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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어린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한다

*어린이날 100주년
SK하이닉스·청주시 지원 ICT 창의 융합 공간
청주흥덕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내 '행복 IT zone' 조성
미래 인재 육성 위한 양질의 IT교육 제공
4차산업혁명 준비하는 AI·코딩교육 등

  • 웹출고시간2022.05.03 20:24:46
  • 최종수정2022.05.03 20:24:46

편집자

탄소중립과 더불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스마트 인재 양성과 교육 방식·공간에 대한 혁신이 화두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됐다. 앞으로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지역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올해로 어린이날이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0년간 어린이들의 삶과 교육 환경은 비교할 수 없이 달라졌고, 앞으로 100년간 어린이들의 삶과 교육 또한 예측할 수 없이 달라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능력 기술로 꼽히는 IT(정보통신기술)학습을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방식과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교육 환경이 요구된다. 개별적 노력으로 돌리기에는 지역간, 개인간 여건에 의한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미래 교육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더불어 지역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주체가 또 있다.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 도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한 SK하이닉스는 미래 지역 인재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행복 IT zone'을 조성하고 있다.

청주흥덕도서관 아동자료실에 조성된 '행복 IT zone'

ⓒ 청주흥덕도서관
[충북일보] 초등학교 정규 과정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청주흥덕도서관으로 달려온다.

로봇에 대해 수업하는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일반 청소기와 로봇 청소기의 차이점을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너도 나도 손을 든다.

"그냥 청소기는 직접 사람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로봇청소기는 혼자 알아서 다니면서 청소할 수 있어요"

로봇에 대한 아이들의 명쾌한 대답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과학 기술과 스마트 기술, 기계 등 미래 사회로 나갈 인재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최근 모든 교육 과정에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스마트'교육이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교육부는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안'을 마련했고, 충북교육청의 2022년 주요 업무에는 '행복 감성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포함돼 있다.

스마트 교육을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학습 공간과 교육 콘텐츠의 혁신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기기를 비롯한 학습 교구들을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인프라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의 노후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해 왔다.

2014년부터는 4년동안 청주 24개소, 이천 20개소에 PC 등을 공급함으로써 지역 내 IT 학습공간을 확충해왔다. 2019년부터는 지원범위를 확대해 청주 15개소, 이천 3개소에 고사양 PC와 3D플니터, VR 기기등을 제공함으로써 전문 ICT교육 공간을 육성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 공공기관 내 곳곳에 지원하고 있는 '행복 IT zone'은 활용도가 저하된 도서관 내 일부공간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ICT 창의 융합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양질의 IT교육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행복 IT zone'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탄생한 공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청주지역에는 청주시 청소년수련관, 청주시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청주흥덕도서관이 해당 사업 지원을 받아 공간이 조성됐다.

올해 개소한 청주흥덕도서관 '행복 IT zone'은 청주시와 SK하이닉스가 1억2천여만 원을 들여 지역 아동이 우수한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트-하트재단에 기부해 조성된 첨단 IT 학습 환경이다. 더불어 교육활용에 필요한 고사양 노트북, 태블릿 30대, 큐브로이드, 알파미니 등 교육장비 9종도 구비됐다.

청주흥덕도서관은 '행복 IT zone'을 활용해 지난 4월 23일부터 AI코딩, 메이커 등 4차산업혁명 관련 IT 교육 프로그램을 주차별로 운영하고 있다.

청주흥덕도서관 '행복 IT zone'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로봇을 만드는 블록 교구를 만져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코딩으로 배우는 메이커스 페이스'프로그램은 △유아(6~7세)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고학년(3~6학년)을 대상으로 학령별로 나눠 실시되는 맞춤형 교육이다.

도서관 아동자료실에 마련된 '행복 IT zone'은 동그란 책상과 밝은 색감으로 구성돼 낯선 친구들과도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지난달 26일 흥덕도서관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메카트로닉스'수업이 처음 시작됐다.

선생님이 화면에 띄우는 로봇 가전들을 보며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익숙한' 기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청주흥덕도서관 '행복 IT zone'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로봇을 만드는 블록 교구를 만져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이어 블록형 로봇 조립 교구를 나눠주고 선생님이 부품에 대해 하나씩 설명을 시작하자,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각 부품들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최은지·황다연(9·솔밭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3월 흥덕도서관 '행복ITzone' 개소식 때도 현장에도 참석했다.

최은지 학생은 "학교 방과후가 끝나고 왔다"며 "지난번(개소식)에 왔을땐 움직이는 자동차와 말하는 로봇을 보았다. 말하는 로봇에게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면 노래도 들려주고 춤도 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들이 신기해서 계속 보고싶었고 더 배우고 싶었다"며 "특히 말하는 로봇에 대해서는 더 알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황다연 학생은 "핸드폰도 말을 알아듣는 '빅스비'가 있지만 그 로봇들은 춤도 춘다"며 "이런 수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흥덕도서관 '행복 IT zone'에서 운영되는 '코딩으로 배우는 메이커스 페이스'프로그램에 초등 3~6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청주흥덕도서관
흥덕도서관은 '5월 가족대상 원데이 체험', '6월 초등 코딩 강의', '8월 방학 특강' 등 공간과 교육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측은 "올해 문을 연 흥덕도서관 내 '행복 IT zone' 뿐 아니라 연내 청주지역에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며 "향후 청소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첨단 IT기기 등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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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