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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메가폴리스 산단 갈등 장기화 조짐

군, 산단내 폐기물매립시설 면적 축소 검토
주민반발로 토지편입동의서 내년 2월 신청 늦추기로

  • 웹출고시간2021.06.21 14:14:46
  • 최종수정2021.06.21 14:14:46

괴산메가폴리스산단반대대책위원회와 괴산농민회 등이 21일 군청 앞에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괴산군과 주민 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21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차영 괴산군수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반대대책위가 산단조성 백지화를 요구하며 자리를 피해 무산되면서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와 괴산농민회 등은 이날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단조성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단에 외지의 폐기물까지 반입해 처리하는 매립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헐값에 사들여 폐기물 처리업자의 배만 불리려는 꼴"이라며 "산단 조성 백지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산단 대상지 전체의 37%가 논밭이고 그 중에서도 11%가 농업진흥지역이다. 한번 파괴된 농토는 되살릴 수 없다. 유기농업군을 표방하는 괴산군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버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군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시설의 면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면적을 6만㎡(1만8천평)에서 4만6천㎡(1만4천평)까지 축소하고 산업폐기물 외부 반입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지 폐기물은 소량만 반입될 것이고, 소각·파쇄시설은 없어 소각 후 소각재만 반입된다"며 소각 우려를 일축했다.

폐쇄형 매립시설(에어돔) 형태의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와 관련해서는 "매립 10년 이상, 사후관리 30년 이내로 40년 이상 관리한 뒤 공원 조성과 주민 숙원사업 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주민 반발로 토지주의 동의가 여의치 않자 내년 2월로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지정 신청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애초 군은 토지편입동의서 50% 이상을 받아 오는 8월까지 산업단지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군은 "소멸위기의 괴산군의 미래 먹거리와 낙후한 사리면 지역 활성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변 축산 악취 해소 등으로 괴산메가폴리스산단을 사리면에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인근 청안면의 괴산첨단산단과 연계해 정부의 K반도체 관련 업체와 우량기업을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화학·의약품 제조업 등의 배제 요구와 관련해서는 "화장품·의약품 제조 우량기업 유치가 어려워진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유해업종은 최대한 걸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71만1천3㎡(51만7천578평)에 3천253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민관합동개발(SPC) 방식으로 괴산메가폴리스 산단 준공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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