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3.27 15:45:42
  • 최종수정2024.03.27 15:45:42

장인수

충북도 교통철도과장

어릴 적 철도에 대한 기억은 내가 살던 고향의 영동역에서 시작된다.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은 열차는 아니었다. 디젤 엔진의 매캐한 매연 내와 느린 철도 특유의 철커덩 소리를 내며 달리는 비둘기호와 통일호가 대세를 이뤘다. 편안함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이동이라는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앞으로 나아가던 철마가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 시대 열차의 모습이다.

시골 장이 열리는 날이면 열차 안에 각종 푸성귀와 닭과 강아지가 함께 어우러져 주민들을 싣고 다녔으며 이동식 매점도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던 긴 열차 여행에 설레는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정겨웠던 우리네 철도는 KTX의 도입과 함께 안락함과 편리함, 이동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이라는 발전의 시대를 맞이했다.

2004년 4월 1일 개통한 한국의 고속철도 KTX가 개통한 지 어느덧 20주년이 됐다. KTX 시대의 개막으로 차로 5시간 걸리던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소요시간이 2시간40분 정도로 단축돼 전국이 3시간 생활권으로 편리하게 묶이게 됐다.

특히 청주는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위치해 서울까지 50분대, 부산과 목포까지 각 1시간5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오송역은 전국 고속철도망 중심의 허브 역할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KTX는 지난 20년간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프랑스 테제베의 동력집중식을 국내 환경에 맞게 개량한 것이 KTX의 시작이며, 4년 후인 2008년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개발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열차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운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충북에서는 중부내륙선의 충주~판교 구간과 중앙선의 단양~제천~청량리~서울역 구간에서 KTX-이음이 운행되고 있다. 또한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EMU-320이 올해 상반기에 운행될 예정이라 하니 KTX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KTX 발전에 힘입어 충북의 철도 교통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다. 고속철도 오송역의 승·하차 연간 이용객이 2023년 11월 1천만 명을 최초로 넘어 연말에는 1천114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나아가 작년 12월 충주~이천 부발을 잇는 중부내륙선의 KTX-이음이 판교역까지 연장 운행됐다. 단양~제천~청량리를 잇는 중앙선의 KTX-이음이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게 돼 충주, 제천을 비롯한 도내 북부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한 그동안 충북도민의 염원이었던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노선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확정돼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하게 되면 청주에서도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열게 되는 것으로 교통의 일대 대변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20년의 KTX 발전은 그동안 자동차에 의존하던 충북을 철도 친화도시로 만들어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충북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부내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항상 우리의 옆에서 국민의 발로서 묵묵히 힘차게 달려준 KTX.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향후 KTX가 나아갈 미래 모습이 더욱더 기대된다.

그동안 충북의 철도 발전과 KTX 오송분기역이 있기까지 각고의 노력으로 애써주신 충북도민, 호남고속철도분기역 오송유치추진위원회, 각급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 학계, 언론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관계자와 충북도의 선배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