면에서 전개됐다.

기미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는 천안, 진천, 청원, 연기 주민 3천여 명의 군중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일제의 조선 식민지배에 반대하여 항일독립만세를 불렀다.

아우내 장터 항일독립만세운동은 조인원, 이백하, 유중무, 김구응, 유관순, 유중권, 홍일선, 김교선, 한동규, 이순구, 조만형, 박봉래 등이 주도했다. 특히 이백하는 아우내장터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아우내 장터 독립선언서를 구국동지회 명의로 기초했으며, 조인원은 오후 1시경 아우내 장터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는가 하면, 유중무는 자금을 담당해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서울 탑골공원과 남대문에서 항일독립만세운동을 목격한 유관순은 이화학당이 휴교하자 3월 13일 귀향해 아버지 유중권과 조인원, 숙부 유중무에게 서울의 상황을 전하고 태극기를 제작 배포하는 데 앞장섰다. 김구응은 지역 유지들과 젊은 청년, 학생들과 함께 항일독립만세를 외치다가 모친 최정철과 함께 현장에서 살해 되었다. 홍일선과 김교선 등은 병천 시장에 나가 독립만세시위의 참여를 권유했다.

오후 1시경 조인원이 시장의 군중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자 시장 군중은 크게 환호했다. 병천 헌병주재소의 일경 5명은 만세 소리에 놀라 시장으로 출동해 해산을 요구했으나 시위대가 불응하자 발포했다. 사상자들의 친지는 시신을 헌병주재소에 옮기고 항의를 했고 김교선, 한동규, 이백하, 이순구 등이 군중 100명과 함께 주재소로 가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다.

군중이 점차 늘어나서 1천500명에 이르렀을 때 헌병들은 권총을 발포했다. 일제의 강제 진압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김구응, 김상헌, 박병호, 박상규, 박영학, 박유복, 박준규, 방치성, 서병순, 신을우, 유관순, 유중권, 유중오, 윤태영, 윤희천, 이성하, 이소제, 전치관, 최정철, 한상필 등 19명이다. 이들 중 14명은 일본 헌병의 총칼에 피를 흩뿌리며 당시 현장에서 숨을 거뒀고 나머지 열사들도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거나 옥중에서 고초를 겪다 순국했다. 유관순을 포함한 많은 참가자들이 부상, 투옥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아우내 장터 항일독립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천안시와 국가보훈처가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원본 찾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 아우내 장터 독립선언서 전문을 새겨 넣은 기념비를 건립해야 한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의 빛에 가려 이미 잊힌 조인원, 이백하, 유중무, 김구응, 홍일선, 김교선, 한동규, 이순구, 조만형, 박봉래 등 수많은 항일독립투사들을 재조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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